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천개의 공감>은 부제처럼 '심리 치유 에세이'다.
제호처럼 나 때문이든 상대방 때문이든 이해도 안되고원인도 해결책도 없는 것 같은 관계에 부딪혀 힘든 이들이
털어놓은 고민과 그것에 작가가 답하는 형식이다.
책 뒷표지에 정신과 전문의 정혜선씨는
가장 대중적이고 실용적으로 체계화된 '포털 정신분석서'라고 할 만하다 것과,
정교한 설득력 때문에 관념적으로 보였던 정신분석학이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실용의 학문으로 거듭났다는.
김형경작가를 정신분석 작가라는 새로운 칭호를 부여하고 싶다는 극찬까지.
전문가가 비전문가를 평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람풍경'에서도 그런 걸 느꼈지만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데
잘 모르고 사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소단원으로 '자기알기' 과 '가족관계' '성과 사랑' '관계맺기' 등 총 4 부분으로 분류되어 있고,
사례들이 대체로 정신분석 쪽에 지식이 없으면 고민하며 고통스럽게 지내게 되는 사레들이다.
답이 없을 것 같은데 명쾌한 해결방법을 엿볼 수 있어 좋고,
그 어떤 사례에도 탈출구는 있고 위로와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도 아는 만큼 볼수 있는기쁨이다.
의사를 찾아갈 만큼 힘들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
'자기'가 궁금해서 공부한 작가 덕분이니 감사할 일이다.
인간 정신이 연금술의 결과라고 할 때 기억하실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인간의 정신을 형성하는 질료는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누구의 내면에나 사랑과 분노, 질투와 시기, 냉담과 관용....등의 요소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합성하고 어떤 비율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나 정체성이 빚어집니다.
또 한가지는 '어떤 연금술도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연글술사도 '꿈의 황금'을 만들지 못했듯이 인간 정신에도 '정상'의 개념은 없습니다.
내면의 갈등과 긴장을 조절하고, 중단되었던 발달을 계속 하며,
생의 자율성과 안정감을 획득해나가는 삶의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정신분석은 두번째 연금술 입니다 - 중에서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를 읽을 때도 그랬고
왜 사는가를 죽는날까지 묻는 과정이 우리 삶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삶은 그 과정만 있을 뿐이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
그것만 답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한다. 환경이나 유전자와 무관하게
생활이나 인종과 무관하게 언어와 문화와도 무관하다고 한다.
본질적으로 같은 우리는 자기만의 합성과 비율로 천개의 공감이 필요한 것처럼,
똑 같은 상황에서도 환경, 성격, 너와 나에 따라 다변적인
천태만상의 삶을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다 드러내고 살수도 없고, 누구나 내면에 자신만의 상처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 잘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어쩌지 못해 주변까지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나잇값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대부분 유아기때 충족되지 못한
결핍이 원인인데, 그것이 억압되어 무의식에 잠재해 있다가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그 억압된 부분의 감정은(애정결핍이든 다른 무엇이든)성숙하지 못한채
유아기 때 정서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내가 왜 이런가 싶은 자신만의 아킬레스건 같은 것도 유아기의 상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
정신분석치료라고 한다.
작은 일에도 너무 큰 상처를 받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런지 무언가 대수롭지 않은
상대방의 거부에도 너무나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이 마음의 패턴을 어느 정도 알아차리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만
몸에 밴 마음의 기억들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네요.
제가 상처받기 싫어서 그런지. 누군가에게 본의든 아니든 상처를 줄 까봐
매순간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그런 마음이 항상 나의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봄
이렇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이 내게 상처를 준다,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고 느껴질 때마다 그것이 사실인지 점검해보는 겁니다.
그 사람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세요.
그때마다 상대방이 봄 님에 대한 사랑이나 미움의 감정을 갖기는 커녕,
봄 님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봄 님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봄 님이 항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듯이
타인들도 저마다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언니도 마찬가지 입니다.
