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요리프로에 대구탕 맑은국 요리가 지난 주말 토요일 아침에 나왔다.
깔끔해 보여 한 번 끓여 주고 싶으니 "생물대구만 구해오면" 좋겠다며 농으로 한마디 했었다.
한데 엄마가 놀러 오셨고.. 동생네랑 모여 저녁 요리로 무엇을 해 먹으면 좋을까 했을때,
아침에 필 꽂혔던 남편이 무조건 "대구탕"이라며 제부와 함께 대구를 구해 오겠노라며 나갔다.
반드시 생물이어야 한다는 당부만 하고 보냈는데 제대로 구해왔다.ㅎㅎ
생선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이렇게 잘 생기고 통통한 녀석들을 구해 왔으니 내가 맛있게 끓일일만 남았는데
소금물에 씻다보니 양이 좀 많다는 생각에 무심코 가격표를 들여다 보았다.
아줌마 근성 어디갈가.. ㅎㅎ .
맙소사 나는 뒤로 나자빠질뻔 했다.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ㅎㅎ
놀라는 내게 같이갔던 제부가 한 마디 거든다.
"이거 이거 이러니 살림 맡길수가 없다니까... 마트를 두바퀴 돌고 세바퀴를 돌아봐라.. 사오게 되나.. . "
그래서 모두 한 바탕 웃었다. 식구들 생각해서 사온 덕분에 실컷 먹고 동생네 나눠주고도
더 해먹을 양이라 나머지는 할 수 없이 냉동실로 넣었다.
대구는 향도 독특하다. 맑은 국(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으로 먹어야 가장 좋다고 한다.
레시피를 간단하게 올려 봅니다.
남편시키지 말고 직접 장을 보거나 "한마리"라고 당부해서 보내면 저 같은 불상사는 없겠지요..ㅎㅎ
물이 끓으면 다시마와 말린 홍고추를 넣고 불을 끕니다.긇
이 방법이 다시마 국물을 가장 맑게 받아내는 방법이라고 하네요.ㅎㅎ
다싯물 미리 준비해두고자 할때 미리해두면 시간절약되고 굿 아이디어 죠.
물이 식으면서 다시마 향과 함께 다싯물이 보리차처럼 진하게 우러납니다.
갖은 야채 준비하세요. 마늘다지고 무, 호박, 청양고추, 콩나물, 대파, 당근,,
추워 밖에 못나가 미나리는 빠졌고 대신에 배춧잎 2장과 새송이 버섯을 대체 했습니다.
요리는 그때 그때 내상황대로 만드는 것이 가장 잘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고
있는것 쓰시고 없는것에는 미련 두지 마시길... ㅎㅎ
다싯물에 무를 담박담박 썰어서 넣고 끓입니다.
무가 어느정도 익으면 대구를 넣기 전에 정종을 두스푼 정도 넣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구를 넣으면 대구가 익어갈수록 정종이 휘발되면서 생선냄새를
함께 데리고 달아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생선요리에서 생기는 거품들도 냄새족 들이니 반드시 걷어내 주어야 좋겠지요.
어느 정도 익을때까지는 뚜껑을 열어 생선 냄새가 날아가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생선요리 처음 익힐적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간은 소금과 조선간장 1:1로 하세요..
대구가 거의 다 익어갈 무렵 야채를 넣고 콩나물까지 넣어서 함께 끓여줍니다.
맑은 국 사진은 여기에서 끝이 났다.
사람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혼자서 요리할 때보다 더 정신 없었다. ㅎㅎ
배고픈 식객들이 숟가락들고 기다리는 바람에 사진 찍다가는 한 소리 들을것 같아 생략.ㅎㅎ
아쉽지만 여기까지다..
맑은 국은 개운한 맛이 관건인데 경상도 쪽이라 고춧가루 찾는이도 있고..
평소 식성 어디갈까.. 기어코 고춧가루 찾는 엄마,, 역시 이맛이야라며 얼큰이로 마무리..
그리고 맑아서 좋다는 제부와 남편,, 등등 맛잇게 먹었다.
여럿이 모여 먹는 음식은 역시 더 맛나다.
냄비채로 가져다 먹느라고. 허겁지겁 ㅎㅎ
초토화된 밥상을 보고 이것 한번 찍지 해서 ㅎㅎ
이 사진은 오늘아침에 고춧가루를 살짝 넣고 끓인 대구탕이다.
고춧가루 넣었더니 얼큰하다고.
맑으면 맑은데로 얼큰하면 얼큰한데로 대구탕의 맛은 시원하고 향긋해서 좋다.
생선요리 맛있게 먹을려면,,,
신선도 다음으로 소금물에 씻은 생선살의 물기를 키친타올등으로 깨끗이 제거해야
살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맛도 좋다.
그리고 매운탕도 그렇고 먹을 만큼만 끓여 한자리에서 바닥까지 후루룩 정리할것,, ,
두번 먹기 위해 데우면 냄새부터 별로랍니다. 그러니 꼭 먹을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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