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香米가 넘쳐나는 문화축제
올 해 세번째인 '억만송이 국화축제'가 구미시 옥성면 화훼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10월 30일~ 31일) 첫 해부터 관심이 갔던 축제라 참석해왔고 올해도 축제 일주일 전에 미리 가 보았다. 알맞게 개화한 꽃들들 보면서 올해는 딱 알맞게 꽃을 피우게 된 것 같아서 내심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주중 기온 급강하로 냉해피해를 입어 축제당일날엔 향기야 여전했지만 아름다운 빛깔은 덜했다. 품종도 다양하고 개화시기도 다양해서 생물이나 마찬가지인 국화를 날씨까지 맞춰서 한데 피우는 일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년 봄, 가을 국화를 고민하는 담장자를 보면서 봄부터 울어준소쩍새처럼,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준비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고민 덕분에 가을 국화는 가능할 것이며 또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의 관심이 피드백 될 때 국화엔 토양만큼 값진 자양분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억수로 많아 억만송이라고 붙여진 국화를 맘껏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는 행사장을 찾은 구미시장(남유진)님의 말씀처럼 축제는 그곳을 찾는 시민들이 주인이고 즐기고 참여하는 시민들의 반응에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며 뿌리를 내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레파토리가 예년보다 훨씬 알차고 다양해졌다. 전시행사로는 28일 열린 꽃예술 경연대회 입상작들과 야생화 전시가 구미원예 수출 공사내에서 열렸다. 경연행사로는 <구미 명품 녹색식단 요리경연대회>와 <꽃 예술 경연대회>도 함께 열렸다. 그외 공연행사와 체험생사등 국화꽃과 연계한 다양한 음식체험까지 열렸다. 판매행사로는 농업 경영인들의 농산물 판매부스가 설치되어 시식은 물론 사과, 배, 잡곡, 인삼, 쌀, 과일즙, 고추, 등 지역특산품들을 판매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구미시 지역농협에서는 쌀소비 촉진차원에서 인절미와 쌀튀밥 시식코너를 마련했고, 친환경 쌀로 지은 햅쌀밥 시식과 축산물 시식코너에서는 한우와 돼지고기, 우유로 만든 치즈와 두부, 그리고 계란 시식회까지 함께 열였다.
구미 특산품들과 연계한 행사들이 꽃향기와 접목 시민들의 색향미(色香味)를 돋우었고 잔치집 찾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명품 녹색식단 요리 경연대회>였다. 구미1대 호텔조리과 15개 팀과 일반부 15개팀 다문화가정 6개 팀이 참석하여 부분별로 요리경연을 펼쳤는데 시민들도 맘껏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시식도 가능했다. 또 눈에 뛴 것은 경연대회장에서 500명분의 비빕밥 시식이었는데 구미시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의 삽질같은 비빔의식과 함께 시민들이 맛있는 화합의 비빔밥을 나눠먹은 시간을 가졌다.
첫해부터 행사를 주관해 왔던 구미시 선산출장소 농정과 일명 꽃계장(강한구)은 "나눠진 행사가 많은데 국화축제가 다양한 행사를 한데 모은 종합 시민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첫해보다 작년 올해 조금씩 더 발전해가는 국화축제를 보면서 이미 조금씩 그렇게 확장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돌아오는 내도록 잔칫집 다녀오는 기분이 되었다..
글 사진 이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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