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영국의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이토록 절절한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될 만큼 젊음은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그대 인생의 '아까운' 젊음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인생의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그토록 좋은 시기라는것은, 가능성 때문이다.
그대는 연마하기에 따라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광채를 내뿜을 원석이다.
그대가 만약 대학에 있다면, 더욱 큰 축복이다.
대학은 원석을 갈고닦아 가장 찬란한 광채를 내뿜을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자기'를 발견하는 곳이므로, 대학에서는 육중한 교문의 푸른 녹슬음,
우람한 교정 느티나무의 푸르름조차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대학이 좋고, 그 대학에 다니는 그대의 젊음이 좋다.
-
자신의 열정에 가능성을 묻어놓고 우직하게 기다릴 줄 아는 투자가 였으면 좋겠다
저 멀리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우둔한 답사자였으면 좋겠다.
그대,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청춘이다.
어리석은 답사를 지금부터 시작하라.
이 책에 적힌 어느 한 줄이 그 답사의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0년 겨울 김난도..
-르롤로그- 기억하라, 그대 눈부시게 아름답다 중에서
첫문장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엔 너무 아깝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이런 기막힌 말이 있나 했는데 이책에서 보니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이었다.
그는 죽은 뒤에도 그의 묘비에 재밌는 말을 남겼다.
"우물 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라는.
처음 이 문장을 접할 때도 함축미에 내재된 의미가 좋았는데
젊음에 관한 얘기또한 작가의 기질이 드러나는 말이다.
버나드쇼에 얽힌 이야기 하나 더
마를린 몬로가 버드나 쇼에게 프로포즈를 했다고 한다.
당신의 명석한 두뇌와 내 미모를 닮은 2세가 나오면 멋지지 않겠느냐고?
그랬더니 버나드 쇼는 내 외모와 당신의 머리를 닮은 2세가 나오면 어쩌겠느냐고 응수했다고..ㅎㅎ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님의 글이다.
제목도 기막힌데다 내용도 좋아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이다.
고 3인 아들에게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320 여 페이지에 빼곡히 들어있다.
스무살 청춘을 둔 우리 같은 부모세대가 읽기에도 좋다.
교수님과 내 나이가 완전 비슷!해서 공감하며 읽었다.
아이에게 줄 생각인데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어려운 길, 쉬운 길 어떤게 나을지..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이런 답도 엿볼 수 있으니 감사할 일이고
교수님 말씀 처럼 어느 한줄이 내 인생의 이정표가 될지는 모르는 일인 것이다.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앞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가라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에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십계명이다.
나는 이글을 읽을 때마다 매번 등줄기에 찌릿찌릿한 전기가 올 만큼 전율한다.
나는 10분의 1만큼이라도 유용하고 담대한 조언을
내 학생들에게 주었던가? 하는 반성과 함께.
내 고향은 거창이다.
고향에서 중학교 2학년때 까지만 살았고 우리가족은 대구로 이사를 했다.
고향 친구들은 중학교를 마치면 거창군으로 유학!을 가야 했다.
고향에는 남친 동기들이 아마도 열명은 넘었던 것 같고, 여친은 네명 있었다.
친구들이 다 성적이 우수했고, 그 당시 우리 중학교에서
거고(거창고등학교)는 3~5명 정도 갔었다.
그때(80년대 초)거고는 공부를 잘해야 하기도 했지만,
기독교 재단이어서 수업에 성경시간이 있고,
예배를 봐야 한다는 등 그런 신앙심이 필수덕목인 학교로 더 알려졌었다.
교향친구 넷 중에 둘이 유독 신앙이 깊었고 둘다 약속한 듯 거고로 갔다.
나는 대구에 있었고 방학이면 고향엘 놀러 갔었는데
한번은 친구가 거고 기숙사를 안내해 주어 놀러 가 본적도 있다.
고향친구 둘다 특색있게 느껴진 점도 윗 글처럼 진로 선택에서 였다.
