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섹소폰>
극단 미암 (전남 해남 출품작) 6월 10일 수요일 7시 30분 공연
연출: 조성애 작가 : 윤한수
주인공 영수는 젊었을 때부터 악극단에서 섹소폰을 연주해온 악사다. 아들 광호는 그런 부모님 덕분에 악극단을 따라다니며 아버지의 섹소폰연주와 어머니의 노래부르는 것을 보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두부부는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 온갖 고생 마다않고 서울로 상경 열심히 살았다. 어느날 아내가 무대에서 과로로 쓰러져 죽게되고 영수는 아들의 성공만을 위하여 불철주야 열심히 섹소폰을 분다. 아들은 검사가 되었으며 재벌 집 딸과 결혼 손자 (현우)를 두고 있다
영수는 취미로 손자(현우)에게 어릴때부터 섹소폰연주를 가르쳤고 중학교 3학년이 된 손자는 할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은 듯 섹소폰을 좋아한다. 현우가 섹소폰을 좋아하는 만큼 현우엄마는 섹소폰을 부정한다. 검사가족의 체면과는 어울리지 않은 "딴따라"라며 부정하고 시아버지께도 영수가 저렇게 된 건 당신때문이라며 섹소폰을 버릴 것을 종용한다.
섹소폰을 부정하는 며느리와 섹소폰이 당신 삶의 전부였던 영수에겐 건널수 없는 강이 존재했고 결국 영수는 "네놈들 인생만 인생이냐? 아버지에게도 아버지 인생이 있어. 비록 보잘 것 없지만 섹소폰은 아버지 인생이야 "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온다.
일주일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아나선 아들은 아버지의 50년지기 악사를 찾아 종묘공원에 들르고 친구로부터 아버지의 삶 그자체가 섹소폰이라며 아버지를 부정하는 일이라는 걸 왜 모르느냐고 반문한다.
영수의 친구는 영수의 삶을 이해한다. 영수가 섹소폰에서 느끼는 감정과, 그것을 불면 죽은 마누라가 나타나 함께 노래해준다는 것, 그래서 아내가 없는 삶이지만 즐겁게 살아가는건 섹소폰에 대한 추억때문에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젊은 시절 영수가 섹소폰에서 느끼던 삶의 애착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다.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못했지만 친구(영수)의 모습을 온전히 알아봐주고 이해해주는 것이다. 집을 나온 영수는 쪽방을 구하고 50년지기 친구와 함께 동거할 생각을 굳힌다.
내가 다시 인생을 산다면 '잃어버린 것이 없도록 살아야 한다'는 친구의 독백같은 말이 잔잔한 여운을 주는 연극이었다.
손자도 " 섹소폰안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그동안 삶이 인생이 들어있다고, 웃기도 울기도 한 삶이.. 엄마 아버지는 그걸 아세요?" 라고.
자식을 위해 살았지만, 자식때문에 섹소폰을 포기해야 하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섹소폰을 들고 집을 나오는 영수의 선택이 훨신 보기 좋았다!
사람은 늙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다. 그 추억이 슬픈것이든 기쁜것이든 그 추억들은 곧 그사람의 삶 자체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자식에겐 체면때문인 섹소폰이 영수에겐 삶 그자체라는 걸 자식들은 왜 모르는 걸까. 치사랑의 한계일까.....
시상식및 축하공연 안내
지난 5월 29일 시청광장에서 계획했었던 전국연극제 개막 축하공연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국민장 발인날과 겹쳐서 연기되었었다. 이에 27회 전국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에 축하공연이 함께 벌어진다.
식전 행사: 총체극 비상- 내일을 향하여
초대가수: 이은미, YB밴드(윤도현)
장소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일시 2009년 6월 16일 (화) 13:00~15:00
입장권 배부처: 제 27회 전국연극제 사무처 / 각 읍면 동 사무소/ 춘양당 서점 송정점
스타벅스 구미점. 스타벅스 구미 인종점. 금오공과대학교 구내 서점.
당일 10시부터 대공연장 매표소에서 좌석권 또는 입석권으로 교환해야 입장 가능함
(지정좌석권 및 입석권 미소지자는 입장이불가)
연극인들은 극장 로비에 마련된 안내데스크에서 좌석권을 교부 받으신 후 입장 바람
주차장: 안내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주차장 구미광장 송정동 복개천 주차장
문의처 제 27회 전국연그제 사무처 054-444-0604
글 사진 이미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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