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에서 목구멍까지
바늘구멍이라도 냈으면 싶다.
공복에도
식후에도
식간에도 더부룩하다
약국 약도 안 듣고 병원에서는 한 사흘 더 지내보자고 한다.
내 속이 좁은 건 안지 오래다
타고난 체질인지
소화력이 좋지 않아서
친구도 많은 걸 피하는 편이다
하지만 궁합이 잘 맞는 자리면 다르다
예컨데 내 입맛에 맞는 음식에 편한 친구들과의 자리면
년 중 한 두번 정도는 과식을 한다.
그리고 애를 먹는다 한 일주일쯤...
날마다 화장을 하지만
얼굴에 반의 반도 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것 같다.
살이 쪘다거나 부었을때처럼 변화가 있을때 빼고는
건강할 때 지키라는 건
아무렇지 않음을 유지하는 일인셈인데
브레이크가 걸리고 보니 그동안 홀대당한 몸이 관심좀 가져 달라는 신호탄 같다.
일상의 고마움과 행복을 잊고살았다
몸도 마음도 아무렇지 않은 날들
그런 날들이 여일한 행복인 것을
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았던 때의 내 속내가 그립다
이 투명한 불쾌감은 언제쯤 사라질런지.
욕심이라면 오로지 일상으로의 복귀뿐이다 ㅎㅎ
블친(블로그 친구)들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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