- 언니도 세상 그 누구도 봄 님이 무의식 속에서 기대하는 종류의 사랑과 보살핌을 줄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냉정해서가 아니라 봄 님이 내면에서 기대하는 그 사랑이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미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적으로 계속 부모의 대용을 찾으면서 세상에 대해 과도한 온정을
기대한는 마음이 바로 봄 님이 상처를 입는 이유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봄 님이 기대하는 그 사랑을 스스로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언니에게 책을 보낼게 아니라 그 책을 자신이 읽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행복감과 활기를 느낄 만한 일을 찾아서 행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뿐 아니라 모든 좋은 것도, 저마다의 내부에 있습니다.
봄 님이 기대햐는 것과 같은 인정, 지지, 사랑, 행복, 즐거움 등을 스스로 향유하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역량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것을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입장에도 서 보시기 바랍니다. 언니 역시 외롭고 허전한 내면을 갖고 있고,
사랑을 필요로 하며, 자주 상처받는, 봄 님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정신분석 심리치료가 끝나는 지점에서 피분석자가 만나는 감정 중에
'고립무원의 느낌' 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의지할 데가 없구나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유년기의 질긴 의존성을 벗고,독립된 개인으로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문제도 해결책도 내부에 있습니다 - 중에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성적욕망, 공격성, 사랑과 분노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공격성이 엄마의 보살핌에 의해 완화 된다고 한다.
엄마가 그것을 미처 흠수해주지 못하면 그 것을 공격성으로 외부로 투사하게 된다고.
외부로 드러내면서도 상대에게 반격당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함께라고 하는데,
그 예민한 공격성을 누군가가 받아주면 완충되고 완화되어 서서히 치유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타인에게서도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박해불안'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치료법은 자신의 유아기 결핍감을 이해하고 세상 누구도 엄마에게 기대했던
사랑이나 보살핌에 대한 갈구를 채울수 없음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에너지를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며,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 자신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올릴 수 있는 길이되기도 한다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가족(배우자나 언니 동생 등)이 엄마역을 대신해 주어
서서히 정서적 안정을 취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주변의 관심과 사랑, 희생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원인을 이해한다면 혼자서 극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힘들때, 그래 힘들었구나 세살적의 너를 충분히 이해한단다. 라는 식으로
위로해 주는 1인 2역이 필요한 과정인것 같기도 하고
배우자가 잘 이해안되는 행동을 보일때 이런 마음으로 대하면 어떨가 싶기도 하다.
우리 정신 속에는 원본능, 자아, 초자아의 세 영역이 있습니다.
원본능은 오직 쾌락 원칙만을 추구하고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욕망 충족을 향해 내달립니다.
자아는 현실 현칙을 참고하여 원본능을 사회적으로 수용할 만한 수준에서 만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초자아는 바로 그 자아가 하는 일을 감독하는 기관입니다.
초자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자아보다 우월한 것은 아니고, 단지 자아를 감시하고 통제할 뿐입니다.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아가 약하다는 점입니다.
초자아가 너무 무섭게 자아를 노려보고 있어 죄의식이나 불안감에 시달리거나,
원본능의 충동에 밀려 공격성이나 성적욕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심리 치료가 가장 먼저 제공하는 것은 자아를 강화시켜주는 일입니다.
자아가 강한 사람은 타인의 충고나 비판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자기 삶을 살찌우는
계기로 삼습니다. 그러나 자아가 약한 사람은 비판이나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면 내면이 무너지기라도 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일단은 반박하거나 방어하려고 합니다.
현대 정신분석학자들은 인간에게 성욕이나 공격성보다 더 중요한 애착이라는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애착은 욕망의 대상이 되는 특별하고 유일한 사람과
친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사랑과 지지를 통해 자아를 강화합니다 - 중에서
어린시절에 일찌기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 밑에서 자라난 막내 동생
성인이 되어도 자신감도 없고, 생의 의욕도 없이 자신을 스스로 못났다고만 생각.
그럴때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일 역시 어릴적에 박탈당한
애착의 감정을 돌봐주어야 한다고 한다.
어떤 행동에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동생이 겉멋에 들어 공부나 취업에는관심도 없고 건성인 것도,
유아기에 홀로 남겨진 아이가 갖게 된 이미지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할머니와 지내면서 느낀 애착을 박탈당한 아이는 아직도 자라지 않은채 .
