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기

멋진 신세계

구름뜰 2018. 5. 14. 09:07

 

유토피아는 지금까지 인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실제로 우리들을 불안하게 하는 문제들 앞에 마주서 있다. 어떻게 유토피아의 궁극적인 실현을 피할 것인가.......유토피아는 실현 가능하다. 인간의 삶은 유토피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지식인과 교양인은 유토피아를 회피하며, 불완전하지만 자유로눈 비유토피아적인 사회로 돌아가가 위해 갖가지 방법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새로운 세기가 시작될 것이다. -니콜라이 베르자예프


"바로 그것이 행복과 미덕의 비결이야 -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 모든 조건반사적 단련이 목표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야. 자신들의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숙명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우리가 지금살고 있는 방식을 부정하는 책이다.

이입해 읽다보면 여간 불편한게 아닌데도 그럴수도 있으려나 내지는

미래 세계 언제쯤에는 이렇수도 있으려나 싶은,

이 책이 출판된지 90년이 넘었는데. 지금 봐도

어떤 것들은 제법 맥이 닿아 있음을 볼수 있다.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발표한 작품)

차를 발명한 포드에 빗대 '포드 632년' 이라는 미래 세계를 설정해두고

인간 계급을 다섯 계급으로 나뉘고

출산은 자궁대신 유리병속 인공부화로 대신한다. 

 각각의 계급들은 그에 맞는 교육(세뇌)을 받아서 

불평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

부모와 자식이 없으며 성은 개방적이라 누구와도 가능하다.

가족이 해체되고. 개인도 해체된 공동체 사회망으로 연결된 세상을 이야기하고

'만인은 만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이다.


재밌는 문장들 올려본다.








두 사람만이 은밀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았던 그를 두고 오히려 이상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여전히 비참했다. 간단히 말해서 레니나는 어디까지나 건전하고 도덕적인 영국 여자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행동을 했을 뿐, 조금도 유별나고 이상한 행동을 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비참했다. p81


레니나를 좋아하는 버나드는

만인을 똑 같이 대하는 그녀를 보면서 

특별하고 싶은 심사가 드러나 있다.



지나친 지적 능력은 버나드 마르크스의 경우 육체적 결함의 결과로서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헬름홀CM 왓슨에게 가져다 주었다. 빈약한 골격과 근육이 버나드를 동료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있었고, 이 고립감은 세상에 통용되는 일반적 표준치로 볼 때 정신적 과잉을 말하는 것으로서 다시 보다 깊은 고립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지적 능력이 결핍감에나 열등감에서 더 잘 발달되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헬름홀츠를 불편하도록 자아의식으로 몰아넣고 고립갑을 주는 것은 지나친 지력이었다. 이 두 사람에게 공통된  것은 자신들이 단독의 개인이라는 자각이었다. 그러나 육체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는 버나드의 고독은 여태까지의 생활을 통하여 사뭇 지속적으로 그를 괴롭혀 온 것이지만, 헬름홀츠 왓슨이 자신과 자기 주위를 에워싼 사람들과의 차이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p85



계급에 따라 신장도 비슷하다

 계급이 내려 갈수록 키는 작아지지만 삶의 만족도는 다르지 않다.

 만들어지는 인간을 얘기하고 있다. 신체까지

버나드와 헬름홀츠는 신체적 결핍과 정신적 결핍을 느낀다.

