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술국으로 그만인 대합탕. 술국을 기분좋게 끓이는 일은 잘 없지만
그래도 쓰린 속 쓸어내리는 양 맛나게 먹는 걸 보면 끓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사람 마음은 참 변하무쌍하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니..
공자는 예순이 되면 나와 다른 의견을 들어도 반발하지 않고,
일흔이 되면 마음가는 대로 행동해도 인간의 도리에 어긋남이 없다고 했는데.
그 나이도 멀었고, 불혹은 넘겼지만 아직도 그에는 못 미치는 것 같고,
재밌는 인생 알수 없는 인생이다.
`대합탕 레시피 올립니다.`
조개류 해장국은 모시조개, 홍합탕도 마찬가지 대부분 이런 방법으로 끓이면 됩니다... 참고요.
해감은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궈 우려낸다.
야채는 무를 기준으로 풋고추만 살짝 첨가해도 담백하다.
여건 되는대로 준비, 파와 미나리 있어서 함게 첨가. 홍고추가 있다면 색이 훨씬 곱겠지만,,, .
끓는 물에 대합을 넣고 냄비 안에서 입을 쩍쩍 벌릴때까지 끓인다. 잠깐 이면 된다.
벌어지면 살만 발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조갯살 종류는 끓일수록 뽀얀 국물이 우러나 시원한데 조갯살은 질겨진다.
적당한 요리시간이 필요.. 익은 속살을 한번 더 끓이고 준비한 야채 넣어서 살짝 끓여준다.
마늘을 편으로 자르거나 다져서 넣으면 국물 맛이 훨씬 깔끔하다.
다른 조미가 필요없다. 조갯살 국물맛 만으로 그만, 어간장 있다면 함께 간하면 더 맛나다.
술을 즐기지 않은 편이라 속쓰림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한번정도 느껴본것 같기도 한데.. 속이 말이 아니었던! 그 고약한 느낌,
기분이 좋아서도 마시고 나빠서도 마시는 술.
술을 왜 마시는가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같다.. 이유불문 같다 아무래도...
술도 좋고 사람도 좋은게 어떤 건지 알것 같긴 한데.. 속쓰림을 각오하고 마시는지,
아니면, 속쓰림 쯤이야 그 분위기나 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지.. .
'맛있는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나리 부침개! (0) | 2010.05.18 |
---|---|
울진에서 온 산나물 (0) | 2010.05.17 |
물회 (0) | 2010.05.14 |
마늘쫑 장아찌 (0) | 2010.05.09 |
가죽장아찌 & 두릅나물 (0) | 201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