동생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기대했지만 기대한 만큼 언니들에게서도 돌아오지 않자
내면의 분노와 그 분노를 억압하느라 또는 그 분노가 잘못 표출될까봐
집을 떠나고 싶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철없는 행동도 받아주고
사랑표현 주다 보면 그 아이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위의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관계 맺기,
자기 주장보다는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수직적 관계 맺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맺기 등의 방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불편한 간섭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거절하기, 상사와 다른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기
내심으로 싫으면 겉으로 죽이 맞는 듯 행동하지 말고 적절한 거리두기,
상대가 정말 인격적으로 미숙하고 나쁜 사람이라면 그와의 관계를 철수하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유년기의 생존법을 버려라 - 중에서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 안에서 당신의 일부인
그 어떤 점을 발견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일부가 아닌것은 아무것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
헤르만 헤세
상사를 대할때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고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미덕이나 능력은 무엇인지. 임무 수행방법,
위기상황 돌파, 선후배 관계 맺기, 아무리 마음에 안드는 상사라도 배울건 배우라는 것이다.
내면에 억압해둔 어둡고 위험한 감정을 하나씩 꺼내서 자신의 일부로 인정,
밝고 건강한 의식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인데 그것을 '양가감정 통합'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의 나를 보면서 도대체 왜 이모양이니,
보다는 어릴적 상처 받은 적이 있구나 그래 그럴수 있어, 이해할수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인간으로서 존엄하고 존귀하며
사랑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어야 마음의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남성다움을 알면서 여성다움을 유지하라
흰 것을 알면서 검은 것을 유지하라.
영광을 알면서 오욕을 유지하라 노자
우리 삶에는 두 영역이 있습니다.
날마다 발 디디고 살아가는 눈에 보이는 '외부 현실'과
매일 꿈꾸고 생각하고 갈등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내면세계'가 그것입니다.
내면세계에서 우리는 외부의 현실과는 다른 삶을 삽니다.
그 속에는 우리가 생애 초기부터 관계 맺어온 모든 인물들이 들어 있으며,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로서의 인물들도 존재합니다.
심지어 우리의 희망 사랑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도 함께 살아갑니다.
--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 허구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내밀한 정신 영역에서 우리는 현실에서 행동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을 하고,
입밖에 내는 것만으로도 범죄시될 만한 생각도 합니다.
언젠가는 멋지고 부유하고 관대한 이성을 만나 충만한 사랑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리라....
그런 종류의 희구들이 가득합니다.
내면에 있는 그런 희구들을 우리는 '환상'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그런 이들의 내면에는 환상만큼이나 환상이 충족되지 못한 좌절감도 그득합니다.
외부 현실과 내면세계가 잘 소통되고 통합된 사람일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두 세계를 이용하여 정신적 성장을 꾀합니다.
내면 환상을 벗고 외부 현실을 봅니다- 중에서
'환상'은 우리의 인식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무의식속에 그 시절의 미숙한 인지 능력으로 인해 왜곡되어 있기도 하고,
그 왜곡이 인식의 착오뿐 아니라 그때의 환상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배우자에 대한 내면의 다양한 종류의 사랑의 환상
남편이 과거의 생각속에서 머물러 있는 것 같더라도 이해하라는 글이다.
누구나 환상속에는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그 환상까지 공유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내나 남편 모두에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유아기의 결핍감에서 오는 환상이 많으면 커가면서 현실에 등한시하고
환상만을 바라며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도박이나 한방을 꿈꾸는 사람도 그렇고,
사기를 당하거나 사랑에서도 끊임없이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서는 경우도 같다고 한다.
이런 약간은 뜬구름 잡는 얘기나 행동만 하는 사람들은 내면의 꿈을 꿀 때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 거듭 거듭 새로운 환상을 창조해 낸다고 한다.
누구나 그런 경향은 있지만 이들은 더욱 심한 경우인데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환상을 직면하고
현실을 직시하여 현실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지금 이곳'만큼 중요한 곳이 없음을 도박이나 복권보다
성실한 노동과 저축하는 삶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늦게 철든 경우를 철들자 망령이라고 하기도 하는것은 그제서야
허구적 내면세계에서 벗어났음을 일컫는 경우라고.. ㅎㅎ.
