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한솔 뮤지엄 나들이

구름뜰 2013. 10. 10. 18:19

 

 가을 문학기행을 원주 박경리 문학관으로 다녀왔다.  가는 김에 들른 곳이 한솔뮤지엄이다. 올해 5월 16일에 개관하였고 국내 최대규모의 미술관이라고 한다. 전시관 작품도 좋았지만 미술관 건물이 작품이기도 한, 아무곳에나 프레임만 갇다대면 건축미학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한솔뮤지엄 가이드에 실린 글의 일부도 사진과 함께 올려본다.

 

 

 

 

 성곽을 연상시키는 입구를 지나면 패랭이 꽃이 만발한 플라워가든이 펼쳐진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패랭이꽃이 80만주나 심어져 있다는 곳인데 꽃이 지는 때여서 넓은 잔디밭같은 느낌만 났다.

 

 '제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작가(마크 디 수베르)가 제라드의 詩'황조롱이 새'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하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플라워가든을 지나면 자작나무 길이 있다. 그 끝자락에 워터가든 전시관이 눈에 들어온다.

 

 

 

 

산마루 위에 설치한 미술관이다. 그러니 하늘과 맛닿은 느낌이 든다.

사방이 트여 있으니 건축물에 드는 빛도 하늘 빛 그대로 걸림이 없다.

 

 

 

 

워터 가든 입구다 저 끝으로 가서 돌아서면 워터가든이 한 눈에 든다.

 

 

 

 

 

해미석이라고, 이것이 거울역활을 하고 있었다.

 

 

 

 

 워터 가든은 통행로 외엔 물이다. 수심은 5cm 남짓한데 놀라운 효과를 내고 있었다.

 

 

 

 

하늘까지 담고  

 

 

 

 

 

 

 

바닥쪽 조명외에는 모두 자연광이다.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에서 파격이 많았다.

 

 

 

 

 

 

 

 

 

 

 

 

 워터가든은 뮤지엄 본관이 물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잔잔하고 눈부신 물의 정원이다.

물속에 있는 해미석이 워터가든을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한다고.

 

 

 

 

 

 스톤 가든이다.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한 스톤가든은 총 9개의 부드러운 곡선의 스톤마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조각가 조지 시걸의 '두 벤치 위의 커플' 이 입구에 있다.

 

 

 

 

 

 

  '누워 있는 인체' 헨리 무어 작품

 

 

 

 

 천장도 높은 대다 2층까지 관통하는 우리벽이 많아서 자연이 실내 벽걸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건축물 마감재인 노출콘크리트와 돌벽,  유리등 3가지 마감재가 단순하면서도 통일감이 있고 인공물속에서 자연을 그대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했다.

 

 

 

 

 청조(한솔그룹의 창업주 이인희씨의 호)갤러리 입구다. 이 곳은 이인희씨가 직접 수집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박수근의 작품 5점과 이중섬의 작품 3점을 만났다.  박수근은 색감은 바탕이 바위같은 표면에 채색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고, 이중섭은 박수근과는 대조적으로 천진난만 했다.  이외에도 김환기, 백남준, 도상봉, 장욱진, 정상화 등의 작품이 청조 갤러리 1, 2, 3, 4 관으로 나뉘어 100여점 전시되어 있다.

 

 

 

 

 

 

 

 

 

 

 

 

 

 

 

 

 

 

 

 

 한솔뮤지엄은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인 셈이다.

 

 

 

 

 자연광이 주는 편안함이 이런 것인가.한솔 뮤지엄에서 건축물과 빛의 조화가 이채롭다.  실내에서 자연광을 주인공으로 만든 건축미학이랄까.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무심코 발치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털썩 나를 주저 앉혔다.

 

 놀라운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 같다!

 

 

 

 

 

 저 앞에 보이는 벽을 따라서 들어오는 것이 미술관 초입이다. 이 사진은 자작나무 숲길에서 나갈 때 찍은 것이다. 석벽이  높아서 들어서기 전에는 안의 상황을 전혀 짐작할 수 없도록 지어져 있다. 시야를 가린 벽을 따라서 걷다가 돌아서면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이 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고 한다. 2006년 설계를 시작한 후 7년 정도의 준비를 마치고 개관한 곳이다. 한솔제지의 그 한솔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관 중에는 페이퍼 갤러리도 있다. 

관람료가 13,000원이고 전시관은 8개이다. 그외에 '제임스 터렐' 이라는 관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까지 관람은 2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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