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인 오늘은 함께 밭농사 짓는 지인들과 갖가지
모종을 밭에다 옮겨 심는 작업을 했다.
오전 열시에 모여서 완전 땡볕에서 일 했는데 힘들긴 했지만 그런대로 할만한!! 작업이었다.
이제부터 마트에 가지 말고 밭으로 와야 할 것 같다고 할 만큼 다양한 작물을 심었다.
우리 밭 작물 소개 합니다.
앞으로 쑥쑥 잘 클 것은 따논 당상이고,ㅎㅎ 주변 지인들과도 나눌 만큼 넉넉히 심었습니다.
아마도 이 밭은 올여름 화수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은 나눌수록 기분 좋은 에너지를 생산해 주는 것 같습니다..
떡잎부터 안다는데 어떤 녀석이 가장 잘 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은근 기대가 되는 놈들입니다.
요것은 고추 모종입니다.
200 포기나 되는 엄청난 양 입니다.
고구마와 마디 호박 모종이구요.
여기는 토마토와 가지, 오이, 상추까지.
땅콩은 지난 4월 10일 쯤에 한 구명에 두개씩 땅콩을 심은 것인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감자는 심은지 한 달 정도 되었구요..
일꾼이 많아서 힘든 줄 모른달까요.
꽃보다 예쁜 상추모종 입니다.
고구마 순은 2단을 심었는데
이 신기한 것이 며칠 후면 완전 다른 모습으로
뿌리 내리고 자랄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특합니다.
고구마 농사는 예전 봉사단에서 몇 번 해 본적이 있어서
제일 자신있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방울 토마토
오이
가지
작년에 심은 쪽파를 오늘 마저 수확했습니다.
밭 우측으로 수량은 많지 않은 개울이 있고,
원두막이 있습니다. 모기장같은 망이 둘러쳐진 큰 원두막인데.
장판까지 깔려져 있어서, 올 여름에는 이곳에서 자주 먹거리 파티를 벌일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여동생네 다니러온 사돈 어르신과
사돈 어르신 오셨다고 딸네 집에 놀러오신 친정엄마.
두분이 고향땅에서 이웃사촌이셧던 터라.
밤새도록 함께 하시고도 무슨 할 얘기가 많으신지.
밭 구경을 오셨다가, 원두막 위로 쑥대밭을 보시고는
그냥 계시질 못하시고 나란히 쑥을 많이도 뜯으셨습니다..
나이는 칠순을 넘기셨지만 제게 이렇게 예쁜 소녀같은 미소를 주셨습니다.
참 곱지요.
저녁에는 두분이 영화관람을 가셨는데,
그 재미가 십대 시절 못잖은가 봅니다.
밭일을 끝내고 나니 땡볕에서 네시간!!
피부과 가서 마사지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이런 날 이러고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긴 했지만
생산적인 일이라 그런지 마음은 그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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