무언지 모르지만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사회로 치면 지식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지만,







육체적 결함은 일종의 의식의 과잉을 낳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역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의식의 과잉은 그 자체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고독을 택하고 스스로 눈과 귀를 멀게 하여 인위적인 금욕주의적 불능자로 만든다. p87



무언가 내가 이따금 느끼는 야릇한 감정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무언가 내가 이야기할 중대한 것이 있고 그것을 표현할 능력도 있다는 기분이야. - 단지 그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데다가 그 능력을 도무지 사용할 수가 없다는 감정이야. 혹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글 이외의 표현방법이 있다면,,,, 또는 지금과는 다른 것에 대해 쓸 수 있다면...... p87



"물론이지. 어떻게 꺼릴 수가 있겠어. 다른 계급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 그들은 모르고 있는 거야. 그렇지만 물론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우리는 습성이 다르게 길러졌기 때문이야. 또한 우리는 처음부터 유전인자가 달라,"


"만일 레니나가 엡실론 계급이었다면" 하고 헨리가 말했다. "레니나가 받은 조건반사적 습성 훈련은 베타나 알파가 아닌 계급으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하도록 되어 있을 거야."p93



"그래요 모든 인간은 지금 행복해요." 레니나가 맞장구쳤다. 그들은 그 말을 12년 동안 매일 밤 1백 50번씩 반복해서 들었던 것이다. p94



'에밀'의 저자 루소는 아이를 여섯인가 낳아서 고아원에 보냈으면서도

유아교육론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을 내놓았다.

그는 어떤 인간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

즉 인간은 만들어진다는 주장을 했다고 들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어쨋거나 여기 이 책도 철저하게 교육되어 지는 인간세계를 그리고 있다.

 




"오늘날에는 모든 사람이 행복합니다. 우리는 다섯 살 때 그 문장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하지만 레니나, 다른 방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하지 않습니까? 예컨대 당신 자신만의 방법으로 말입니다. 타인들과 같은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말입니다."p113



강신주가 말하는 '단독성'이 없는 세상을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개인주의나 자유는 단독성이 보장될 때 기본적으로 가능한데

여기서는 그것을 일체 차단한 셈이다. 교육으로..



그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소장 같은 사람이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그 금지된 장난에 빠져든 적이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 어떤 내적 동요가 그렇게 하게 했을까? 불편한 감정을 지닌 채 버나드는 소장의 말을 열심히 경청했다. p119



나약한 인간 의식이 그대로 드러난 문장이다.

누구나 선자리에서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그가 다른 자리에 서면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내가 선 자리가 아닌것에 대해서 함부로 논할 것이 없다.

들길에 홀로핀 꽃한송이도 다 그곳 그자리에 있을 만한 연유가 있었을 것이다.



특히 상층 계급일수록 더욱 그렇지. 알파 계급은 감정적인 행위에서만은 어린아이처럼 유치하도록 조건반사 교육을 받고 있는 거야. 따라서 순응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있는 거야. 아무리 싫어도 유치해져야 할 의무가 알파에겐 있는 걸세. -소장이 뉴멕시코 야만인 보호구역으로 떠나려는 마르크스 에게...p121



그는 버나드를 좋아했다. 그는 자신이 중요하게 느끼고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버나드라는 이유로 버나드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p123



감독관이 다시 떠들기 시작하자 레니나는 살짝 반 그램의 소마를 삼켰다. 그 결과 그녀는 듣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상태로 편안히 앉아, 감독관의 열굴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골똘히 경청하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p12



여기 이상세계에는 '소마'라는 약이 있다.

소마는 힘든 순간 골치아픈 순간을 잊도록 하는 가장 좋은 약이다.

모든 인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소마를 먹으며 산다.






"보호구역에서는 징그러운 이야기지만 아직 사람이 아기를 낳습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p127


소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내적인 힘에 의존한 채 어떤 크나큰 시련이나 고통이나 어떤 박해에 직면한다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하고 버나드는 전에 여러 번 상상해 본 적이 있었다. 그는 심지어 고통을 동경한 적이 있었다. p129



결국 그녀는 버나드를 설득하여 네 알의 소마를 삼키게  했다. 5분이 지나자 뿌리도 결실의 열매도 소멸되고 단지 현재라는 꽃만이 장밋빛으로 피어났다. p129



"저놈들은 깨달을 줄을 모릅니다"

"앞으로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겁니다." p130


보호구역에 사는 인간들을 얘기하고 있다.

