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 풍경

구름뜰 2013. 10. 18. 09:13

 

 

 

 

 

 

 

 파란 색종이 같고 물감색 같은 하늘, 육안으로도 좋지만 찍어보면 여실하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는데 년 중 한번하는 행사가 10월에 모여 있다보니 하루 걸러 한 번씩 놀러다니는 것 같다. 그래도 안 가본 곳이면 흥미로운 일인지라 언제나 소풍이다. 그제는 괴산 산막이 옛길을 찾았다.

 

 

 

 

 

 

 산막이 옛길 입구에 '칠성면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의 옛길이 있었기에 그 길을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십리 옛길과 이십리 등산로를 복원하였고 하늘과 땅, 산, 강,바람, 바위와 소나무, 산새와 들꽃이 조화를 이루는 옛길'이라는 안내석이 세워져 있다.  

 

 

 

 

 

 

 

 

구절초가 여기저기서 한창이었다.

 

 

 

 

소나무 숲속을 사다리 길을 놓아 출렁이는 길을 걸어보는 느낌도 좋았다.

발끝에 집중해야 했다. 딴곳은 볼 수가 없다.

발 아래 허공을 보아도 안될것 같아서 최대한 사다리 나무판에만 집중했다.

우리가 무심코 걷는 길 이란 것이 얼마나 든든한 길! 인가. 인식조차 않으니,

 

 

 

 

 

 

 

 

 

 

 

 

 

 괴산댐은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댐이라고 한다. 

 산막이 옛길은 댐 주변을 걷는 셈인데 예전 같으면 낭떠러지 였을 산세에 데크목 공사를 해서 옛길이라는 느낌보다 데크목 길이 더 많다. 하기사 옛길은 저 수면아래에 잠들어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래된 연인인데 이렇게 뒷모습에도 미소가 비치는 연인이 있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떡방앗간이다.

 

 

 

 

 

 

 

 

저 아래가 선착장이다. 이곳까지 도보로 들어와서 배를 타고 가도 좋은 거리다

배 삯은 오천원이라고 했다. 선착장을 지나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우리 일행은 등산로 초입을 조급 더 걸었다.

 

 

 

 

여기 저기 하늘빛이 작품이다.

어느 시인이 쿡 찌르면 파란물이 쏟아질 것 같다고 했던가

저 하얀것은 구름뜰이렸다.. ㅎㅎ

 

 

 

 

 

 

 

 

 

 배를 타지 않고 왔던 길 한번 더 밟았다. 아직 완공 되지 않은 공사현장이 곳곳에 있었고, 시가 적힌 표지판들도 많았다. 쉼터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끼고 애송하는 시들이 많았다.

 

 

 

 

 

 

 

 

요녀석은 과수원겸 매점이 있는 입구쪽에 있는 석상인데 아무래도 폼새가 지난밤에 오줌 싼 녀석이다. 망측해라. 저 바지좀 올려주지 않고, 이 조각상은 분명 남자분이 조각한 것일게다. 

 

 

 

 

 

 

  

거대 석조각이 많았다. 과수원 주인에게 물어볼 것을 부랴부랴

오느라 눈요기만 대충하고 왔다.

 

 

 

 

 

 

 

 

 

 

"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  고 지인이 그랬다.

또 한 지인은 강한 충동을 느껴진다고. 하여 달래야 했다. ㅎㅎ

... ㅎㅎ 그랬다면 이 탐스러움이 남아 날리 만무다.

 

단언컨대

그냥 보기만 했다. 

.

 

 

 

 

 

 

 

 

재밌는 석상들이 많았다. 아마도 이곳에 사는 이가 만든작품이 아닌가 싶다.

느낌이 한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절초 한 무더기 같다.   

하늘은 높아가고 누런 곡식들까지 더해 모두 색잔치를 벌이고 있다.

말은 줄이고 웃음은 보탤줄 아는 사람들. 

자연물에서건 사람속에서건 

안으로 찾아드는 평안이 참 평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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