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문화의 날>을 맞아 다녀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구미시내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한 나들이였는데
새파란 새내기기자들에서 관록 지긋한 멋진 노년의 모습들까지.
오며 가며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가을 들녘이 얼마나 빛고운지.햇살고운 날이었다..
수학여행 떠나는 기분이랄까,
이런 나들이 가끔이지만 즐겁다.
다녀와서 숙제를 꼭 해야하는 일까지!! ㅋㅋ
구미시청에서 8시에 출발했는데
엑스포행 구미 차량이 어찌나 많았는지
휴게소마다 구미사람들로 넘쳐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엑스포 현장에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초, 중, 고생까지 단체관람객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기자단과 구미시 홍보실 직원들은 이곳에서
구미시 홍보자료 배포 및 먹거리 배식봉사에도 일조를 했다.
구미는 한창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포항에서 왔다는 여고생들은 신났다.
어제까지 시험 끝났노라며
홍보관은 천마공연장 부스 바로 맞은편에 있었는데.
이곳 야외 특별무대인 천마공연장에서
<구미시 문화의 날>기념 행사가 있었다.
관객들이 거의 구미사람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인파로 행사는 성황을 이뤘다.
김성조 국회의원!.
갈수록 달변가로 변해가신다..
발갱이 들소리 보존회의 '발갱이 들소리 공연'이다.
발갱이들(지산들)에서 농사일(모내기) 하면서 부르던 고유의 우리 농요인데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27호로 지정된 구미의 자랑이다..
구미 시립합창단.
구미 시립무용단..
이 분들 이대로 뒤로 가지런히 누우셨다가
그대로 일어나시는 유연함보여 주셨고,
객석에서 탄성 나왔다..
무용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
사람 몸이 참 아름답다는 것이다.
무을풍물단 오상고 다사리풍물단 공연이다
얼마나 힘이 넘치는지.
고등학생들이라 그런지 역시 소리에서도 패기가 넘쳤다.
이 학생들은 다음날 전국풍물놀이 대회에 나간다고 했는데
입상을 했는지 혹 최우수상 받은건 아닌지 모르겠다.ㅎㅎ
경주타워 주변에서 소풍온 아이들이 맛있는 김밥을 먹고 있었다.
한 입 얻어먹고 싶은 걸 참고 우리들도 식당으로 고고싱.. .
점심식사후 쇼핑 했다
외국사람들이 직접 자국의 물건을 가지고 와서 팔았다.
천막이지만 쭈욱 도열해 있어서 이국적인 물건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대체로 조악하여 '우리것이 좋은 것'라는 생각이 들정도,
구경하는 것으로 족했다.
그중 눈에 띈 것 ..
'파피루스'다.
파피루스라는 나무로 만든 종이인데 보는건 처음이다.
구미에는 '파피루스'라는 극단도 있다.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인류 최초의 종이..
파피루스!!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82m 높이 타워로 아파트 30층 정도의 높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나중에 보여 드리지요.. ㅎㅎ
백결공연장에서는 러시아 춤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었다.
야외공연장이라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이곳 올때마다 느끼는 건 참 멋진 공연장이라는 생각,,
이날 다채로운 러시아 춤을 구경했다.
이국적인 외모, 거의 조각같은 미모에 잠깐 뾰로롱 갔었다. ㅎㅎ
춤이 우리 춤에 비하면 역동적이랄까.
발랄하고 경쾌했다.
그 외에도 숱한 공연들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몸은 하나고 보고 싶은 건 많고,
어느걸 보아야 할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 정도로 프로그램 풍성했다.
경주타워때문에 몇번이나 올려다 본 하늘
뭉게구름이 장관이었다.
가을하늘빛을 배경한 경주타워의 모습도 장관이었다.
타워에 올라서 옛 신라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보았다.
역사는 흐르지만, 터전은 그대로 남아서
후대에서 문화로 거듭나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
경주시가지 모습은 여느 도시와는 달랐다.
아래 보이는 곳이 백결 공연장이다.
저 뒤쪽으로 보이는 것은 펜션인지 잘 모르겠지만, 멋졌다..
엑스포 공원의 넓이는 이곳에 오르고 나서 규모면에서 놀랐다..
다 둘러보려면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체력 요하는 곳이었다.
서커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공연장들이 돔 형식으로 지어져 있었다.
멀리 보이는 호수가 보문단지다.
타워 바로 아랙쪽 엑스포 공원 풍경이다.
전망대 위층 2개층을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놓아서
전시물 관람도 하고, 경주시가지도 360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독도에 대한 롤링페이퍼 붙이는 공간이 있었다.
이 와중에도 말안듣는 꾹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히수.. ㅎㅎㅎ
이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석굴암 내부를 그대로 재연해 놓은 곳이
경주타워내에 있었다.
아라한 상까지 그대로..
탁본해서 만들었나 싶도록 똑 같아보였다.
하지만 '아우라' 랄까.
석굴암부처님 친견에서 느껴지던 그 숨막힘 같은
떨림이나 감동은 덜했다.
명작이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이유다.
아우라는 진품속에서만 가능한 것이지 모방에서는 절대로 나올수 없는 것 아닐까.
그 어떤 예술작품도 마찬가지리라.
이곳은 통일신라 (8세기 중엽) 번창했던 왕경을 현재 경주시가지를 중심으로 축소 제작해 놓은 곳이다.
중요 유적을 중심으로 ..
엄청난 규모에 잘 짜여진 넘쳐나는 프로그램들,,
며칠을 머물면서 돌아봐도 무궁무진할 것 같은 문화축제였다.
아쉬운 것은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ㅎㅎ
하루 구경다녔는데도 집에오니 완전 녹초가 되었다.
단체 관람객이 대부분이지만 엄청난 규모로 찾아드는 관광객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들었다.
경주가 가진 역사성은 그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컨텐츠이고
그것을 경주는 '세계문화엑스포'라는 시대에 걸맞는 문화상품을 만들어 낸 셈이다.
내가 사는 도시에 뚜럿한 문화컨텐츠가 있다는 것은
그 도시와 그 도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문화적 자양분이 되는 지 모른다.
그런면에서 경주는 그 어느 도시보다 좋은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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