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큼지막한 공책에다가 글을 몇 줄씩 쓰십시오. 각자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내면의 일기가 아니라. 그 반대로 사람들. 동물들. 사물들 같은 외적인 세계 쪽으로 눈을 돌린 일기를 써 보세요. 그러면 날이 갈수록 여러분은 글을 더 잘. 더 쉽게 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특히 아주 풍성한 기록의 수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눈과 귀는 매일 매일 알아 깨우친 갖가지 형태의 비정형의 잡동사니 속에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 골라내어서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사진작가가 하나의 사진이 될 수 있는 장면을 포착하여 사각의 틀 속에 분리시켜 넣게 되듯이 말입니다." -5월 중에서
본문 5월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 외면일기에 대한 내용이다.
내면일기 외에 작정하고 외면일기를 써 보라는 것,
어린 학생들에게 해준 이야기인데
저자의 '외면일기' 생각이 오롯이 들어 있는 문장이다.
그중 밑줄 그어 놓은 문장들이 특히 좋다
오래 걸려서 읽었다.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라서 말하자면 저자(1924년 프랑스)의 정서나,
사회적 분위기등, 그시대를 다 꿰고 있어야 이해가 쉬운 부분들이 많아서
건성으로 읽은 부분도 있다.
어떤것은 휴대폰 검색으로 찾아보니 놀라운 발견도 있고
왜 그런 말씀을 하셨나 싶은 부분도 있다.
어쨌거나 재밌는 부분들만 올려 보니 즐감 하시길..
1월
나는 우리 마을 아이들을 불러다가 '캐비어 파티'를 연다. 값이 비싸서 구하기 어려운 이 유명한 '요리'가 어떤 것인지 그들이 몸소 맛을 보고 알게 되기를 바라서 그렇게 한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비위가 상해서 수돗가에 가서 토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너무나 맛있다면서 달게 먹는다.
나는 삼십 년 전에 조그만 전나무 두 그루를 서로 몇미터 띄어서 심었었다. 나이를 먹자 이 나무들은 아직 가지가 서로 닿는 것이 아니지만, 너무 까깝게 이웃하여 서 있다는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만 같아 보인다. 넓은 공간이 있는 쪽의 나무는 다른 나무와 반대쪽으로 점점 더 기울어지고 있다. 강한 서풍이 불자 그 나무는 결국 쓰러지고 만다. 나무들이 서로 미워하며 저마다 공간과 빛을 독차지 하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숲 속에 들어가면 강제수용소 같은 증오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집 정원의 모습이 달라진다. 어떤 나무들은 사라지고 어떤 나무들은 엄청난 크기로 자란다.
친구를 잃어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시 접촉하는 주도권을 그에게 맡겨두는 것이다. 그러면 머지 않아 그가 꼼짝도 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이다.
아랍 속담 :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처하는 자는 화병으로 죽을 위험이 있다."
2월
버드나드 쇼 :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마라. 그들의 취향이 당신과 똑같은 것이라는 증거는 없으니까."
3월
건조하고 해가 밝게 비치는 추위. 정원을 설계도처럼 분명하고 움직임이 없다.
19세기 문인들-플로베르. 보들레르. 모파상- 이 내뱉은 말의 신랄함에 놀라면서 그것을 허세와 과장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은 그 문인들이 자기들 시대의 사회 속에서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독했었는지를 상상해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 시대의 사회에서는 어리석음과 비열함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뻔뻔스럽게 판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백오십 년 동안에 대화를 주고받을 만한 상대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은 새삼 지적할 필요가 없다. 더불어 말을 주고받을 만한 상대가 없다는 것은 곧 할 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발자크, 뒤마, 바그너 같은 사람들이 한사코 호사스러운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내고 싶어한 것은 아마도 숨이 막힐 것만 같은 그 편협한 인간군상에 대하여 응수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내가 쓴 작품이 네 머릿속으로 파고들 방법이 없으니 하다못해 내가 사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네가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수밖에."
웬 무? 하셨죠. 재밌으라고 올려 봤습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어떤 일 부터 먼저해야 할까?
무 밭에서 뽑아왔노라는 무 한개와
잘 다듬은 대파 한봉지가 어제 저녁 퇴근하는 남편 손에 배달되어 왔습니다.
도마보다 더 큰 무!
이것을 싱크대 위에 한시간 남짓 두고 보니
주신 분의 성의도 성의고 하던 일 미루고,
깍두기로 담기로 했지요.
쉬운 요리고 시간이나 품도 적게 드는 일이지요
무밭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뽑아주는 지인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식인종의 사랑
"그 여자를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사랑했어요. 그냥 그 여자를 먹고 싶었을 뿐이에요!"
시몬 베이유: "인간의 사랑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쾌락들 중 하나 :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가 모르는 가운데 봉사할 것"
장님이 말한다. "나는 이제 어둠이 어떤 것인지 알겠다. 그대가 내 몸을 더 이상 건드리지 않을 때 그것이 어둠이구나."
