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고 가지는 게 아니라 때가 있는가 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부산!
지난 겨울은 유래 없는 강추위로 삼한사온의 기후가 사라진 겨울이었다.
이제서야 가볼 수 있게 되었으니 살아가는 일 참 맘대로 안된다.
몸도 마음도.
부산역 앞 시티투어 출발점이다.
부산역에 내리면 좌측으로 해운대 행과 태종대 행 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요금은 1인당 만원이고 해운대행은 시립 박물관과 광안리쪽 해운대를 돌아서 신세계 롯데백화점을 거쳐서 시립미술관으로 한바퀴 도는 여정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코스들로 선정되어 있어서
부산 초보 여행자에겐 안성맞춤이었다.
버스가 2층이라서 시야가 트여 좋았다.
도시가 바다와 어울리고 하늘과 어우러져서
봐도봐도 질리지 않은 블루의 경계까지.
수평이 주는 안정감 편안함 변함없음 좋았다.
갈때는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고, 돌아올 때는 광안대교를
드라이브를 할수 있다.
누리마루가 있는 동백섬 입구에서 내렸다.
조선호텔 쪽으로 들어가서 동백섬 한바퀴를 느긋이 산책했다.
수영만쪽의 천마루 위상과 광안대교,
동백섬과 해운대 풍경까지.
천하절경의 빼어난 풍광과 첨단의 도시 문명,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장관이었다.
홍콩같은,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 들정도 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의 풍광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운동나온 사람들과 관광객들까지...
나도 츄리닝 입고 운동나오고 싶다는 생각.. ㅎㅎ
누리마루는 동백섬의 능선을 담은
또 하나의 섬을 주제로
우리 전통 정자의 개념을 현대적 건축형식으로 설계한것이라고 한다.
APEC 2차 정상회담 회의장이었다.
햇살 좋은 정자에서
겨울 햇살을 한참 즐겼다.
요즘 부쩍 양지쪽이 좋아지고 있다. ㅎㅎ
부산.
남쪽 바다!
부산역에 내렸을 때 설레임 있었다.
나 때문에 화난이 있다면 당장 전화해서 내가 잘못했으니
화해하자고 할 만큼 그렇게 긴장과 설렘,
낯선도시가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인양. 적당한 긴장감 좋았다.
내 앞에선 설레고 있는 듯, 바다도,,
밀려나오고 다시 뒤쓸려가는 포말들.
그렇게 와 보고 싶엇던 곳이었는데,
일기예보에선 춥다고 했지만, 어제 해운대는
바람한점 없고 햇살은 더없이 따뜻하고 포근한 날이었다.
채울 수 없는 것들, 그리고 저 밑바닥에서 무의식의 실채를 혼연히 마주할 때 있다.
근원적 외로움, 스쳐가는 지나가는 것들에서 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더 초연할 수 있다면.
매번 출렁이지만 매번 그대로 일 수 있다면,
저 바다처럼,,,
해가 제법 뉘엿해질때까지 해운대 바다 실컷 품었다..
보고 싶었던 바다
실컷 보고 왔다.
오늘
그리고 여기,
지나간 것은 다 그립기 마련인 걸까..
오늘도
지나고 나면 ...
내일의 그리움 될까.
어둠이 성급하게도 내려 앉았다.
시간처럼,
사람도 그렇게 흐른다.
어떤 모습으로든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게고,
그렇게 살아가기 마련인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저 일몰 아래서 우리가 함게 흐르고 있는 것이리라,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따뜻하게 흐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리라.
부산역, 시티투어 종류
**도심순환코스- 부산역 - 골드테마거리-서면 - 좌천동가구거리 - 광복로(용두산공원)-자갈치시장-부산역
**해운대코스 - 부산역- 부산시립박물관- 광안리해수욕장- 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아쿠아리움)-신세계,롯대백화점 - 시립미술관(백스코) -광안대교 - un기념공원-부산역
**태종대코스 - 부산역- 연안여객터미널- 75광장-태종대- 국제크루즈터미널-남항대교-송도해수욕장 -
biff광장-자갈치 -부산역
**야경코스(1층 버스) 부산역-광안리- 해운대- 달맞이-광안대교-금련산- 부산역
동절기 (10월-4월)7시 출발 9시 30분 도착
하절기 (5월- 9월) 7시 반 출발 10시 도착
**을숙도 생태코스-부산역- 영도대교- 남항대교- 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 다대포 . 몰운대-아미산 전망대-
을숙도에코 센터- 부산역
**출발장소 부산역관장 아리랑 관광호텔 앞 안내전화 051-464-9898
**휴무일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굥휴일이면 정상 운행)
**승차권은 탑승시 운전기사에게 현장구입 선착순..
**요금 대인 1만원 단체 8천원 소인 및 청소년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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