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흘간 볼일이 생겼다. 익숙한 길인데도 아차하는 사이 길을 잘 못 들었다. 시내고 방향이 크게 어긋나지 않아 그러거나 말거나 였는데. 사거리 신호 대기중에 눈에 들어온 건너편 공원풍경이 이채로웠다. 노란 장미 울타리, 그 안에도 꽃꽂이 해놓은 것 처럼 가득 들어차 보이는 장미들, 저기는 무엇하는 곳이길래 저리도 장미가 많은지 신호가 바뀌고 그렇게 첫 날은 스쳐지났다.
둘째 날은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 쪽으로 선회했다..
일정 마지막 날인 어제는 카메라부터 챙겼다. 아침 8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다니는 길만 있을 뿐 공원안 전체가 장미였다. 들어서는데 향기까지, 동화속 꽃동산이라도 이 정도 규모이긴 쉽지 않을 규모였다...
'성서장미공원!' 은 꽃 박물관 같았다.
같은 종끼리 군락 지어 놓고 명패가 꽂혀 있었다.
누가 이런 상상만 가능할 것 같은 일을 구체화 시켰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이맘때면 정말 명물일 것 같다는 생각, 수 천, 수 만 송이 저 장미를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어떨지, 오월부터 유월까지 밤 낮 없이 공원은 명소가 아닐까 싶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풍경,, 올려봅니다. 즐감하시길...
이런 '포토존'도 군데 군데 마련되어 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 화난 이도 꽃을 보면 풀릴것 같다. 공원에 찾아드는 이들의 표정에서도 꽃이 주는 환한 기운이랄까. 향기처럼 번지는 무엇이 그득해 보였다.
아름다운 것들, ,,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최선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살구색.
홀겹 장미도 있었다.
속이 부실해보였지만 그대로 독특했다.
블루문,
푸른빛을 품고 있는 보라색이다.
의외성일까. 신비로운 색감 때문인지..
가장 눈에 든 꽃이다.
샌티맨탈 장미도 인상적이었다.
이름처럼 감상적이어서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단색이지 않아서 인상적이었다.
색감이 조금씩 다르니, 송이마다 느낌도 달랐다.
장미를 원없이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어떨까 싶다.
장미향과 함께 꽃속에 있다보면 한나절 쯤은 금방 지나가지 않을까.
저 벤취에도 앉아봐야 하는데 일정이 바빠서 그러질 못했다..
가던 길로만 갔더라면 당연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처음엔 잘못든 길이었지만 앞으론 그쪽 길로만 갈 것 같다.
경험이야 말로 후회없는 선택을 도우는 것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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