자연적 조건이  엄두가 안나서 멋진 신세계를 만들기로 포기한 지역이다.



"우리는 노인들을 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그들의 내분비물이 인위적으로 청춘기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대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을 서른 살 때의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젊은 피를 그들에게 수혈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신진대사를 자극하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 노인들은 대부분 이 노인의 나이에 도달하기 훤씬 전에 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순 살까지는 젊음이 원상 그대로 보존됩니다. 그러다가 꽝 하고 무너지듯 종말이 다가오는 겁니다."p137



예순살까지는 젊음을 유지하고 어느날 순식간에 죽는다는 얘기다.


"어머니라는 것을 갖지 않았다는 접에서 무엇인가를 상실했을 것이라고 나는 자주 생각해 봅니다.:p138



그의 아버지 되는 남자이 이름은 토마킨이었다. (그렇다! '토마스'는 소장의 이름이었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다른 세계로 돌아갔음에 틀림없었다. 그녀를 이 지역에 그대로 내팽개치고 가버린 것이다. 무정하고 나쁜 사람..... 양심적이지 못한 사람.... "그래서 저는 맬파이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맬파이스에서 말입니다. " 젊은이는 말을 맺고 고개를 저었다. p156



소장이 사랑을 나눴던 여자를 보호구역에 놀러갔다가 임신한채 버려졌고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다. 여기서 야만인이라고 불리는 '존'은 그렇게 태어났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신세계 사람이었지만, 남자에게 버려져 그곳을 동경하는 엄마 린다와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태어나 살게된 '존'이 두 세상이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이다.



" 그 남자들이 자기들 것이라는 거야." 린다는 말을 계속했다. 그러나 그것은 존을 향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 자신속에 있는 어느 인간과 대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존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장황한 이야기였다. 마침내 그녀는 전보다 더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p157



린다가 가장 행복한 시간은 존에게 '다른 세계'에 대해 이야기 해 주던 때였다.

"원하면 언제라도 그리고 비행기로 날아갈 수 있어?"

"원하면 언제라도 갈 수 있단다."

린다는 대답하고 상자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이라든가 재미있는 게임과 맛있는 음식과 음료수, 그리고 벽에 달린 작은 것을 누르기만 해도 들어오는 밝은 전등, 듣고 감촉하고 냄새맡고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산처럼 높은 핑크색 초록색 하늘색 은색 빌딩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며 슬프거나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만인은 만인의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세상의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상자와 사랑스런 깨끗한 병 속에 든 아이들. - 더러운 냄새나 오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에 대해 아야기했다. p159



그가 묻는 다른 질문의 경우도 항상 같은 답변으로 끝났다. 린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 부락의 노인들 편이 훤씬 더 명확한 대답을 해주었다. p162



린다는 신세계에서 벗어난 인간세상에서 살게 되었지만

그녀는 교육받은 대로 살아간다.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아내가 있는 남편들을 '만인은 만인의 것'이라며 만난다

그런 그녀를 존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는 식은 죽 먹듯 새로운 개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단 말일세. 우리가 원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거야. 이단적 행위는 단순한 한 개인의 생명 이상의 것을 위협하거든. 다시 말해서 그것은 사회 자체에 타격을 주는 것이지. 바로 사회 자체에게" 하고 그는 반복했다. p184



소마는 그러한 불쾌한 부작용 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 그것이 주는 휴식은 완벽한 것이었다. 혹시 다음날 아침에 불쾌감이 있다면 그것은 소마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준 휴일의 쾌감과 비교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것에 대한 처방은 소마 휴일을 계속 지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린다는 계속 더 많은 양의 소마를 갈구했고, 게걸들린 것처럼 더 자주 그것을 요구했다. 쇼 박사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복용하도록 허용했다. 그녀는 하루에 20그램이나 먹었다. P181



버나드가 인디안 보호구역으로 가서 린다와 존을 신세계로 데리고 온다.

