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10일 저녁 금오산이 빛을 품었다.
얘초 계획보다 두달이나 늦어져서 이래저래 기다리느라 마음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
등불 밝힌 금오산 금오지는 불빛으로 장관이었다.
등불전 풍경 올려봅니다.
아름다운 선물같은 사진들입니다.
맘껏 구경하시고 시간 나시는 분들은 이번주 토요일까지 합니다, 구경오세요~~~ .
이 작품은 앵두다.
김미연 언니의 작품인데 직접 내 손끌고가 소개 해 주셨다.
스쿠터를 타고 오는 그녀
'앵두'라는 시가 ㅎㅎ생각났다..
구미는 삼족오의 고장이다.
삼족오 깃발이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모람은 자기 작품수가 얼마인지를 모르고 있는것 같다.
잘 놀았다고 하더니 구석구석 눈에 띄었다. ㅋㅋ
설치미술전이라 준비하는데 꼬박 이틀이 걸린다고 한다.
이 작품은 가장 큰 작품이었다.
만선해서 귀가하는 배 모양을 형상화 한 작품 같았다.
앞쪽은 배 모양이고 뒷쪽은 그물에 걸린 고기를 끌고 가는 형상이다.
이것은 그물쪽에서 본 모양이다.
꼼짝없이 잡힌, 어부의 포로가 되어 버린 물고기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어쩌자고,, ㅎㅎ
그물을 표현해낸 소재가
자연물인 덩쿨식물의 줄기였는데.
등불과의 조화가 오묘하다.
색의 향연,
밤이라서 가능한,
달빛아래서라야 발산되는 아름다움이다.
이 작품을 낮에 본다면 이 느낌 절대불가 일 것이다.
밤과 낮은
이성과 감성처럼
남과 여 처럼 그렇게 서로 어울려 공존한다.
이런 풀숲에는 초록색 풀벌레 모양의 등불을 놓아두면
제격이라는 생각든다. .
이런 등불아래선 고산 윤선도의 미인도에 나오는
또는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에 등장하는 시대의 미인들이
그 복장 그대로 밤마실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그런 공간이 되었다.
등불이
21세기 밤을 조선시대 여인네를 옮겨놓아도 잘 어울릴것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해낸 셈인데
개인적인 생각이다.. 상상력인가.ㅎ ㅎ
한지가 주는 빛의 은근함 우리문화에서만 가능한
시공도 초월할것 같은 멋아닌가 싶다.
길가다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지요.
밤새우며 글자락을 스치면 얼마나
큰 인연일가요.
이 좋은 날에
이 좋은 밤에
캬아,,
이외수님 글이라고 했는데
모람의 글씨다.
조각하시는 분들의 작품도 보트장 주변에 있었다.
솟대를 비롯한 용품들.. 생활용품들도 몇 작품 있었다.
보트장 주변에서 본 올레길 풍경이다.
박(박성녀화가)선생 작품이다. .ㅎㅎ
아래 그림 강아지 풀숲에 앉은 나방은
실제 살아있는 나방들이다.
녀석들 조화롭게 구도 맞춰서 한 놈은 풀숲에
한놈은 강아지풀 끝자락에 살푸시 날개펴고 앉으셨다.
괜히 여기 앉은 것 아닐터이다.
그림인줄 알고 앉았을 수도 있고, 풀숲인줄 알고 앉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딴 그림도 아니고 이그림에 앉은건 그럴만한 연유가 있지 않았을까.
물어볼수도 없고,
보니 좋았다1
보시니 좋았다!!
카메라 들이대도 비상할 생각 전혀 없단듯 쉬고 계셨다. ㅎㅎㅎ
군데군데 등에다 풍경을 달아놓아서 밤바람 소리 또한 좋았다.
작년 이곳에서 막걸리 파티를 벌였었다.
올해는 음악이 있었고,
여전히 작년 그밤처럼 함께 했던 친구도 곁에 있어서 좋았다.
작년엔 금오지에 잠겨버린 듯한 물고기 등불빛도 장관이었었다.
올해는 금오지 올레길 공사중이라서 수위가 낮아
작년만큼은 못했다.
그래도 등불전 기다린 보람있었다.
어둠은 사람을 감성적이게 한다.
거기다가 좋은 벗있어 술 한잔 나눌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날 있을까.
휘영철 보름달이 밝은 밤이었다.
내 카메라는 보름달을 인식하지 못한다.
밤하늘은 너무 어둡고 보름달은 너무 멀기때문이다.
몇번을 찍으려다 실패했는데
이날 밤 요 앞의 별님덕분에 보름달을 담을 수 있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아래서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별님이 있어서
나는 이사진을 찍는 순간
이 별님과 달님사이에서
잠깐 황홀경에 빠질뻔했다.
눈요기 원없이 하셨지요.
년중 딱 한번 이런 호사를 누립니다.
어젯밤에는 늦은 시간에 남편과 한번 더 가보았는데.
젊은청춘들이 얼마나들 많은지..
금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긴하지만 행사는 토요일까지로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비올까 걱정이긴 하지만 꼭 한번 주변에 계신분들은 다녀가시길
충분히 아름다운 밤이 될것을 보장!! 하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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