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일주일 만엔가 거의 바로 나온 책이다.
영면하시기 전에 스님이 추천한 책일뿐 문학의 숲 출판사 편집부에서 엮어낸 책이다.
생전 스님의 말씀이나 책과 관련한 어록들이 실려 있고,
추천하는 책내용도 볼수 있다. 함축시켜놓아서 제대로 볼려면
여기서 거명된 책50권을 한권씩 사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리라..
이 책과 관련한 스님의 일화,
좋은 책을 추천해 달래서 고르고 골랐더니 300여권 여기서 또 고르고 골라서 100여권
하지만 이 책 뒷면에는 스님이 즐겨 읽었던 280여권의 도서목록이 올려져 있다.
제법 두꺼운 책이다 처음에 50권의 책 목록을 보면서,
놀란것은 내가 읽은 책은 단지 6권 뿐이었다.
그것도 사놓고 꾸역꾸역 지구력을 요하며 읽었던 책들이었다.
절대로 술술 넘어가지 않은 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너무 담백해서 맛을 알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책들이랄까..
데이비드 소로우의 '윌든' 시작으로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오래된 미래' '불타석가모니' '희망의 이유' '반고흐 영혼의 편지'까지.
스님이 추천한 책에서는 대체로 스님의 향기가 나는 공통점도 있다.
그동안의 글들에 녹아있는 정신이랄까.. 향기를 절로 향흠하게 되는 그런 책들이다.
취향이 맞지 않다면 편식이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고,
정말 재미없는 진부할수도 있다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간과할 수 없는 책들임에 분명하다.
대부분 잊고 사는 것들 소중한 줄도 모르고 사는 것들을 차근차근 생각하게 하고
알아야 할 것들로 자리 잡게 인도해 주는 책이랄까..
짬날때마다 읽는 데 진도가 엄청 안 나간다..
그만큼 정독할수록 맛이 나는 책이기도 하다.
.
필이 통하는 책은 사볼 생각인데
그러니 아마도 이 책을 제대로 다 소화할려면 몇 년은 걸릴것 같고,
그때쯤엔 지금과는 다른 정서를 가지게 될 것 같다는 기대도 생긴다.
오늘 올린 행복이야기는 어제 읽은 이야기 인데 공감가서 올려 봅니다.
오늘 이순간의 중요함과 살아있음을 자축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즐감하시길.. .
행복의 첫째 비결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
각자 자기 몫의 삶이 있는데 남과 비교하니까 기가 죽고,
불행해지고, 시기심과 질투심이 생긴다.
어떤 개인이라도 그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립된 존재이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절인 존재이다.
둘째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사람은 행복해진다.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개체를 뛰어넘어 전체와 연결될 수 있으면 좋은 일이다.
셋째,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채소밭을 갖고 흙을 가까이 하며 살아 있는 생명을 가꾼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자신의 땅은 아니지만 공터에 채소를 가꾸는 사람이 더러 있다.
무척 좋은 일이다. 자기가 뿌린 씨앗에서 싹이 트고,
떡잎이 나와 펼쳐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주부들도 아파트 베란다에 상추나 쑥갓 등의 채소를 얼마든지 길러 먹을 수 있다.
그러면 늘 보살펴야 하니까 부지런해지고,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돈을 따질 수 없는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닳아져 가는 우리 마음을 소생시키는 계기가 된다.
넷째 행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한 개인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유용해야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사는 그런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사람이기 때문에 관계속에서 한몫을 하는 것이다.
다섯째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같은 장미꽃을 바라볼 때 어떤 이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장미에 가시가 돋아 있나'하고 불만스럽게 생각할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짝에도 슬모없는 가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달려 있네."하며
고맙게 여길 수도 있다.
여섯째.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나 자신만의 행복은 근원적으로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나눌 때 행복은 몇 배로 깊어지고 넓어진다.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
프랑수아 클로르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중에서
프랑스 정신과 전문의 프랑수아 클로르가 지은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2002년 프랑스의 오딜 자코브 출판사에서
<엑또르의 여행 혹은 행복 추구>라는 제목으로 나왔으며
한국에는 2004년 7월 오래된미래에 이어 오유란의 번역으로 출판되었다.
스님이 이 책을 읽고 어느 법회장소에서 간추려 말씀하신 행복이야기 입니다.
꾸뻬가 마지막으로 만난 노승에게서 진정한 행복은 먼훗날에 이룰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항상 지나 과거나 미래쪽으로 달려간다.
지금 이순간의 현장를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이 순간을 회피하면 자기 존재가 사라진다.
늘 불확실한 미래 쪽으로 눈을 팔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정신과 의사인 꾸뻬는 파리 중심가에서 성공한 정신과 의사였다.
수많은 이들이 그를 찾아왔고, 그들 대부분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외적이고
절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자녀에게 다정하지 않은 부모를 만난것도 아니었으며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어떤 사람을 잃은 적도 없는,
한마디로 진짜 불행한 삶을 산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짜로 마음이 병들었거나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다.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다른 모든 지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있는 것은 왜 인가?
불행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의문들이 떠오르는 사이 꾸뻬는 지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 역시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여행을 떠났다.
수첩 하나를 들고,..
프랑수아 클로르는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꾸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역시 꾸뻬와 마찬가지로 정신과 의사인데
그는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론은 행복이란 삶의 우연성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함게 보내는 것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빙산의 일각처럼 아주 조금밖에 읽지 못했지만 좋은 향기가 넘칩니다.
양서를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을까 싶을 때
이런 책들의 도움을 받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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