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깻잎김치를 담궜다.
표도 안나는 집안일 하느라 바쁘지만 그래도 해 놓고 나면,
책 몇장 읽은 것 보다 당장에 표나는 것이 요리다.ㅋㅋ
그러니 가족을 위한 먹을 것은 제때 챙기면 대체로 살림 기본은 하는 셈이다.
무엇이든 근성으로 하면 표가 난다.
특히 요리는 정성안들어가면 맛이 없다.맛있는 음식의 노하우는 정성인 것 같다.
`레시피올립니다.
생깻잎은 그대로는 뻣벗하기가 경상도 선머슴아 같으므로
깨끗이 씻어서 멸치 액젓을 두 세스푼 정도 살짝 덧뿌려줍니다..
덧뿌려 그대로 두면 은총!이 간 쪽만 숨이 죽어서 말이 아니므로
살살 뒤섞어가며 골고루 적셔 주어야 합니다.
액젓이 워낙 짜서 금방 숨이 죽는데 골고루 뒤집어주어야 합니다.
한 10분 정도로 지나면 나긋나긋해져서 요리하기에 딱 좋게 됩니다.
이때 깻잎을 꼭 짜고 액젓 국물을 완전 따라 냅니다..
밑에 처진 국물은 다시 양념장으로 공수..
양념장은 묽게 찹쌀풀을 쑤면 훤씬 발림성도 좋고 부드럽구요.
그냥 간장과 액젓만 1:1로 해도 좋구요.. .
그 외에 다진파 마늘 풋고추 제철이라서 몇개 넣었구요
양파도 얇게 채썰어서 넣었습니다.
깨소금 듬뿍, 물엿도, 매실즙도 넣구요..
정성도 넣고,, ㅋㅋ
양념장에아 깻잎 한 묶음씩 쥐고 듬뿍 적셨다가 건져냅니다.
한장씩 사이사이 빠짐없이 골고루 발리도록 해야하는
차분한 정성이 필수인 과정이지요.. ㅎㅎ
입맛없는 철이라 밥 한숟가락에 깻잎 한장 싸먹으면
입안에 향긋한 잔향이 좋습니다.
쉽고 간편한 깻잎김치 한시간 정도면 충분하므로
새내기 주부라면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놀러다니길 좋아하는 동네 친구가 두명 있다.
한명은 언제나 먹을 것을 준비해두고 나온다.
집에 있으면 요리를 한다고 할 만큼 무엇이든 만들어 놓는다.
또 한 친구는 넋놓고 있다가 놀자하면 바로 나온다.
똑같이 놀아도 자신은 놀 자격도 없노라며
누가뭐라는 것도 아닌데
가끔 제스스로 퉁박주며 자책하기도 한다. ㅋㅋ
마음편히 놀려면 말할 필요가 없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
각설하고,,
생깻잎이 한창때고 가격도 저렴한 때다.. .
마트에서 네 묶음에 천원하는 것을 샀더니 이렇게 푸짐하다.
깻잎은 대체로 가을에 소금에 삭혀 김치를 담그는데
이맘때는 부드럽기도 하고 그대로 담궈먹기에 적기다.
생활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라면 요즘 한창인 오이소박이나 이런 김치류 어떨런지..
알뜰 주부로 남편에게 어필하고 싶은 새내기 주부라면 ,,참고하시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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