그때도 이 십계명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정신은 친구들을 통해서도 느꼈듯이
그 이전부터 내려온 거고의 전통일것이다. 아마도 분명히..
공부도 워낙 잘했는데 두 친구는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과에 들어갔다.
한 친구가 먼저 들어갔고 한 친구도 학업을 쉬나 했는데 뒤이어
이듬해인가 역시 같은 학과를 지망했다.
친구가 2년인가 3년이던, 교생 실습을 다녀온 어느날 저녁,
내게 한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지체 장애아에게 숫자 2까지 오전에 가르치고 3을 가르치고자 했는데,
2에서 한 획만 내리 그으면 되는 것을 오후 내도록 그것을 붙들고 있었다고
풋풋한 나이였고, 처음으로 부딪친 현장 경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자신이 선택한 진로를 얼마나 잘 해낼지 두렵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앓이를 보면서 내가 느낀것은
그녀의 심성이면, 충분하리라는 주어진 일이면 무엇이든 소명껏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라면 절대로 못했을 안갔을 그길을 그녀는 잘 가리라는 것,
그녀의 고민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20년도 넘어 30년이 다 되어 가는 고향 친구가
위 글 '거고 십계명'을 보면서 불쑥 생각 났다.ㅎㅎ
어디서들 다 잘 살고 있을 것이다. 분명히.
열망은 힘이 세다.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열정과 보람을 기준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좁고 험난한 길을 사서 가는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매 순간 가장 합리적으로 최적화된 의사결정이 모인다고 해서,
궁극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바로 열망의 힘 때문이다.
-그대의 열망을 따라가라 중에서.
열망 그 강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을 살지만 미래가 이끄는 삶,
꿈이 이끄는 삶,
열망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열망에는 아픔이 따르고 그 아픔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달콤함 같은 것,
머시멜로를 포기하는 일 같지만 더 큰 머시멜로를 위한 길임을 아는데서 오는 것이다.
책을 사고, 여행을 떠나고, 무언가 배우는 데 써라,
나중에 정말 큰돈을 만들고 싶다면, 푼돈으로 몇 년 일찍 재테크를 시작하기보다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데 돈을 써라,
궁극적으로 최고의 제테크는 나의 가치를 높여 높은 연봉을 받는 것임을 잊지 말라.
- 이제 나는 투자 실력보다 본연의 실력이 종국에는
나를 훨씬더 큰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나의 실력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다.
-
그대는 매우 젊다. 아직 제테크 시작하지 마라.
대신 꿈꾸기를 시작라라. 오히려 한 달에 한 가지라도
'전혀 돈이 되지 않을 일'을 찾아 시도해보라.
편드가 아니라 꿈을 이룰 그대의 역량에 투자하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몇 해쯤은 수입 한 푼 없더라도 견뎌 보겠다는 각오를 차곡차곡 불입하라.
그것이야 말로 청춘의 진정한 '적금'아니겠는가?
"내게 나무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덤빌 게 아니라 그 일을 생산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역량을 먼저 길러야 한다.
또한 그 이후로도 자신의 방법론이 올바른지 수시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걸레가 더러우면 청소를 열심히 할수록 집은 더 더러워지는 법이다.
-
확고한 목표의식과 적절한 방법론을 갖추지 못하면 어떤 노력도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진정한 성취란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의
세 가지가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재테크 시작하지 마라 중에서
다양한 투자(펀드 등)를 한 교수님이 대체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금(金)에 한 투자는 성공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재테크를 그만 둔 이유를 '손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익이 두려워서'라고 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이익을 볼수록 잘했다는 생각보다
아쉬운 마음이 커지더라는 것.
그래서 그런것들에 마음을 뺏기는 것이 싫었다는 얘기 같았다.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내 일 하는 재미를 빼앗아 간다는 생각.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지출이 투자이익 몇 푼 보다
훨씬 더 중요함을 잊지말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산다.
