2023/09 2

사랑의 다른 이름

**23년 5월에 나온 이규리 시인의 산문집이다. 뵐 때마다 강조하셨던 시학이기에 익숙하지만 경구처럼 새록새록한 문장들이다. '불편의 시학'을 통해 내가 시에 가지게 된 가치관은 내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고정관념에 관한 자각, 삶의 인식의 전환, 불편, 불안, 불리에 대한 인식 등 여기 불편의 시학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손안에 두고 수시로 보기 위해 블로그에 올려본다. 즐감하시길....., '불편'을 이야기할 때면 자꾸 머뭇거리는 마음이 되곤 한다. 불편, 불안, 부족, 이런 단어들은 되도록 기피해야 한다는 오랜 이익주의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 글은 그 단어들이 내포한 기운을 간과할 수 없고 숨은 뜻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으로 쓰게 되었다. 통상 누구나 불편보다는 편안을, 부족보다는 만족..

책향기 2023.09.26

택시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 주세요 ㅡ박지웅 * 택시를 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부모님 아래서 부모님 영향으로 크고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만 살았던 때가 있었고, 경제적 독립으로 홀로서기가 되었다고 생각되었던 때도 있었다. 출가를 하고 30대였던가 아이들을 키우고 그 아이들이 장성해서 대학가로 분가하고 군입대 하고 그때도 그랬다. 이제는 아들들까지 홀로서기한 것 같은 때가 되었건만 그래도 나는 가끔 흔들린다 홀로 흔들린다 꽃에 흔들리고 바람에도 돌아보면 모든 시간은 행복하지 않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다 살아 있었으므로 매 순간 흔들렸다 택시를 탄다면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맛있는 그 카페에 가고 싶다 입이 터지도록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다만 지금은.....,

시와 수필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