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달래 냉이 무침

구름뜰 2010. 3. 20. 11:54

 

 

주말 아침 밥상을  달래와 냉이가 점령해 버렸다. ㅎㅎ

봄나물 두가지 준비해 놓고 보니 다른 찬으로는 젓가락이 가지 않는다.

ㅎㅎ 어쩔수 없다. 맛있는 건 행복한거니까..

 

 

우리 동네 난전에는 나물을 팔러 오시는 할머니들이 몇분 계신다. 

마트만큼 때깔좋게 손질해오지도 않고,  물건의 종류나 가짓수도 많지 않지만,

제철에 나는 식재료들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대량재배된 것들이 아니라 향이나 맛도 좋다.

 

 

요 냉이도 어제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에게서 이천원어치 산 것인데.

굵기가 고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직접 캐셨거나 소량으로 재배하신게 아닐까 싶다. 

달래는 알뿌리가 굵어지거나 줄기가 억세지면 무침보다는 된장찌개에 넣으면 그만이다.

지금처럼 여리고 부드러울 때가  무쳐 먹기에 가장 좋다. 

 

레시피는 매실즙에 고추장, 고춧가루 1:1로 넣고 마늘다진것, 간장, 깨소금, 식초 약간을

넣어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둔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무친다.

오늘은 달래에 냉이까지. 요 양념장으로 무쳤다.

냉이는 된장 무침도 괜찮고, 이런 양념장으로 무쳐도 맛나다.

 

 

주마아침을 느긋이 즐겼으면 하는 날도 있지만,

꼽시계 운운하는 남편때문에 주말아침도 8시 반이면 먹게되는 경우가 많다.

금요일 저녁이면 "내일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놀자"며 12시가 넘는 시간까지 자지 말자고 꼬셔놓고선,

아침 8시쯤 되면 배고프다며 뒤척인다. 배꼽은 주말을 모른대나 어쩐다나.. 

배신감이 느껴져 한대 쥐어박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놀자고 할때는 언제고..  ㅎㅎ

 

마음은 뻔하지만 그 마음을 못따라 주는 몸의 반응,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지만,, 몸은 나이만큼  여축없다.

살다보면 마음이 앞서는 것도 있고, 몸이 앞서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마음과 몸의 갭을 잘 극복하는 것이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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