누구는 외모에. 누구는 성장환경에, 누구는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해.
이처럼 그 근원이 다양한 만큼이나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의 반응 또한 다양하다.
대개의 사람은 그 열등감을 감추려고 노력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잊거나 부정하며,
소수의 의지 강한 사람들은그것을 극복하려고 애쓴다.
그대는 어느 쪽인가?
질투하는 대신 선망하라.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라.
설령 그의 성공에 문제가 많아 보일지라도 그대는 오히려 그에게서
존중할 만한 점을 애써 찾아, 그것을 배워라.
한껏 부러워해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보고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지는 것이다.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지는 거다 중에서
사람들은 자꾸만 '밑지지 않는'선택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관계란 호혜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밑지지 않겠다고 나오는 순간,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불가능해져 버린다.
사랑은 선거가 아니다.
'그냥 좀 아는 사람' 수백 명보다, 영혼을 기댈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중요하다.
내가 그에게 무한한 몰입을 보일 때에야 비로소
그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책임을 지게 된다.
--
자, 그대와 나만의 비밀로 하고, 하나만 묻자,
그대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나의 빈 곳을 채워줄 수 있는 숨 막히는 그 매력만으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를 사랑할 수 있는가?
나는 말하고 싶다. 청춘은 그럴 수 있다고,
적어도 청춘은 그래도 된다고.
사랑을 할 것이거든, 온몸을 던져 사랑하라.
무엇이 두려워서 그렇게도 이리저리 계산하는가?
연애감정은 청춘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렬하고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정이다.
그 감정을 경험하지 않고 어떻게 예술을 알고, 학문을 알고, 인생을 알려고 하는가?
젊은 그대가 해야 하는 수많은 경험 중에서, 역시 으뜸은 사랑이다.
다른 어느 글에선가 '내 일이 이끄는 삶'을 살라고 말할 테지만,
사랑에서만큼은 예외다.
온몸을 던져 사랑하라.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그 한 사람이 그대의 커다란 바다다 중에서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있대.
이놈은 특히 시각적 자극에 반응해서 어떤 사람을 보고 마음에 들었을 때
흥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해
한마디로 누군가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호르몬이지.
페닐에틸아민은 화학적으로 마약의 주성분인 암페타민 계열에 속해서
흥분과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데다 식욕억제 작용까지 있다는 거야.
사랑에 빠지면 흥분과 긴장의 연속이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도
고프지 않았던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지.
사랑에 빠지면 우리 몸 안에서는 호르몬의 축제가 벌어진다는가 봐,
페닐에틸아민 외에도 엔도르핀,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옥시토신, 바소프레신,
코르타솔, 세르토닌 등의 호르몬이 변화하면서 우리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놓는다는 거야.
연인과 헤어지면 몸속의 호르몬들이 다시 정상궤도를 찾게 되지.
페닐에틸아민의 마법이 풀리고 엔도르핀 수치도 급격하게 떨어져. 마약이 끊기는 거지.
이 순간 이들 성분에 대한 강한 생리적 금단현상이 일어난다고 해.
더구나 엔도르핀의 대체작용으로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라는 전달물질이 갑자기 증가하는데.
이것은 다시 사람을 흥분시키고 욕망을 자극한다고 해.
오랫동안 그리움에 사무치는 이유가 바로 이거야.
스트레스를 주는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급족히 늘어나서 잠이 오지 않고 항상 불안하게 된다는 거야.
이별의 아픔이 그토록 큰 데에는 육제적으로도 다 이유가 있었어.
(주 마르코 라울란트의 <호르몬은 왜?>에서 인용
호르몬 축제!
이 얼마나 명쾌한 사랑에 대한 분석인가!
그러니 몸이 반응하는 사랑을 어찌 이러이러해서라고
이유를 붙이겠는가.
