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내곁에>가 오늘 개봉했다. 모처럼 조조할인 관람을 했다.
기대하고 기다렸던 영화라, 두꺼운 손수건까지 준비했다.
20킬로그램이나 체중 감량한 김명민의 연기도 기대 되었고 하지원의 연기도 궁금했다.
제일 궁금한건 당연 시나리오, 콘텐츠는 갖추어 진 것 같고 시나리오가 어떨지?
감상평은 지극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감정이입이 잘 되는 감성적인 성향이라면
만족스러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감정이입 좀 힘든 분들,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 보면서
맹숭맹숭한 분들에겐 어떻게 와 닿을지.. 잘 짐작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꺼이꺼이 울긴 했지만 극장에서 나오니 속이 후련했다.
....감동적인 어록들도 많아서 관람 하면서 나름 엣지있게 메모
놓친것도 많지만 기억에 남는 메모들,, ..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난건 우연이야, 운명은 끝까지 지켜주는 것이야"
"인생이 이렇게 날 갖고 놀게 할 수는 없어 반항해야지."
"지금 불살라라"
9년 동안 남편 병수발을 한 보호자와 주인공 하지원의 병원 옥상에서의 대화,
"죽고 사는게 그게 인간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 되지도 않고, 숨쉬고 살아있어준께 고맙지"
"항상 지금이 제일 중요했는데 자꾸만 나중이 생각나요"
"정답이 없지뭐 사는게,,,, 세상에서 제일 먹기 힘든게 마음이라 잖여, 제일 버리기 힘든게 욕심이고
그리고 뭐시여 제일 배워먹기 어려운 기술이 잘사는 기술이여 잘사는 기술!"
"난 끝났어 지수야! 내몸이 나 한데 자꾸 끝이라고 말해 점점 죽어가고 있다고, 죽여줘 지수야,
니가 좀 도와줘야 돼, 날 위해서도 널 위해서도 지금 끝내야 돼, 이건 정말 사는게 아니야."
"내곁에 있어줄래 지수야?
"오빠 지금 나 한데 프로포즈 하는 거야, 국화꽃으로?"
"응 내곁에 있다가 나중에, 나중에 네 손으로 나도 천국에 좀 보내주라."
종우와 지수(장례지도사)가 종우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만난다.
두사람은 같은 고향 사람이었는데 종우는 지수를 금방 알아본다.
지수는 두번이나 갔다가 돌아온 싱글이고 종우는 전도유망한 법대생인데
발병되면 3년 정도 밖에 못산다는 루게릭병 환자로 만난다.
두사람의 사랑을 예감한 듯, 종우가 휠체어 앉아서 (아마도 어머님 화장터였던듯 )
품에서 하얀 국화꽃 한송이를 꺼내 지수에게 건네며 하는 말이다. 복선이다.
이 장면은 마지막 장면에 다시 회상된다.
"내곁에 있어줄래 지수야?
"오빠지금 나 한데 프로포즈 하는거야 국화꽃으로?"
"응 내곁에 있다가 나중에, 나중에 네 손으로 나도 천국에 좀 보내주라."
종우의 바램처럼 지수는 종우곁에 끝까지 지켜준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을 정갈하게 정성스럽게 염해준다. 손톱에서부터 화운데이션화장까지.. 눈썹, 입술화장까지 완벽하게 염을 다하고 나서 손거울을 들이대며 "오빠 마음에 들어? 우리오빠 정말 잘 생겼다!' 라며........
이제는 당신을 보내 드립니다. 라는 독백으로 막이 내려진다.
'내사랑 내곁에'는 하지원이 먼저 부르고 극이 다 끝나갈 무렵, 김명민의 목소리로 다시 나오는데 종우의 죽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명민의 목소리를 듣게 되어 아프게 와 닿는다. 객석에 남아 끝까지 노래를 듣고 나와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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