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들국화

구름뜰 2009. 10. 20. 09:18

 

 

 

사랑의 날들이

올 듯 말 듯
기다려온 꿈들이

필 듯 말 듯
그래도 가슴속에 남은

당신의 말 한마디
하루종일 울다가
무릎걸음으로 걸어간
절벽 끝에서
당신은 하얗게 웃고
오래 된 인간의 추억 하나가
한 팔로 그 절벽에
끝끝내 매달리는 것을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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