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영농일지- 땡볕에서 모종을 심다

구름뜰 2011. 5. 5. 23:41

어린이 날인 오늘은 함께 밭농사 짓는 지인들과 갖가지

모종을 밭에다 옮겨 심는 작업을 했다.

오전 열시에 모여서 완전 땡볕에서 일 했는데 힘들긴 했지만 그런대로 할만한!! 작업이었다.

이제부터 마트에 가지 말고 밭으로 와야 할 것 같다고 할 만큼 양한 작물을 심었다. 

 

우리 밭 작물 소개 합니다.

앞으로 쑥쑥 잘 클 것은 따논 당상이고,ㅎㅎ 주변 지인들과도 나눌 만큼 넉넉히 심었습니다.

아마도 이 밭은 올여름 화수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은 나눌수록 기분 좋은 에너지를 생산해 주는 것 같습니다..

 

떡잎부터 안다는데 어떤 녀석이 가장 잘 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은근 기대가 되는 놈들입니다.

 

 

요것은 고추 모종입니다.

 

 

200 포기나 되는 엄청난 양 입니다.

 

 

고구마와 마디 호박 모종이구요.

 

 

여기는 토마토와 가지, 오이, 상추까지. 

 

 

 

 

땅콩은 지난 4월 10일 쯤에 한 구명에 두개씩 땅콩을 심은 것인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감자는 심은지 한 달 정도 되었구요..

 

 

일꾼이 많아서 힘든 줄 모른달까요.

 

 

꽃보다 예쁜 상추모종 입니다.

 

 

 

 

고구마 순은 2단을 심었는데

이 신기한 것이 며칠 후면 완전 다른 모습으로

뿌리 내리고 자랄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특합니다.

 

고구마 농사는 예전 봉사단에서 몇 번 해 본적이 있어서

제일 자신있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방울 토마토

 

 

오이

 

 

가지

 

 

작년에 심은 쪽파를 오늘 마저 수확했습니다.

 

 

밭 우측으로 수량은 많지 않은 개울이 있고,

원두막이 있습니다. 모기장같은 망이 둘러쳐진 큰 원두막인데. 

장판까지 깔려져 있어서, 올 여름에는 이곳에서 자주 먹거리 파티를 벌일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여동생네 다니러온 사돈 어르신과

사돈 어르신 오셨다고  딸네 집에 놀러오신 친정엄마.

두분이 고향땅에서 이웃사촌이셧던 터라. 

밤새도록 함께 하시고도 무슨 할 얘기가 많으신지.

 

밭 구경을  오셨다가, 원두막 위로 쑥대밭을 보시고는

그냥 계시질 못하시고 나란히 쑥을 많이도 뜯으셨습니다..

나이는 칠순을 넘기셨지만 제게 이렇게 예쁜 소녀같은 미소를 주셨습니다.

참 곱지요.

 

저녁에는 두분이 영화관람을 가셨는데,

그 재미가 십대 시절 못잖은가 봅니다.

 

 

밭일을 끝내고 나니 땡볕에서 네시간!!

피부과 가서 마사지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이런 날 이러고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긴 했지만

생산적인 일이라 그런지 마음은 그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