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구미공연이 겨울비내리는 어젯밤(12월 10일)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구미문화예술화관에서 있었다.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1달전에 예매한 덕분에 좋은 자리를 예약 할 수 있었다.
일찌감치 매진되었다는 예술회관 관장님이하 모든 직원들의 모습은 많은 인파때문인지
상기되어 있었고 시장님까지 잔칫집 분위기 였다.
일찌감치 도착했는데도 주차장도 만원, 역시 명품 공연이어서 그런지 달랐다.
대구등 타 지역에서 오신 손님들도 꾀나 되는 듯 했다.
작년공연때는 울산에서 부산에서도 오신 손님이 있었다고 한다.
예술회관이 밤 손님들을 맞아 홍등!을 밝힌듯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언제봐도 참 좋은 공간에 자릴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이런 공연물을 관람하다 보면 몰입으로 공연장안에서 카타르시스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계속 그 상태이다가
우리집 현관문을 열면 아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밤 공연물이 그런데 그만큼 여운이 오래가고 밤이주는 어떤 독특한 느낌은 대낮과는 다르다.
밤 공연의 여운을 어떤 지인과 얘기한적이 있는데 그녀는 공연장 문을 열면
바로 현실로 돌아온다는데 나는 좀 늦다고 해서 그렇기도 하구나 하며 다른 공감으로 웃은 적 있다.
결론은 ㅎㅎ 그래서 집으로 오는 내도록 기분이 좋았다는 것이다..
어젯밤은 더욱 그랬다. 코드가 맞는 친구들과의 문화나들이는 참 즐거운 시간이 된다.
일찍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도 이례적이라 할 만큼 모두들 미리 준비하고 온것 같았다. .
이런 곳에 와 보면 꼭 만나게 되는 단골 손님들이 있다. 어제도 그랬다.
혼자서 온 박선생, 남편이 꼭 보고 싶어한다고 하더니 아들 데리고 온 종숙씨.
역시 좋은 친구 미강씨.. 그리고 또 단골로 보게되는 시쓰는 영숙씨.. 등등
공연장만 오면 만나는 구미의 공연 마니아들은 계모임처럼 이곳에 오면 보게된다.
그들과의 만남도 재밌다.
약속도 없었찌만 공감하는 공간에서 만나는 자리라 약속된 만남보다 더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공연 시작전 모습이다.
조수미씨의 첫 곡은 소름이 쫙 돋는 전율을 일게 했다.
이 사진은 1부 중간쯤 노래가 끝난뒤에 찍은 사진 이다.
첫곡에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약간 멍청하게 있느라 사진생각도 잊었다.
아름다웠다! 목소리도 아름답고 의상이 얼마나 화려한지..
첫의상은 조명에 반사되어 거울에 비친 태양빛정도는 아니었지만 예술회관공연장이
조명을 받아 눈부신 의상으로 무대가 빛났다.
클레오파트라가 다시 살아와도 이런 위상일까 싶을 정도로 포스가 느껴졌다.
두번째 곡으로 님이오시는지 우리가곡을 불렀는데
비오는 밤이라 그런지 더욱 몰입이 잘 되는 우리 가곡이었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소프라노의 높고 가는 음색은 역시 악기 음색보다 아름다운 것 같다.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는 말이 느껴지는 음색이었다.
바리톤 서정학씨와 함게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그대를 사랑해'(I love you so) 를 함께 불렀다.
바리톤 서정학씨 무대 또한 재밌고 소프라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음색으로
시원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뱃심있는 음색이었다. 좋았다.
제스쳐(쇼맨십)가 재밌어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위에 이글거리나..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하는송창식과 김민기가 부른 곡으로 기억되는
곡,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두분이 앵콜송으로 불러 주었다.
관객을 다 읽는 것 같은 여유까지..
앞으로 몇번 더 직접 듣게되고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귀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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