린다는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었고 존은 정체성의 혼돈이 오는 시점이다.

그리고 신세계에서 버나드는 그동안 느꼈던 결핍감을 상쇄할 만큼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 된다.

야만인은 신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이슈였으므로.

버나드는 존을 통해서 자신이 신세계에서 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자부심 같은 것을  느낀다.

자만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소마는 시간적으로 몇 년의 수명을 단축시킬지도 모릅니다." 의사는 말을 이었다.

"그러나 초시간적으로 소마가 줄 수 있는 엄청나고 측량할 수 없는 긴 기간을 생각해 봐요, 소마 휴일의 하루하루는 우리의 조상들이 영원이라고 부르던 것의 조각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존은 이해하기 시작했다.

"영원은 우리의 입술과 눈에 깃들여 있나니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1막 3장 중에서... 하고 중얼거렸다. ㅖ192



"그는 이제까지 불만스러웠던 세계와 완전히 타협하게 되었다. 세계가 그를 중요한 존재로 인정하는 한 세계의 질서는 훌륭했다. 그러나 그의 성공으로 인해 세계와 화해는 되어지만 버나드로서는 이 질서에 대한 비판을 가할 특권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서 비판하는 행위는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라는 의식을 고조시켰고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가는 감정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신이 비판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그의 순수한 신념이었다. (동시에 성공으로 인해 그가 원한느 모든 여자를 손에 넣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 심지어 야만인 때문에 그에게 정중한 사람들 앞에서 그는 심한 이단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들은 그의 말을 예의바르게 경청했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서는 순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p195



".....다만 제가 인정해야 하는 것은.... "

그는 계속 읽어내려갔다.

 "야만인이 문명화가 지니고 있는 유치성을 너무나 안이한 것, 아니 그의 표현을 빌자면 너무 값싼 것으로 여기는 태도에 본인도 수긍이 간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 기회를 빌려 각하의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것은.... "


무스타파 몬드는 분노가 치밀었으니 거의 동시에 너털웃음으로 변했다. 이 사나이가 그에게 사회질서에 관해- 감히 그에게 엄숙히 설교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그것은 정말 너무나 황당무개한 일이었다. 이 사나이는 제정신이 아님에 틀림없다. P197





"야만인은 " 하고 버나드가 기록했다.

"소마를 먹기를 거부합니다.  또한 그의 m-인 린다라는 여인이 계속 휴일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몹시 실의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m- 이 노쇠하고 용모가 지극히 징그러운데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자주 보러 가고 그녀에게 큰 애착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은 특기할 가치가 있겠습니다. -이 사실은 유년기의 조건반사 훈련 여하에 따라서는 인간은 자연적 충동 (이 경우에 있어서는 불쾌한 대상을 피하려는 충동을 말합니다만)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흥미있는 실례가 될 것입니다.



"야만인보호구역이라는 것은 불리한 기후조건이나 지리적 조건 혹은 천연자원의 결핍 때문에 문명화시킬 비용을 투입할 가치가 없는 지방을 말한다." P201




최종목적이란 현재의 인간 영역밖에 있음 인생의 목적이란 행복의 유지가 아니라 의식의 강화와 세련이며 지식의 확대라는 믿음을 심어 줄 위험이 있는 사상이다. 사실 그것이 옳은 생각인지도 모른다고 총통은 생각했다. 그러나 현대의 여건으로서는 용인할 수 없다. 그는 다시 펜을 들어 출판불허라는 단어 및에다 두번째 줄을 그었다. 먼저 그었던 줄보다 더 두껍고 더 진했다. 그는 다시 한숨을 지었다. '행복에 대한 사색을 허가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라고 그는 생각했다.

P219





"헬름홀츠는 웃을 뿐이었다. 잠시 침묵을 지킨 후 그가 말했다.