주체적으로 생을 영위하면서 자신의 소명을 훌륭히 이행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대체로 성인기 초기에 부모와 갈등을 빚습니다. 부모의 기대와 자신이 원하는 삶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지지를 받으며 안전하고 편한 길을 갈 것인지.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인지를 그 시점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대체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통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 이들은 갈등의 순간에 내면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자기의 목소리를 따랐다고 합니다.
생이 들려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도 하고, 그 순간부터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삶의 목소리 천복을 따릅니다-중에서
원칙보다 세상의 이목을 중시하며 살아왔던 것이 대체로 우리 어른들 세대다
전쟁과 가난을 겪어온 세대이고, 도회지 생활보다는 농경문화여서 마을 공동체적인
환경이다 보니, 도시 사람들보다 농촌사람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같다.
공동체나 가족사에서 개인의 정서나 감정은 무시당한다기 보다는 내세울 수가 없어
알아서 기어야 하는 세월을 산것이 우리 부모님 세대이다.
그만큼 집안 일과 어른의 뜻은 엄명같은 것이었고, 그 흐르는 물을 거스르는 것 같은
내 생각은 있었어도 차마 행동은 할 수 없었던 것이 우리세대 와 윗세대가 가진 정서인지도 모른다.
물 흐르는 듯한 정해진 길을 반하는 일이란
강한 정신력과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그 틀을 깬 이는 어쩌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믿을게 자신 밖에 없는 막다른 환경에 놓여졌으니
당연 입지전적으로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래도 낀세대인 우리는 조금씩 자기 소리를 내는 과도기를 사는 것 같고,
요즘 아이들을 보면 자기 감정에 너무 충실해서
제발 눈치 코치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현대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존중되고 필요한 세상이므로
그런면에선 억압된 개인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개인이
창조성의 발현이 가능할 것이므로 요즘 아이들이 합리적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자기 삶의 목소리를 따를려먼 먼저 부모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되어야 하고,
기대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상호 의존적 관계맺기도 중단해야 된다고 한다.
부모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내가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생각지 말고 부모의 지원에 대한 환상도 깨야한다고 한다.
홀로서기가 쉽지는 않지만 홀로서야만 주체적으로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누군가 의존할 대상을 필요로 합니다.
연인이나 부부는 가장 긴밀하게 서로 의존하는 대상이며,
결혼 제도는 인간의 의존성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생존 시스템입니다.
주도적으로 자립적인 삶을 이끌어 갑니다- 중에서
의존성에도 건강한 의존성과 병리적 의존성이 있다고 한다.
그가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가를 연인이나 남편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우를 젊은 시절에는 범하는데. 상대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삶의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삶의 주체성을 갖지 못하면 자신이 약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무슨 일에도 무시당한다고 느끼고 상처 받으며, 똑 같은 일에도 더 고달프게 살게 된다고 한다.
유아기나 성장기에 덜 충족된 의존성의 잔재들인데 이런 것을 직시하고
상대에게 원하지 말고 자신이 자신에게 스스로 해주라는 것이다.
혼자 해내는 과정에서 자주성과 역량도 늘어가며 심리적 사회적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한다.
결혼의 가장 좋은 조건은 '혼자 살아도 괜찮다고 느낄때'라고 한다.
상대방을 신뢰하고 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는
중요한 태도이고 어떤 의견에도 무시당한다는 느낌 상처받는 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어린 자기를 잘 애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나는 소중하니까를 명심할 일이다. ㅎㅎ.
저는 항상 누군가가 마음속에 있습니다. 결혼은 했습니다.
그런데 끌리는 사람으 발견하면 어쩔 수 없이 마음은 온통 그곳으로 갑니다.
웃기는 건 대체로 짝사랑인데 그 사람이 절 좋아해주는 것보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해 에너지가 넘치게 되는 편이 더 행복한 것 같아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덧붙여 남편을 좋아하고 존중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남편에게 이 문제를 얘기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은 없어요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최책감도 없고,
이혼 같은 것도 생각한 적 없지요. 결혼과 동시에 연애 감정은 끝인가요 - w
남편이 야한 동영상을 다운받은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기 호기심도 아니고 삼십대 중반, 수차례 대화하며
내가 아닌 다름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당신이 싫다고 했지만
여전히 끊지 못하고 있는 남편이 어떻게 보아야 하나요-반쪽보기
욕망이 본질적으로 충족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정신분석학자도 있습니다.