그냥 사랑이고, 그냥 반응하는 것이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호르몬 들이
알아서 축제를 벌이는
알아서 팍팍 생성되는 사랑,
그 묘한 '우리 삶의 영양제'가 사랑말고 또 있을까..
그 사람이 너를 떠난 건, 네가 충분히 갖지 못한 '그 무엇'때문이야.
그가 내심 기대했지만 너는 충분히 줄 수 없었던 '그 무엇."
그러면서 실은 한번도 네게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던
'그 무엇,'바로 그것 때문에 그는 떠났어.
'그 무엇'이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갖출 수 없는 것일지라도,
너무 좌절하지는 말아.
'그 무엇'이란 무척 상대적인 것이거든.
네가 언젠가 만날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지금 네가 가진 그것이 너의 가장 큰 매력이 될 수도 있어.
-그대에게 쓴 편지 이별 그후 중에서
인터넷에 떠도는유머 한 토막.
어느 초등학교 국어시험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왔다.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져버리는 것>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다음 ㅁ안에 들어갈 말을 쓰세요.
작ㅁ삼ㅁ
답은 물론 작심삼일이다.
그런데 어떤 학생이 이렇게 적었단다.
작(은)삼(촌)
수많은 작심삼일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그 결의가 실은 오늘의 나태를 합리화하는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연습은 많은 '오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내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지금이라도 한 번 해보는것이 중요하다.
이 땅의 수많은 '작은삼촌'들이여, 결심이 아니라 연습을 시작하라.
오늘부터, 지금부터.
-작심삼일 당연하다.
삶의 방식은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중에서
그대가 어떤 일을 하든 반드시 익혔으면 하는 단 하나의 역량을 들라면,
나는 주저 없이 글쓰기 능력을 들고 싶다.
우리가 한비야 씨를 알게 된 것은 책을 통해서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책이 나오면서 비로소
이런 용기 있는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은 단지 베스트셀러가 되어 돈을 벌고 그를 유명하게 해준 데 그치지 않았다.
재해와 분쟁지역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그의 꿈을 훨씬 쉽게 가능하도록 했다.
월드비젼 구호팀장을 맡게 됐고, 'YWCA 선정 지도자상' 을 받았으며,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뽑혔다.
물론 그가 현란한 글솜씨만으로 이런 업적을 이루어낸 것은 아니다.
진정성이 담뿍 붇어나는 행적이 있었기에 그러한 성취가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의 글솜씨가 아주 형편없어서 그런 책을 출간할 엄두를 내지 못했더라면,
그냥 이러저리 돌아다니는 한낱 여행객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봉사가 그를 만들었다면, 글쓰기는 그를 우리에게 알린 것이다.
자기 전공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이 명쾌한 언어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때.
그 울림은 예사롭지 않다. 또, 대가들만이 울림을 주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농부나 요리사, 선생님들도 자기 직업에서 느끼는 삶의 여러가지 단면들을
소박한 글에 담아 우리의 마음을 두드릴 때도 많다.
이러한 감동도 감동이지만, 글쓰기가 필요한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자신을 가장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알리는 데 글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단 소설가들에게만 좋은 글쓰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바로 그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글은 여러모로 힘이 세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단지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글을 잘 쓰려면 생각에 깊이가 있어야 하고, 논리와 구성이 탄탄해야 한다.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설득력 있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사회생활을 할 때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능력이다.
그러므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좋은 글을 쓸수 있는 역량을 키워라.
그대가 어떤 전공을 하고 있든, 글은 여전히 힘이 세다.
--글은 힘이 세다 중에서.
글쓰기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 갔다.
한비야씨 외에도 책에서 만나는 수 많은 대가들 중에 작가인 분들은 극히 일부다.
전공은 완전 다르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한발짝 다가 서는 계기가 되는 예를 수도 없이 볼 수 있다.
글쓰기 만큼 유용하게 나를 표현할 만한건 없는 것 같다..
