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곱다. 문학이 뿌리를 캐어 들어간 구절이 그렇다.
"문학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가? 봄을 두고도 봄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미리 취하는 마음. 즉 설렘 그리고 누군가에게 간절하게 닿으려는 마음 에서 잉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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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한 지은이가 쓴 이 에세이집은 전체적으로 향기롭다.
한학을 바탕으로 하되 동서양의 시 소설 희곡을 넘나드는 것이그렇고
점잖 떨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문학의 향취를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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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이 즐겨 쓴 휘호
'눈 밟으며 들판을 간다 해도
어지러이 밟아서는 아니 된다네
오늘 내가 지난 발자국은
끝내는 뒷사람의 길이 될지니'가 조선 후기 이양연의 한시 야설이란 것을 일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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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문학이 죽었다 했지만 이런 글을 보고 문학을 외면할 이는 많지 않을 듯 싶다.
중앙일보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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