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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권정생 선생님 사시던 곳

구름뜰 2009. 2. 15. 13:30

아이들과 권정생 선생님 책을 읽고 권정생 선생님이 사시던 곳에 다녀왔다.

 

선생님이 사시던 집이다. 소박한 선생님의 삶이 그대로 담겨있는 집.

 

 

 

권정생 어린이 재단에서 초청한 강사분께서 선생님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권정생께서 직접 만든 새집, 매년 새들이 이 집을 찾아온단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시던 집도 허물어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하셨단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선생님이 사시던 집을 아직 지키고 있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유해를 뒷산에 뿌려달라고 하셨단다. 뒷산에 올랐다. 아직 산 곳곳에 흰가루들이 남아있다.

 

 

안동 시청 근처에 권정생 어린이 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품전시관이다.

선생님이 쓰시던 물건과 작품들이 놓여져있다.

눈에 띈 것이 강아지똥이 영어로 번역되어서 미국에서도 출판된 것이다. (대만과 일본에도 출판되었음)

미국에서 출판되었던 것은 일본의 한 출판사에서 제안을 했는데,

평소에 선생님은 미국의 패권적인 모습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는데,

자신의 책이 이런 미국사람들의 마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출판하기로 했다고 한다.

 

 

 

선생님의 일기장, 단 하루도 일기를 안 쓰신 적이 없단다.

한 줄이라도, 오늘 누가 다녀갔다는 이야기만이라도 꼭 쓰셨다고 한다.

 

 

자신의 출판물에 대한 모든 수익을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던 선생님의 유언대로

지금 권정생 어린이 재단에서는 전쟁이나 가난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의 유언대로 어린이들에게 물질적 지원뿐아니라

선생님의 생각과 마음을 다음세대에게 전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건립하려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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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품전시관에서 나오며, 방명록에 한 친구가 이렇게 썼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선생님을 직접 만났을 텐데, 못만나서 아쉽다

선생님이 작은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 녀석 손을 잡고 차를 타러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가르침이 된 선생님의 삶을 조금 닮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출처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글쓴이 : 내삶의혁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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