장점이 많은 작업이고,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있는 일이다.
"2000년 0시를 기해 전 다섯 가지를 끊었습니다.
술, 담배, 골프, 유혹, 도박입니다. 이중 금연이 마지막까지 잘 안 되어군요.
그래도 술 안먹고 골프 안 하도 딴 마음 안 먹으니까 시간이 많이 남아요.
TV는 원래 안 보았공. 그 시간에 책 보고 글 쓰고 하는 거죠.
책은 하루에 한 권 정도 읽어요.
화장실, 이동하는 차 안 등 토막시간마다 책을 펼치죠.
매년 10월에 책 한 권씩 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매일 200자원고지 20~30장 분량의 글을 써서 저장해 둡니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1인 다역을 할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시간 없다'입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 인터뷰 내용-
'성공한 사람의 하루는 25시간, 실패한 사람의 하루는 23시간이라고 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앗느냐는 별 게 아니다. 결국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썼느냐의 문제다.
게임보다는 독서를,
인터넷 서핑보다는 신문 읽기를.
TV시청보다는 영화 감상을
공상보다는 사색을,
수다보다는 대화를,
골프보다는 빨리 혹은 느리게 걷기를,
다이어트보단느 운동을,
사우나보다는 반신욕을,
늦잠보다는 피로를 푸는 토막잠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술을...
이따가 해야지, 하고 생각한 것치고 이따가 제대로 한 적이 별로 없다.
지금 하기 싫은 일은 이따가도 하기 싫기 때문이다.
차라리 지금 내고 잊어버리는 편이 스트레스가 적다.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대하여 중에서
행복이란 성공한다고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습하고 노력해야 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을 즐긴다는 것이 단지 쾌락적인 삶을 산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는 절제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순간순간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진정한 태도다.
-'카르페디엠' 사용법 중에서
연습하는 자와 저축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연습과 저축은 모두 미래의 달콤함을 위해 기꺼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는 행위다.
그리고 그 감수는 1만 시간처럼 무지막지한 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대도 한번 실천해보지 않겠는가?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중에서
김연아를 만든 것은 한 번의 멋진 점프가 아니라,
천 번의 엉덩방아였다.
선생의 입장에서 선입견을 갖는 건 온당치 않지만
나는 재수를 한 학생들은 조금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인생의 가장 예민한 시기에 나름 깊은 좌절을 맛보았고,
그 좌절의 시기에 나태해지지 않고 '오늘의 고통을 감수하는'마시멜로 능력을 연습한 친구들이거든.
성장은 좌절에서 오는거야. 잘나갈 때에는 아무도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지.
실패를 경험해야, 그때 가서야 뭐가 문제였는지 돌아보거든,
또 그래야 자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거거든.
그래서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처절한 실패보다 어정쩡한 성공이 훨씬 더 위험해.
너는 이 인고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라겠지만,
잊지는 마.
지금 이 재수의 기간도,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운 소중한 네 인생의 엄연한 일부야.
그리고 그것은 낭비된 시간이 아니라.
실은 네 인생을 평생 향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야.
재수를 하지 못한(그들은 재수를 '안 해도 되는'것이 아니야. '못 해본'것이지)친구들보다
훨씬 풍요한 삶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된거라고.
너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합당한 자기관리를 시작해.
내일부터가 아니야. 지금부터야.
내일은 지금, 오늘이 만드는 거라고.
이제 한숨을 거두고, 바로 지금부터 너의 오늘을 바꿔.
-그대에게 쓴 편지 재수를 시작한 너에게 중에서
재수생에게 쓴 이글을 보면서
우리가 아이들에에게 빨리, 쉽게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분들 때문에
얼마나 잃고 사는 게 많은지를 되짚어 보게 된다.
책 앞쪽에 '소년등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소년등과' 란 어린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을 의미하는데
다들 부러워 했을 그 경지를 옛 사람들은 경계 했다고 한다.
