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up은 구미 문화로 51번지 3층에 있다. 이 곳에서 연극 <사랑해> (김장욱 연출 곽유순 기획)가 지난 5월 25~ 6월 15일(월,화 제외)까지 강행군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마지막 공연을 하루 앞둔 어젯밤 공연을 다녀왔다.
<사랑해>는 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은 젊은 연인의 사랑이야기다. " 이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건 뭐지?"라는 포스터 글귀처럼 유치원 동기인 철수와 영희, 즉 이름처럼 흔한 우리네 장삼이사의 사랑이야기다. "사랑은 에소프레소에 설탕을 가득 넣고 젖지 않고 마시는 것"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처음엔 쓰지만 마시다 보면 그 맛을 못 느끼게 된다고....
공연장은 빈자리가 없었고 활기가 넘쳤다.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관객과 배우가 한 호흡되는 잇점은 역시 소극장이다. 관객의 리액션도 좋았다. 가끔 당황스럽도록 객석으로 달려드는 배우의 넘치는 끼 때문에 도망가고 싶도록 놀란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만 뒷자리에 앉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만큼 배우와 관객이 한 마당으로 어울려 노는 자리였다.
소극장 up 에서는 지난 2월에는 <B 사감과 러브레터>가 '3기 아카데미'가 주축이 되어서 무료공연이 올려지기도 했다. 극단 파피루스는 십수년이 넘도록 구미 연극문화의 한 축으로 묵묵히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특히 문화로에 소극장 up이 자리를 잡고부터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공연 예술분야에서 지방에서의 존립자체가 쉬운 일은 아닐터이지만,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작품을 꾸준히 올려오고 있는 저력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구미시민으로서 반가울 뿐이다. 김장욱 연출자와 곽유순 대표에게 응원의 박수를 저절로 보내게 된다. 소극장 up과 이곳을 찾는 관객들,그리고 배우들의 열정만큼 구미시민들의 up된 관심도 기대를 해 본다.
글 사진 이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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