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 그 색다른 상상력이 구미로 오다' 라는 부제로 '2013 구미 독립영화제' ㅣ가 지난 8월 6일~ 8월 11일까지 치뤄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연출의도가 중시되는 작품이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긴 쉽지 않다. 특히 지역에서의 여건은 더욱 열악하다고 할 수 있었다. 기자도 작년 영화제 덕분에 처음으로 접했다. 효과나 음향 등이 상업영화 만큼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인상적으로 보게되는 것이 독립영화의 매력이다.
주말 이틀 동안은 금오산 분수광장에 스크린이 올랐다. 6일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삼성원, 구미역 광장, 구평동 별빛공원, 문화로 차없는 거리, 문화로 트레비 분수광장, 등 구미시내 곳곳에서 부대행사까지 포함하여 독립영화축제가 펼쳐졌었다.
10일에 오른 작품중 8분짜리 영화 ''리코더'는 올해 구미시청에서 모집한 '영화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이 참여한 영화 제작 워크샾 작품이다. 지역 학생이 캐스팅 되었고 지역에서 찍은 것이라 익숙한 공간이 좋았다. '리코더'를 총괄한 윤선근 감독은 "잘 만드는 것도 좋지만 구미에서 영화만드는 기회여서 좋았고, 표현 못할 것이 없는 장르로 발전한 영화 제작을 직접 경험해보는 계기만으로도 의의를 둔다"고 했다.
올해도 영화가 끝나면 시사회처럼 감독이나 작가와의 '무비토크' 시간도 가졌다. 관람이 막 끝난터에 생기는 궁금증인지라 영화의 이해와 함께 에피소드 부분등 공감하게 되는 시간도 재밌다. 가족나들이가 많고 어린 학생들이 질문이 기발해서 현장에서 색다른 재미를 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10일에 오른 '할머니는 일학년'과 11일 작품인 '2011년 서울 독립영화제' '대상'작인 '밍크코트'였다. '할머니는 일학년'은 문맹인 할머니가 아들이 사고로 죽은 뒤 남긴 일기장과 편지를 읽기 위해서 한글을 배우는 과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터라, 영화도중 할머니의 입장을 설명해주면서 자녀들의 이해를 도우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독립영화제는 지역민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문화축제이면서도 우리 사회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장이기도 하다. 부모님과 함게한 문화 나들이가 팔월이면, 더운 여름밤이면 함께나눈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심을 어른이 되어서도 가질 수 있는 것은 추억속뿐인지도 모르므로..
글 사진 이미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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