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 우리집 메뉴 주인공이다
살아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나를 노려보고 있는 줄은 몰랐다!
눈동자가 예사롭지 않다.
카메라를 들이 대는데 갑자기 눈이 툭 튀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역시 그런것 같았다!
도마위로 가기 직전이라 눈에 핏발이 선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저녁메뉴고 나는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었고
퇴근시간은 다되어 가고 작정했으니 만들어야 했고
나는 사정없이 손질을 깨끗이 했다.
오랫만이다. 자주 만드는 요리는 아닌데
오늘 싱싱한 놈을 만난 덕분이다.
갖은 야채는 냉장고 야채실에 있는 것으로 꺼내놓고
특별히 강조해야될 야채는 딱히 없다.
무와 호박 풋고추, 마늘, 대파, 조개류, 미더덕, 오징어는 생물이면 훨씬 더 맛있다.
버섯이나 배추류는 없으면 그만, 콩나물도 있으면 머리 떼어내고 쓰면 국물맛이 시원하다.
무와 다시마 마른새우를 넣고 고추장 고춧가루를 적당히 풀어서 일단 한소끔 끓인다.
무가 반정도 익을 때까지 다시마는 나중에 건져내도 되겠다.
된장을 약간 넣으면 훨씬 구수한데 오늘 깜빡하고 못 넣었다.
참치액 육수 양념을 쓰면 좋다. 국물맛이 예술이다!
해물류 넣고 또 한소금 끓인다.
야채류 넣고 한번더..
게눈 감추듯 맛있게 먹고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