충족 될 수 없는 욕망의 본질을 모른 채 우리는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위험을 무릅씁니다.
욕망의 충족될 수 없는 속성을 알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승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리비도를 좀 더 가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행위로 전환시키는 일입니다.
승화외에 또 한가지 욕망을 조절하는 벙법이 '환상'일 것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연애 감정은 끝인가요? 라는 질문하셨는데 물론 아닙니다.
내면에서 솟구치는 에로스의 열정과 함께,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도 평생 지속됩니다.
죽는 순간까지 우리는 내면에 에로스의 열정을 가득 채운 채 그것을 투사할
누군가를 찾는 '사랑의 5분 대기조'와 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W님은 내면의 판타지 영역을 잘 관리하셔서 반쪽보기 님이 느끼는 것과 같은 고통을
남편에게 안기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의 사랑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릅니다.
부부사이에는 국경보다 더 무서운 경계가 존재합니다.
성적 환상조차 자신과 나누기를 바라는 독점욕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욕망은 본질적을 충족될 수 없습니다- 중에서
욕망은 충족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한다.
배우자의 환상조차 자신과 나누기를 바라는
독점욕은 사랑이 아니라는 작가말에 서늘한 공감이 간다. ㅎㅎ
저사람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까. 싶더라도
그가 현실적으로 내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덮어두라는 얘기 같다.
누구나 내면의 세계가 있으므로.
국경보다 무서운 경계는 그래서 성립하는지 모르겠다.
남성과 여성이 성에 대해 인식하는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남성들은 사랑할 때 성적 욕망을 정서적 친밀감과 통합시키는 문제를 아주 어려워합니다.
그 말은 남성은 성욕을 먼저 느끼고, 성욕이 만족스러울 때 비로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여성은 반대입니다. 애착과 친밀감, 즉 사랑의 감정이 충분히 인식되고 믿어져야만
그 다음 단계로 섹스가 가능합니다. 사랑의 감정은 느끼겠는데 어떻게 관계를 침대로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여성을 만나기도 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사랑 행위를 인식하는 데 이처럼 차이가 납니다.
그리하여 남성의 삶은 성적 욕망에 고착되어 있는 듯 보이고, 여성의 삶은 로맨스에 고착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남성은 자주 성적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까봐 염려하는 거세 불안에 시달리고,
여성은 자주 애착의 감정을 박탈당할지도 모른다는 분리 불안에 시달립니다.
남성들이 룸살롱 같은 곳에서 에피소드적이고 일회적인 성경험을 추구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적 능력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남녀의 성적 욕망은 성격이 다릅니다 - 중에서
책속에 현실을 잘 직시하는 아내로 윗세대 선배 중에
남편이 출장 갈 때 콘돔을 챙겨준다는 분이 있다고 한다.
어차피 외도할 건데, 안전하게 하는게 낫고 대신에 3가지 다짐을 약속받는다고.
내가 알지 못하도록 는 하는 것과, 나한데 병 옮기지 않을것과
애기를 낳아서 데려오지 않을 것 이라고,
또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남편이 대문 밖만 나서면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다고,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가졌고,
그 현실에 적응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며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남이야기지만 감정이입해 들으면 쉽지 않은 얘기다.
그 사람 몫이라는 것으로 던져두는 부분에서는
자신에 대한 자심감이라는 부분은 공감간다.
아내들의 몇 프로가 이정도의 경지가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쉽지 않은 얘기다.
남편의 게으름과 무기력함 비아냥거리느 말투와 신경질 등은
억압된 분노가 소극적으로 표출되는 전형적 방식이며 우울증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분노든 우울증이든 마음을 보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입니다.
남편을 사랑해주세요. 한마디 잔소리보다는 한 번의 스킨십. 한 가지 요청보다는 한 번의 포옹,
판단하고 지배하는 말투보다는 한마디의 칭찬과 사랑의 말을 건네세요.
수선화 님의 방식만 주장할 게 아니라 남편의 방식도 수용해보세요.
소파에 누운 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남편 곁에 누워 함께 텔레비전을 보다가
함께 소파에서 잠들어 보기도 하세요.