문학 분야에 있어서 아마추어와 프로패셔널을 구분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즉 자신이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책의 탁월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프로페셔널의 특권이 아닐까. 한다. 반대로 아마추어는 자기의 취향과 맞지 않는다 싶으면 즉시 그 책의 분명한 장점들에 대해서도 아예 장님이 되어 버린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가장 강한 성인들은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4월
밖으로 노출된 빙산의 일각과도 같은 얼굴은 말을 하고 거짓말을 한다. 다른 여러 기관들과 더불어 외부 속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덩어리인 몸은 빙산의 잠겨 있는 부분이다. 그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7월
비오다. 나는 모든 갈라진 틈으로 물을 흠뻑 마시는 내 정원의 흠족해하는 기분을 함께 나눈다. 초원의 불그레하던 반점들이 놀라울 정도로 빨리 지워져버린다. 강한 냄새가 이 잉태한 대지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오늘 아침 나의 정다운 여자 우체부 길렌느가 문의 초인종을 누른다. 처음에는 등기우편이 왔나 했다. 그런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 나한데 전할 우편물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하러 온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그녀는 혹시 내가 자기를 공연히 마냥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를 읽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죽음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나이가 들어 늙으면 세 가지 위안이 찾아온다 : 돈, 권력, 명성, 여기에 더하여 이 세가지 선물에 에로틱한 차원이 덤으로 부여된다. 돈이 많고 권력이 있고 유명한 사람은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된다.
추기: 막강한 정치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일단 그 권력을 잃게 되면 곧 사망한다는 사실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의 사례만 해도 그 명단을 작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루크 왕과 이란의 샤에서 에릭 호테커와 프랑수아 미테랑에 이르기까지 그 리스트는 길다. 물론 그들은 이미 중병을 앓고 있었다고 반박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긴 하다. 그러나 권력이 중병든 그들을 살아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일단 권좌에서 물러나자 그들은 스스로 죽도록 방치한 것이다.
밀물 때가 매일 한 시간씩 늦어진다. 요컨대 조수는 23시간 주기로 기능하는 것이다 만약에 조수가 24시간 주기로 기능했다면, 그 밀물과 썰물이 일 년 내내 낮과 밤의 같은 시간에 생김으로써 끔찍한 지경으로 단조로왔을 것이다.
우리 마을 정육점 주인: "트루니에 씨. 나처럼 진짜 당신을 잘 아는 처지라면 당신이 쓴 책 같은 것은 안 읽어도 되는 거죠. 안 그래요?"
세균감염에 의한 병은 외부의 공격(외국과의 전쟁)인 반면 암은 나의 신체 조직이 스스로의 신체를 공격하는 경우(내란)다. 그렇게 때문에 전자의 경우에는 열이나고(내 신체 조직이 동원되어 공격자와 맞선다.) 반면 암의 경우에는 열이 나지 않는다. 이구분을 정신적인 차원으로 옮겨서 생각해볼 것: 원인이 나의 밖에 있는 슬픔. 나 자신이 원인인 슬픔(불안, 신경쇠약 회한 등등)
이중의 의미로 블랙 유머로 블랙 유머에 속하는 이야기 하나: 장님인 흑인 가수 레이 찰스에게 어떤 여성 펜이 말한다. : "장님으로 살아간다는 건 끔찍하겠어요!" 그러자 그가 대답한다. : "물론이죠. 하지만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죠. 게다가 깜둥이일 수도 있으니까요"
8월
결혼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 이야기를 듣다. 일반적인 법칙에 따르면 남자는 자신보다 사회적 조건이 낮은 여자와 결혼을 하고, 따라서 여자는 자기보다 사회적 조건이 높은 남자와 결혼한다. 그 결과 사회적 수준이 가장 낮은 남자들과 사회적 수준이 가장 높은 여자들 가운데 미혼자가 가장 많다 파트너가 없기 때문이다.
한데 재밌는 것은 부자아가씨의 경우
남자들이 자신의 돈을 보고 접근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고통스러운 의혹'을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돈많은 여자와 백만장자 남자가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계산에 의해서 접근한다는 의심을 가장 덜 받는다는 것이다.
10월
센트럴 파크에서 강간, 살해당한 한 젊은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녀의 핸드백에 일기장이 들어 있었다. 그 전날 일기에서 그녀는 아무 일도 일어나는 법이 없는 자신의 무미건조한 생활을 한탄하고 있었다.
노벨상 가능자에 대하여--
사실 그 유명한 상을 받는다는 것은 필경 무시무시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면을 쓰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 상을 받고 나면 내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노벨상이 하는 말이 된다. 내가 손에 쥐고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또 세상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기도 하는 이 가벼운 붓은 그만 무거운 몸둥이로 변해버릴 것이고. 나는 그걸 가지고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겁고 살인적인 무기인 양 히
두르게 될 것이다.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고 싶은 건, 트루니에의 문장처럼,
이런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힘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 봐도 되겠지요.
