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월에 달서구청에서 공모한 '제 1회 어르신 편지글 쓰기' 대회 시상식이 어제 아침 아홉시 달서구청 2층 대강당에서 있었다. 아버지가 수상자 명단에 올랐고, 동생과 일찌감치 달려갔다.
시상에 앞서 자리가 정해지고 기다리는 동안 어떤 마음이셨을지. 이래저래 짚어 보아도 아버지에게 오는 감동은 가늠할 수 없음이 정답이겠다. 생전 처음 받는 상이고, 많은 직원들과 달서구청 산하 노인대학 관계자들이 모였으니.....'"조금 떨렸다" 고 하셨다.
카메라를 가지고 간 것이 나도 흥분상태였던지 좀 체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메모리 카드를 장착 하지 않았을 줄이야. 할 수 없이 휴대폰으로 찍었다, 역시 남길 건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 ㅎㅎ
'어르신 편지글 쓰기 대회 ' 수상자 11명 이시다. 1층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버지 제일 미남이라고 했더니 노인대학에 여자친구가 7명이나 된다고 엄마가 옆에 있는데도 뻥!! 치셨다.
여기 수상한 분들은 구청 산하 노인대학에서 수상자들이 나왔으므로 모르는 분들이다. 어쨌거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다. 특히나 자녀들에 손자까지 모여든 이 상황이 당신에겐 가장 큰 기쁨같았다. 아버지 어깨가 칠순잔치 때 만큼 높이 올라가 있었다.
멀리서 달려와 준 작은아이다.
동생도 올캐도 신났다. 가족이란 이런 것 아닐까. 좋은 일에 모이면 엄청 더 크게 부풀려지는 행복을 맛 보게되고, 슬픈일엔 모이는 만큼 덜어주는 것 같은...
축하할 일이 부모님께 생겼고 달려온 우리들을 아버지는 복덩이들 대하듯 하셨다. '저리 좋으실까' 싶게 엄마도 마찬가지셨다. 나는 작은 아이가 온 것이 더 기쁘고....이렇게 기념사진 찍게 된 것이 기쁘고,, 부모에게 자식은 그 자체로도 행복덩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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