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책 안 읽는 아이를 읽고..

어느 봄 날이었다.

눈으로만 책을 읽는 아이가 있었다

돌아가며 책을 읽는 자리

눈으로만 읽는 아이 차례가 되었다

모두 그 아이 차례에는 모두 눈으로 책을 읽기로 했다

조용한 책읽기가 시작되었다

모두가 눈으로 한페이지쯤 다 읽었을 무렵 그아이도 책에서 눈을 뗐다

여름이 오고 눈으로만 책을 읽는 아이는 일어서서

눈으로만 책을 읽었다

다시 조용한 책읽기가 시작되었다

가을 쯤이었을까

눈으로만 책읽는 아이가 입을 움직이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는 책읽기가 시작 되었다

어느 겨울

그 아이는 낮고 조용한 소리의 책읽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원래 책 안 읽는 아이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