이 문장을 보면서 최근 청문회를 거친 법조인이
청문회에서 위신이 한 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보면서 씁쓸했던건, 그분이 청문회 도중에
언론이나 방송이 자신에 대해서 왜 그렇게 안좋게 보도 하는지 모르겠다는 요지, 즉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으아해 하는 장면이었다.
자기 주변 사람들도 왜 저런 보도가 나오는 지 모두들 안타까워한다는 것이다.
(약간 기막히고 진정성 있게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그모습을 보고 모 청문위원 왈,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한 번 생각해보라고 그러면 당신 주변의 누가 당신한데 이런일 당해서 고소하다 잘되었다
하겠느냐고, 그런 말을 해 줄 사람이 있겠느냐고(한마디로 당신 바보야!?) 정도로 지적을 당했다.
즉 바보가 아닌담에야 누가 자신이 상사에게 언론사에 밀고를 하든 안하든 대 놓고
지적할 사람이 있겠냐는 거였다. 후보자의 현실인식이나 주변인에 대한 인식.. 정말 씁쓸했다.
허물이 구석구석 당기는 데로 넝쿨처럼 드러날 텐데도 아니 드러났는데도,
버젓이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 빛나는 공인이었다가 사정없이 추락하는
누추한 개인으로 전락하는 모습
권하더라도 아무리 탐나더라도 덥석 받기 전에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봤으면
그렇게 추락하진 않아도 되었을 텐데.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결혼행진곡이 녹음이 흘러나온다. 가극 속에서 이 곡은 한 미친 여인과 숫나귀 사이에 그로테스크한 교미 장면과 관련된것임을 아는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나는 프랑수아 모리악의 다음과 같은 말을 머리에 떠올린다. "우리가 사랑하는 한 존재의 머리를 가슴에 껴안을 때 아. 이것은 나귀의 머리통이구나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던가!"
결혼행진곡에 대한 이야기 재밌지요.
한 존재를 가슴에 안을 때 우리는 그의 모든 면,
도 사랑해야 하다는 얘기 같아요.
그가 아주 짐승적이더라도. ㅎㅎㅎㅎ
11월
작품의 작자야말로 그 작품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분명히 작품의 가치는-그것이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제로에서 무한대 사이의 어떤 지점에 위치한다. 그런데 그 작품의 작자는 바로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작품을 때로는 제로의 수준으로 때로는 무한대의 수준으로 보는 것이다.
12월
내 이웃인 S. P -36세- 는 혼자 살고 있는데 이제 막 직장을 잃었다. 그는 깊은 우울증 속으로 침몰해버린 표정이다. 그는 내게 자살해버리겠다고 말한다. 내가 그에게 말한다.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우선 나한데 와서 말을 해" "싫어, 난 당신을 알아. 결국 당신은 내 생각을 바꿔 놓고 말텐데 뭘."
바흐가 하프시코드 연주나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 엄지손가락 사용을 처음 도입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누구나 다 네 손가락으로만 연주했떤 것이다.
독학한 사람과 정규적인 공부를 한 사람과의 차이를 그는 이렇게 설정한다. 독학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배웠다. 그는 교양은 자기 자신의 인격의 한계 내로 제한 되어 있다. 반대로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은 모든 것을 골고루 다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의 장점은 엄청난 것이다 왜냐하면 우선 보기에 자신으로서는 별 흥미도 없는 지식들을. 나아가서는 싫어하는 지식들 또한 습득해야 한다는 것은 더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마음의 양식이 되기 때문이다.
독학자의 교양은 '자기 자신의 인격의 한계 내로 제한된다'는 문장,
지인의 주변에 이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검정고시도 보고,
독학으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있는데. 아니러니하게도 '상식'이 좀 많이 부족하다는 것
자기의 관심 분야에만 몰입하는 만큼 나머지 것에는 그만큼 등한함이 보이더라고,
즐감하셨나요.
번역본이라 착착 앵기는 맛은 덜하지만 기발한 문장이 많습니다.
한 번 두 번 읽다보면 맛이 더해가니 짬날 때 즐감하시길..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일을 먼저 해야 겠지만 적당히 열심히 해도 되는
살림에서 조금 놓여난 지금이 참 좋은때 같아요.
마흔이 넘어서 아이들에게서 조금 놓여나거든
그 동안 미뤄뒀던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깍두기는 눈요기로 끝내시고..
'외면일기'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메모의 위력! 강권입니다.
여러분의 눈과 귀는 매일 매일 알아 깨우친 갖가지 형태의 비정형의 잡동사니 속에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 골라내어서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동물들. 사물들 같은 외적인 세계 쪽으로 눈을 돌린 일기를 써 보세요.
그러면 날이 갈수록 여러분은 글을 더 잘. 더 쉽게 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특히 아주 풍성한 기록의 수확을 얻게 될 것입니다
미셀 트루니에- 1924년 파리 출생 ,방드르디> <마왕>등의 신화적 소설, <짧은 글 긴 침묵> <예찬> <흡혈귀의 비상>등의 산문들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생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가. 아카데미 콩쿠르 종신회원 박학하고 재치 있고 삶의 근원적인 문제와 관련된 구상적 문체가 대표적인 특징.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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