"이제 써야 할 그 무엇이 생긴 기분이야. 내 속에 잠재해 있다고 느껴지는 그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 어떤 것이 나에게 오고 있는 기분이야."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척 행복해 보이는 군하고 버나드는 생각했다. 헬름홀츠와 야만인은 만나자마자 곧 친해졌다. 너무 다정했기 때문에 버나드는 날카로운 질투심을 느꼈다. 여러 주일이 지났지만 그는 헬름홀츠가 즉각적으로 달성한 그 친밀한 관계를 존과 가질 수 없었던 거시다. 그들을 바라보든가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버나드는 때로 그들을 만나게 하지 말 것을 하는 후회감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P225


"신체의 독일 뿐 아니라 영혼의 독입니다."P262



" 낡았기 때문이지. 그것이 주된 이유일세. 이곳에서는 낡은 것은 전혀 쓸모가 없단 말일세. "

" 그것들이 아름다워도 그렇습니까?"

" 특히 아름다운 것이면 더욱 그렇지. 아름다움은 매력적이거든 그런데 우리는 낡은 것에 사람들이 매혹되는 것을 원치 않아.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입장일세."P274



"세계는 이제 안정된 세계야. 인간들은 행복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단 말일세. 얻을 수 없는 것은 원하지도 않아. 그들은 잘 살고 있어. 생활이 안정되고 질병도 없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하게도 격정이니 노령이란 것을 모르고 살지. 모친이나 부친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아. 아내라든가 자식이라든가 연인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대상도 없어. 그들은 조건반사 교육을 받아서 사실상 마땅히 행동해야만 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뭔가가 잘못되면 소마가 있지. 자네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창 밖으로 집어던진 것 말일세. 자유라!" 총통은 웃음을 터뜨렸다. "델타 계급들이 자유가 무엇인지 알기를 기대하다니! 그들이 '오셀로'를 이해하기를 기대하다니 정말 자네답군."



- 우리는 행복과 소위 말하는 고도의 예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해. 우리는 고도의 예술을 희생시킨 셈이지. 대신 촉감영화와 방향 오르간을 제작한 걸세"P274



"몰론 그렇겠지. 실제의 행복이란 것은 불행에 대한 과잉보상에 비하면 항상 추악하게 보이는 법일세. 또한 말할 필요도 없지만 안정이란 것은 불안정처럼 큰 구경거리가 될 수 없는 법일세. 따라서 만족하는 생활은 불행과의 처절한 투쟁이 지니는 매력이나 유혹과 투쟁이 지니는 장관이나, 정열 내지 회의에 의한 치명적인 패배가 지니는 장쾌함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야. 행복은 결코 장쾌한 것이 아니야."P275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알파만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사회는 종말을 고한 것이야"

"최적의 인구는" 무스타파 몬드가 말했다.

"빙산과 같은 형태를 띠도록 구성되는 것이야. - 구분의 팔은 물 밑에 있고 구분의 일은 물 위에 있어야 되는 거야."

"물 밑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을 느낄까요.?

"물 위에 있는 것보다 더 행복을 느끼는 법이야. 예컨데 여기 있는 자네 친구보다 더 행복하지."

그가 지적했다.

"그 지겨운 작업을 하면서도 행복하단 말입니까.?"

"지겨워! 그들은 지겹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지겹기는커녕 그들은 일을 좋아한단 말일세. 작업은 경쾌하고 어린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거든. "P279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자신도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만들지 않았으며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지고의 권위를 갖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주인이 아니다. 우리는 신의 소유물인 것이다. 문제를 이렇게 보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 아닌가?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슨 행복이 되며 무슨 위안이 되는가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이들은 모든 것을 자기들 멋대로 하고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것. 눈 앞에 보이는 일 외에는 일체 생각하지 않는 것. 계속적인 확인 혹은 계속적인 기도. 자신의 행동을 타인의 의지해 지속적으로 조회하는 따위를 번잡스럽게 여겨 생략하는 것 - 이런 것을 훌륭한 행위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들도 모든 인간과 마찬가지로 독립이란 것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 - 그것은 부자연스런 상태이며 - 잠시 동안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안전하게 우리를 끝까지 이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무스타파 몬드는 거기서 중단하고 그 책을 내려놓더니 다른 책을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겼다.P290


"하늘과 땅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 중에서 이들 철학자들이 꿈도 꾸지 못한 한 가지가 있는데 그건 이것이야." 그가 손을 내저었다.


