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조명미술전' 금오산 등불전과 깃발전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빛이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오는 15(토요일)까지 금오산 금오지 올레길에서열린다.
등불전은 한여름밤, 초록 풀숲과 어우러져야 제격이었고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기에도 좋은 행사였으나, 올해는 비때문에 미뤄지다 보니 두달이나 늦어졌다. 야외행사라 하늘도 도와주어야 하는 행사다 보니, 주관한 구미미협측의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덕분에 깃발과 등불외에도 제20회 구미학생 미술 서예 실기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까지 올해는 작품수가 작년 900여점보다 훨씬 많은 1380여 점으로 늘어났다.
이번 등불전은 작년 '물고기의 꿈' 이어 <빛이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촛불모양의 등 형상이 올레길을 밝히고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을 통해서 이어지는 것이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다. 길은 어딘가로 가 닿을 수 있는 희망이고 꿈이며 염원이기도 하다.
"촛불을 보면서 기도하는 마음"을 기획해 보고자 했다는 미협 지부장(유명희)은 두 달이나 늦어진 소회를 묻자 겸연쩍은 웃음으로 그동안의 고투를 표현했다.
올레길 공사로 금오지 수위가 낮아져서 작년만큼 물에 비친 야경은 덜하지만 올레길을 밝히는 촛불들의 행열은 이채롭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때이지만 밤이면 금오지는 한지를 통해서 품어져 나오는 등불의 오색창연한 색의 공연이 자연과 어우려져서 더 없이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을 품은 금오산이 아름다운 밤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까지다. 좋은 사람들과 나들이 해보면 어떨까 싶다.
글. 사진 이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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