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성공을 배우자' 중앙일보 사설을 읽고..
시민으로서 자부심 느껴.
<구미의 성공을 배우자> 지난 3월 2일 중앙일보 사설에 실린 글이다. 내용인즉, 박정희 전 태통령의 고향이란 상징성 말고는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내륙도시 구미가 일궈낸 업적들이 간략하게 소개되었다.
2005년 수도권 규제 완화로 LG필립스LCD가 대형 LCD 조립라인을 경기도 파주로 옮긴 일, 이후 구미에 남은 소형 LCD 라인을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LG 주식 한 주 갖기 운동’을 벌여 20만7747주(66억원 상당)를 샀던 일들이 소개 되었다. 또한 세계시장의 흐름이 대형 LCD보다 첨단 소형 LCD 소비가 늘어 소형 노트북 LCD가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과 애플에 아이폰용 LCD를 공급하면서 날개를 단 내용이 함게 소개 되었다. LG는 이어 후속탄으로 구미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해 6세대 LCD 라인을 세우는 것으로 보답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설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또 어떤가. 구미사업장이 생산하고 있는 고사양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말 애플을 추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 생산량 3억대 돌파했고, 금년 말이면 4억대를 넘길 예정이라고 한다. 구미사업장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7개 생산공장의 컨트롤 타워이며 스마트폰에 관한한 알파와 오메가까지 책임지는 수출의 첨병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다. 구미에는 일본 도레이가 첨단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고, 웅진케미칼이 역삼투용 멤브레인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또 구미는 13년 연속 인구가 줄던 경북을 단번에 순(純)인구 유입 지역으로 되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런 성과의 이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기업이 빠져나가는 공동화의 가슴앓이 상황에서도 구미의 오늘이 가능한 것은 시민들과 구미시의 마음씀씀이가 일조를 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고향기업에 감사엽서 보내기'또 시청에서 매달 이달의 기업을 선정하여 공장장과 노조위원장을 초청 국기계양대에서 사기(社旗)를 함께올리는 등, 이런 관과 민의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과 정성들이 기업을 움직인 게 아닐까.
기업유치에 혈안이 된 지자체에서 이만큼 살아 꿈틀거리는 도시를 보기란 쉽지 않다. 수많은 과제들과 그 이면의 또 다른 문제들이 없지야 않겠지만 '세계속의 구미'에서 '세계적인 구미'를 꿈꾸는 리더가 있고, 그 바람의 주인공인 시민들도 한마음이라면 구미의 미래는 밝다. 사설의 마지막 문구가 눈에 띈다. '구미의 성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결국 주민들과 지자체가 하기 나름이다'
글 이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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