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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라이어'를 다녀와서..

구름뜰 2011. 2. 26. 18:36

  

 

 

금요일 저녁(2월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라이어라이어 초연이 있었다.

'거짓말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부제처럼, 

한번 시작된 거짓말은 극이 끝날때까지 계속되고 마지막에는 참말을 말하지만

소통이 안되어 결국 거짓인지 참인지 모르게 끝나는 극이다.(1탄 분)

 

풀타임으로 2시간의 강행군이었다는 것은  극이 끝나고 시계를 보면서 알았다

그만큼 몰입이 되는 작품이었다.

우들의 열연도 좋았고, 어휘력 구사에서 탁월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원작에 기반을 두었을 테지만 우리 정서에 맞도록 고민을 많이 한 작품같았다.

두시간 동안의 아슬아슬한 끝말잇기 게임을 본 듯한, 각색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내용인즉, 

착하기만 하고 결단력은 없는 택시기사 존 스미스는 아름다운 아내를 둘이나 두고 있다.

둘다 사랑하는, 대책없는 사랑이다.

결혼을 한 상태에서 두번째 그녀도 너무 사랑스러워

결혼했노라는 말을 못하고 그냥 결혼을 한 셈이다.

 

완벽한 스케쥴 관리로 두집 살립을 소화해내던 스미스!

어느날 가벼운 강도사건으로 자신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스미스는 친구에게 그사실을 고백하고,

그것을 감추어 줄려는 친구까지 합세 스미스의 거짓말은 한도 끝도 없이 진화한다.

 

하룻동안에 일어나는 헤프닝인데

거짓말로 인한 파장은 예기치 않은 상황들을 계속 만들어낸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양산하고, 또 그 거짓말을 모면하려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고

그속에서 예기치 않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 작품이었다.

 

현실이라면 얼마나 기막힐까마는

공연이라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1탄에서 두 아내에게는 탄로나지 않고 끝나며

일요일(2월 27일) 4시와 7시 30분에 2탄 공연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