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깍두기

구름뜰 2010. 11. 8. 19:31

 

 

금방 버무려 먹어도 맛있고 약간 익어도 맛있고

김치류는 시도 때도 없이 맛나다. ㅎㅎ.

이맘때 가을무는 워낙 맛있어서 솜씨가 좀 없더라도 용기내서 담궈보면

음식 만들기에  재미를 붙이기 좋은때다

이른 봄이나 여름에 나는 무에 비하면 가을무는 정말 기특한 우리네 식재료다

무국을 끓여도 좋고, 무 생채도 좋다.

또 생선조림에도 무 빠지면 안꼬없는 찐빵보다 못할 것이다. ㅎㅎ

 

시원한 깍두기 담궈보라고 별소리를 다 했습니다. ㅎㅎ .

 

 

요건 어제 밭에서 뽑아온 무다.

너무 자라서 놀랐고,

맛에 한번더 놀란 무다.

 

`레시피 올립니다`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굵은 소금을 뿌리지 말고 소금물을 만든다.

이것이 키 포인트인데  소금 뿌리면 무 속의 수분이 빠져나와서

무의 생생한 맛과, 아삭한 맛이 떨어지며 탄력도 없어진다. 

소금물(설탕 약간 가미 단맛 살 짝 날 정도)에 숨 죽이면 무가 아삭하고 단맛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마지막까지 싱싱한 무 맛을 즐길 수 있다.

 

한시간 정도 소금물(설탕가미한)에 무청과 함께 담궜다가 깨긋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

 

 

물기뺀 무에다 쪽파도 함께 넣었다.

양념을 넣어 버무리기 전에 마른 고춧가루를 넣어 붉은 색을 먼저 입힌다.

 

고춧가루도 적게 드는 방법이고 색도 곱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다.

그 다음 준비해둔 양념을 넣어서 버무린다.

 

 

양념은 김치 양념과 같지만 멸치 액젓과 새우젓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

 

찹쌀풀이나 밀가루풀 아주 조금 끓여서, 약간 온기 있을때 고춧가루 넣고,

마늘, 생강 다진것, 멸치액젓, 새우젓, 깨소금, 매실청 꿀또는 물엿넣어서 

미리 양념 만들어 두면 양도 훨씬 불어나고 무에 발림성도 좋다.

 

 

무맛이 워낙 좋아서 깍두기 맛도 제대로 였다.

 

 

깍두기는 두어시간 이면 충분히 만들수 있는 김치이고,

아무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찬이다.

 

무 값이 많이 내려서 이제는 가을 무 큰것 1개만 담궈도 제법 오래두고 먹을수 있다.

맛있는 깍두기 담궈보세요. 이런 찬류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한번 마음 먹으면 뚝딱 해 치울수 있는 요리 입니다. 꼭 담궈보세요.

무가 제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