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교향악단과 관내 음악인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인 [송년의 밤] 축제에 민정이네랑 둘이 갔다. 합창은 시립합창단과 여성합창단 남성합창단 협연으로 장아람(소프라노) 이현정(메조 소프라노) 김성빈(테너) 노윤병(바리톤)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웅장한 무대였다. 합창단원만 80여명이 넘었고 악단도 70여명 되는 듯해 무대는 그야말로 꽉 찼다.
올해로 창단 10년을 맞은 도향은 새로운 지휘자로 신현길(서울대학교 음악대학)씨를 맞아 도향을 국내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키우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축제곡은 베토멘의 교향곡 9번 choral 라단조 각품 제 125
1악장에서 4악장까지의 연주 시간이 근 1시간도 정도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베토벤의 합창은 1790년대 초 고향인 본에 있을 때부터 이미 실러의 '환희에 붙임'을 작곡하고자 생각했던것 같다고 한다. 8년 뒤 작곡의 스케니북에는 이와 같이 기다란 시의 일부가 선율과 더불어 적혀 있다고 한다. 1809년 스케치북에는 우리들이 지금도 볼 수 잇듯이 제 1악장의 제 1주제로의 도입 음형이 이미 적혀 있다고 한다. 이후에도 몇몇 노트에서 제 9번 교향복의 스케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1822년 10월 10일에 런던 필하모니협회 (1813년 창립)에서 교향곡의 작곡 위촉장이 전해 왔고 이것이 지금까지 베토멘의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했고, 꺼져 버리기도 했던 합창이 붙은 교향곡 구상을 즉시 실현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1823년 말경이거나 1824년 초에 이 거창한 교향곡은 완성되었다. '환희'의 작곡 의도를 품은 때로부터 완성까지 약 30여년에 걸친 것이었다.
초연은 1824년 5월7일 빈의 �른트네르트르 극장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 실질적으로 극장장 미카엘 움라우프에 의해 -연습 부족 때문에 연주는 신통치 않았지만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은 뒤에서 울리는 청중의 환성과 박수를 깨닫지 못했다. 참다 못한 알토 가수 웅게르의 주의로 정면을 향한 그는 한층 더 높아 지는 갈채에도 그저 곰처럼 멋없이 머리를 숙일 뿐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제 1악장 라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신비로운 목관의 화음이 서주를 도입
제 2악장 라단조 3/4박나 격렬하고 �은 현의 도입과 팀파니의 옥타브 연타로 시작된다.
제 3악장 내림 나단조 4/4박자 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악장이다.
제 4악장 라단조 3/4박자 관현악이 격렬하고 소란스러운 음형을 연주한다.
4악장에서는 소용돌이치듯이 고음현으로 승계되고 마침내 투티에 의해 드높이 노래된다. 또다시 첫머리의 시끄러운 프레스토 음형이 투티로 연주되면 바리톤의 레시타티브가 천천히 오 친구여, 이러한 소리가 아니다!'라고 노래 부른다. 이부분의 가사는 베토벤이 직접 쓴 것이라고 한다. 바리톤 독창은 그대로 합창 '환희 송가'로 이어진다.
대충 팜플릿에 있는 것을 정리해 보면서 다시금 그 웅장하고 잔잔하기도 했던 음율을 생각해 보았다. 천재 작곡가 때로는 흐르는 강물 같기도 또 어느때는 천둥 번개 같기도 한 상황을 음악으로 만드는 그들의 어떤 영감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인간의 영역이 아닌듯 하다.
자연의 소리를 악기로 음악으로 재생시킨듯한 그 천재들의 절대음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합창! 몇세기를 두기고 영원히 잊지 못할 명곡임을 새삼 확인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