'소년등과한 사람치고 좋게 죽은 사람이 없다'는 말도 옛말에 있다고.
일찍 출세하면 오만해지고 나태히지기 쉽다는 것이다.
오만은 적이 많아지는 것이고 나태는 발전이 없다는 것이니
이른 출세가 불행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일찍'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크게' 성공하라는 것이다.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라.
지난 꿈을 종종 회상하고. 다가올 미래를 항상 설계하라.
주어지는 기회가 기회인 줄 알 수 있도록 늘 준비하라.
그런 노력들이 하나둘씩 모일 때, 그대의 직장생활은 팽팽한 줄위의
군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균형의 끝자락에 성공과 보람의 조화가 닿아 있음을, 그대는 알게 될 것이다.
-교정을 나서는 그대에게 중에서
나는 해가 지날수록 내 자신이 성숙해짐을 느낀다.
그간 읽은 책들과 경험이 쌓이면서 사회와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을 보는 시야도 많이 넓어졌고,
학생들과의 관계도 무척 유연해졌다.
이러한 추세를 계속 기대해도 좋다면, 교수로서 나의 전성기는 아마도 쉰다섯에서 예순 정도가 아닐가
생각해본다. 그렇다. 나는 차츰 나의 전성기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점점 나의 전성기에 다가가고 있다는 기대감에 마흔 됨이 즐겁다.
2002년 12월 31일(마흔을 앞두고)에 나에게 쓴 편지 인생의 정점을 생각하다 중에서
아직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다양한 도전을 계속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 도전을 평생 끊임없이 계속했으면 좋겟어.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아빠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은 내 스무 살에 대한 후회 때문이기도 해.
그 후회란 단지 내가 더 성실하게 생활하지 못했다거나,
그때 다른 직업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종류의 아쉬움이 아니아.
누군가 내게 과거의 나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를 주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만얀 스물 살의 나에게 딱 한 번만 전호를 걸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청춘의 나에게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그러므로 너무 흔들리지 말라고,
담담히 그 성장통을 받아들이라고.
그 아픔을 훗날의 더 나은 나를 위한 연료로 사용하라고.
청춘은 그렇게 아픈 것이라는 말로
너와 네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긴 이야기를 매듭 지을까 해.
이 책에서 네가 읽은 어느 한 구절이 네 충실한 청춘의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10년 11월 어느 날,
사랑하는 아빠가.
-에필로그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중에서..
기꺼이 열망하고
기꺼이 아파하라.
그리고 그 아픔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잊지 말라,
시련이나 좌절은 기꺼이 맛보되
그것에 침잠하지 말고
딛고 일어서는 기운을
스스로 발휘하는 계기로 사용하라.
경험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메세시까지 즐감하셨나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난도 교수님이 스무살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라고 표현하셨지만,
그 우회적 표현이 자식에게 주는 위로보다 더 잔잔하게 와 닿습니다.
내게 스무살이 다시 온다면,
그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 것 같긴한데
돌아보면 아픔을 두려워 하며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두려워서 가지도 않았고 쳐다보지 못한 길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몰했던 것을 나이 먹어 다르게 살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그동안 경험한 아픔 때문이고 그 아픔이 나를 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나이 아니면 잘 모르는 것들,
귀담아 들어 손해볼 것 없는 이야기들,
독서가 주는 이런 우수한 사람들의 통째로의 간접 경험!
주변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이런 분들을
나 혼자 온전히 만나는 이런 기쁨 절대로 놓칠수 없지요.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고,
그 선택 이전에 내가 어떤 생각, 어떤 마음상태 이냐에
따라서 준비된 만큼 선택할 것이고,
그 선택으로 내 길은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열심히 경험하고 독서하며 공부할 일입니다.
그대가 젊다면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시길..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었어도 도전하는 나날의 삶이 아름답다는 걸
매일 매일 실감하는 아줌마가 드리는 당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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