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봄에는 화분들도..

구름뜰 2012. 4. 12. 19:24

 

 

 

처음에 이 화분들을 보면서 아파트내에 화분 장수가 들어 온 줄 알았지요. 

아무도 없고, 봄 볕 뿐인데. ....

 

가까이 갔다가 한 번 더  놀랐지요.

화분주인의 맘씨를 보구요.

 

 

 

나온지 며칠은 된 것 같은데.

이쯤 되어야 '아 정말  식물들을 사랑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화분들을 출가시킨 이유와 그것으로 모자라서 혹시나 손 탈까봐 염려되어

눈으로만 즐겨달라는 간곡한  당부. 주인맘과 다르게 즐길 행인들의 마음이 저어되어 

붙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눈 비비고 다시 보지 않아도 마음 한 번 열고 보면

세상엔 놀라운 것 투성이 입니다..

 

 

 

 

화분사랑하는 마음 없었다면

어찌 이것이 가능이나 한 일입니까.

 

이것들 옮겨내느라 수십 번은 오르락 내리락 했겠지요.

 

 

 

 

내가 드나드는 우리동 출입구와  뒷동, 동과 동사이 코너인데

지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상엔 인적도 드뭅니다.

산책을 나가거나 사람 기다릴때  잠깐씩 이용하는 장소인데

지대가  높아서 앉아서 볕 쬐기도 하는데...

 

 

그 화단이 모두 녀석들 차지입니다.

 

몇 개나 될 지..

헉,, 소리 날만큼 놀랍니다.

 

 

 

 

얘들이 어떤 맘일지.

내 놓은 주인은 또 어떤 맘일지

화단에 봄볕이 너울댑니다.

 

 

 

 

오가며 보는 이들의 마음도 너울 댑니다.

봄에는 꽃 핑계 삼아 

볕 핑계삼아

너도 나도 몸살 앓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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