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or 여행 에세이

부모님과 함께한 나들이

구름뜰 2013. 10. 23. 10:29

부모님과 셋이서 속리산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대소사 때문에 움직인 일이야 많지만 순수 여행목적으로 셋이서 떠난 건 처음이다.

원래는 넷이서 하기로 한 여행이었지만 셋이서 떠나게 되었다.

 

 

 

 

속리산 휴계소에 있는 포토존이다. 신기했던지 한 컷 찍고가자셨다.

목적없는 여행, 그냥 노는 여행, 쉬엄쉬엄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나누면서 그렇게 느긋이 다녔다.

 

 

 

 

 

 

 

 

 

 

 

속리산 옆동네다.

이쪽으로 정한건 큰아이가 보고싶어서 이기도 했고 겸사겸사다..

 

 

 

 

인증샷 찍자는 외할아버지 요청으로 한 컷. 

 

알아서 맛집도 예약해 놓고, 반주도 한 잔 올리고

저녁에는 더 맛난것 사드릴테니 먹고 가란다. 

 

또 언제 이런 나들이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 순간 이맛을 어찌 잊을꼬, 안먹어도 배부른 경우라면 이정도 쯤이겠다.

 

 

 

 

 

 

 

 

 

 

정 이품송은 균형감을 잃은 듯 보이지만 그래도 받침대로 잘 받쳐두고 있었다.

 

 

 

 

 이 날은 동생이 한달전에 대구 친정 달력에다가 엄마아버지 잊지 말라고 동그라미 치고 잡은 날이다. 하지만 동생네 애완견 '다크'가 여행가기 전전날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로 갔다. '다크'를 잃은 슬픔으로 동생은 함께하지 못했다. 엄마 아버지도 수시로 동생이 왔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몇번이나 말씀하셨다.  세상일 참 계획대로 안된다.

 

 동생네에게 '다크'가 어떤 존재인지 곁에서 봐와서 충분히 짐작간다. 물론 동생은 나보다 한 백배쯤은 더 사랑하였으리라. 밥상에서 소파에서 잠자리에서 품으로 파고 들기를 좋아하던 녀석이었고, 동생네 가족의 유일한 공통분모랄까. 중2 제니까지 더해서 애정전선의 확인이었던 다크라 더욱 안타깝다. 

 

 내가 어쩌다 가도 이모왔다고 자지러지면서 뒤로 넘어지던 녀석이었는데. 말소리를 잃었는지 문자만 봐도 눈물이 보이는 동생, 동생네 집 시계가 빨랑빨랑 돌았으면 좋겠다. '조건없는 사랑'은 사람보다 반려동물에게 더 강하고 큰 것 아닐까 동생때문인지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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