부부 사이의 사랑에는 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자신의 노력을 남편에게도 알린 다음 함께 노력하자고 권해보세요.
아내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어떤 행동이든 포용한다는 믿음이 생기면
남편 분의 태도가 조금씩 바뀔 것입니다. 아이처럼 투정하거나 어리광을 부리기도 할 겁니다.
그것은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남편의 내면에 억압되어 있던 상처 입은 아이가
보살핌을 받는다는 뜻이며, 치유가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한가지 보너스는,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는 행위를 통해 아내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강화시키고, 내면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머지 않아 남편에게 준 사랑이 되돌아오는 기적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이상적인 남편'의 환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중에서
집안에 들면 매사에 무기력한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고민이다.
작가는 그런 남편의 고칠점보다 그런 남편을 둔 아내가 해야할 일이 더 많음을 제안했다.
뒤집어 보면 아내의 관심과 사랑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얘기인것 같다
남편의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 뒤에 숨은 노고에
아내의 지난한 인내에도 관심과 사랑이 서로 서로 필요한 상태인지 모른다.
자신의 욕구 이해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서로 적극적인 삶을 영위해야..
건강한 생활 건강한 정신이 되지 않을까.
항상 외적인 면, 내적인 면에서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모든 것에 소극적이고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회사에서도 대화를 거의 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한여름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형성되는 자양분은 '충분히 받은 사랑' 입니다.
유아기에 엄마의 사랑이 왜곡되거나 거부되지 않고 일관되게 제공되고,
아기가 아무리 적개심이나 분노를 표현해도 엄마의 사랑이 철수되지 않을 때
아기의 마음속에 안정감이 생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자발성이 발현됩니다.
더 성장해서는 '쟁취한 사랑' 자신감을 키우는 영양소가 됩니다.
동성의 부모를 제치고 반대 성의 부모를 사랑의 대상으로 쟁취했다고 느낄 때
아이의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여아의 경우라면 '엄마를 제치고 아빠를 독점했다'는 성취감,
남아의 경우라면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나야'라는 만족감을 맛보면서
자신감이 증폭됩니다.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딸,
어머니의 맹복적인 사랑을 받은 아들들이 얼마나 찬란한 자신감으로 무장되어 있는지
흔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관용구 중에 사랑받는 사람의 자신감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문득 낯선 자신감과 활기를 보일 때면 그가 틀립없이 사랑에 빠져 있음을 확인하곤 합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이 유독 아름다워지는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호르몬의 영향때문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그들이 맛보는 안정감, 충맘감, 자신감이 얼굴에 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 자신감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도 목격하곤 합니다.
사랑하고 성취감을 맛보면서 내적 자신감을 키우는 한편,
외적으로는 타인과 소통하는 훈련을 합니다.
타인과 대화를 못하는 이유에는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심,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방어의식,
생각을 정리해서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 부족 등의 원인이 있을 겁니다.
내적, 외적으로 자심감이 부족합니다 -중에서
부부가 밀착되어 있으면 아이가 오이디푸스적인 승리감을 맛볼 수 없어
발달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학습장애나 사회부적응현상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철딱서니 없는 신세대를 보면 가끔 아이와 배우자에 대한 사랑쟁취 같은 심리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 지 보면 참 섬뜩하다
아이 앞에서 부부는 너희가 최고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지금 가슴속에 있는 그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해보라고 권한다.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듯이, 거절당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이별하는 법도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아무리 거절당해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고, 숨이 막혀 쓰러지지도 않으며
그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경험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튼실해질 것이고,
그래서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자신감 회복에 가장 좋은 방법은 도전하여 얻는 성취감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열정과 시간을 투자해서 도전하고 이뤄내는 과정을 거쳐보라고 작가는 권한다.
심리적 저항감을 견디면서 하나씩 하나씩 이뤄내는 자신을
발견하는 행복을 느껴보라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 없음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망설임과 갈등을 엮어 일상을 이끌어가는 용기 뿐입니다.
정신분석적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분석해 본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경험을
분석적 관점에서 접근하게 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통찰이나 자각도 얻게 된다고.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경험과 행동을 분석하다보면
목표로 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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