"바로 우리들. 즉 현대 세계야. 앞길이 창창한 젊은 시절에만 신에 의존하지 않는다. 신으로부터 독립은 최후까지 인간을 안전하게 인도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었지? 그런데 우리는 지금 죽을 때까지 청춘과 번영을 잃지 않게 되었단 밀일세. 그 결과가 무엇이냐고? 분명 신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된 걸세. 종교적 감정이 모든 손실을 보상해 줄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네만 우리에겐 보상할 손실이란 것이 없는 형편인 걸. 쇠퇴하지 않는 마당에 왜 구태여 그것의  대용품을 찾아나서겠는가? 최후까지 옛날의 모든 바보스러운 유희를 즐길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기분 전환의 대용품을 찾아나서겠나? 우리의 심신이 계속적으로 활동의 기쁨을 누리는 마당에 왜 휴식할 필요가 있겠나? 소마가 있는데 위안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사회의 질서가 있는데 불변부동의 그 무엇이 왜 필요하겠는가?


- 우리의 문명은 기계와 의약품과 행복을 택한 것일세. 그래서 나는 이러한 서적들을 계속 이 금고에 처박아 두었던 것일세.P293




"하지만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그러니까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그래."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방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긴 침묵이 흘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야만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스타파 몬드는 어깨를 추슬렀다.

"마음대로 하게"하고 그가 말했다. P300


이후 존은 혼자 살게되고

결국은 자살하게 된다.

인간세계에서 인간세계로 갔지만

그가 살아온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했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인간은 길러지고 길들여지지만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작한 부자연은 결국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살아 있으되 살아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를 삶을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 채찍질을 - 원한다."

요란한 함성과 만장일치와 운율적인 화음의 일치를 이룬다는 감정에 도취되어 그들은 몇 시간이고 이 함성을 계속할 것이다.


고통이라는 공포의 마력에 끌려. 한편으로는 그들의 조건반사 훈련이 그들에게 뿌리깊게 박아 놓은 협동하는 습성과 단결과 화합의 욕망에 이끌려 그들은 야만인의 미친 것 같은 동작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야만인이 자신의 반역적인 유체를 때리고 동시에, 히스 초원에 쓰러뎌 몸을 꿈틀거리고 있는 포동포동한 타락의 화신들 내리칠 때마다 군중들은 서로 때리기 시작했다.P321




주제가 탄탄하다

버나드,  레니나, 헬름홀츠, 존, 린다까지 어느 부분에서 보더라도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집중을 많이하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버나드를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 나약함을 볼 수 있다.

문명이라는 것이 결국은 인간의 불완전함을 고스란히 앉고 있음도 보인다.

린다의 경우는 문명에 희생당한 나약한 인간의 모습도 보인다.

레니나 또한 마찬가지다.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

생각없이 길러진 대로만 사는 인간의 전형이다.

그런 그녀가 신세계에서 야만인이라 칭하는 '존'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만 그녀가 배운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할 때 존이 창녀라며 내칠 수 밖에 없는 간극

그 갭을 어떻게 해야할 지


달라도 너무 다른 세상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같은 종이지만 같지 않은 씁쓸함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까지 이어진다.

신의 영역이라고 치부해두면 편안했던 일들이

인간의 영역으로 가지고 와 버리면 한 없는 모순투성이

불편함만 발견하는 것 같은 그럼 상황이 된다.


그저 저자의 필력에 직조력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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