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제니와 함께 만들었다.
이모집에 놀러오면 먹고 싶은게 떡볶이 이고 반대로 떡볶이가 먹고 싶어도
이모집에 친구들과 놀러올 만큼 내가 만들어 주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워낙 오랫동안 먹어와서 입에 익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우리집 아들녀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식구만 있을때는 만드는 편은 아니지만
제니만 오면 자동으로만들게 되는 떡볶이..
레시피 올려 봅니다.
갖은 야채 준비합니다.
그리고 팬에 물을 조금 넉넉히 두르고 고추장, 고춧가루, 멸시다시다 약간, 설탕 소금또는 진간장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케찹을 약간 넣어주면 맛도 부드러워지고 새콤 달콤한 맛도 가미되어 훨씬 좋다.
대충 이정도 넣고 양념장을 일단 한번 끓인다.
라면을 면만 끓여 찬물에 식혀둔다(라면 싫으면 안넣어도 그만입니다.)
계란도 소금넣어서 삶아둔다. 찬물에 담궈야 껍질이 잘 벗겨진다.(계란도 싫으면 안넣어도 되겠죠)
양념장이 끓으면 일단 떡과 어묵을 먼저 넣고 뒤적여 가며 애벌 익힌다.
떡과 어묵이 어느 정도 익으면 나머지 야채와 계란을 넣고 한소큼 떠 끓인다.
국물조절이 관건이다.
거의 90프로 정도 다 되었을때 삶아 건져둔 라면을 넣고
떡볶이 국물에 라면발이 따듯하게 비벼질 정도일 때
재빨리 접시에 덜어낸다. 그래야 퍼지지 않는다.
이때 주의할점, 면은 절대 푹 삶아 놓지 말고 살짝 익었을때
건져 찬물에 씻어 건져둔다. 포인트다.
세살적부터 우리 동네서 살게된 제니가 이렇게 컸다.
녀석 언제나 마늘다지는 걸 좋아한다.
마늘 넣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요리 할라치면
"이모 마늘은 제가 찧을게요"라며 어릴적부터 뭐라도 해보고 싶어하는 녀석이다.
요리에 관한한 무엇이든지 배우고 싶다는 미식가이기도 하다.
혼자서만 요리하다가 제대로 된 주방보조를 둔 기분이다.
이런 재미 자주 느껴보고 싶은데 나는 딸내미도 없고 부엌 살림에 관심없는 아들놈 뿐이라서
별로 이런 재미는 못 누리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