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배은미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 시와 수필 2009.05.12
[스크랩] 갈대-신경림/음악-숨어우는 바람소리 그림출처httpcafe.daum.netmusicgarden/글쓴이 폭포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 시와 수필 2009.05.10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 시와 수필 2009.05.07
미황사 편지-도종환 집 나온 지 아흐레가 되었습니다. 새벽 예불을 마칠 때가 되어서야 소쩍새도 울음을 그쳤습니다. 삼경에서 새벽까지 우는 밤새도 풀리지 않는 번뇌가 있는 걸까요. 동쪽 봉우리 위에 뜬 북두칠성이 바다 쪽으로 발을 뻗을 때까지 뒤척이는 별들은 무슨 고뇌를 안고 골똘히 밤을 지새는 걸까요. 금강스.. 시와 수필 2009.05.06
[스크랩] 오월 ............ 김영랑 오 월 - 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천(千) 이랑 만(萬)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 시와 수필 2009.05.01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 인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시와 수필 2009.04.25
그 사람에게-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 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신동엽(1930-1969) 시와 수필 2009.04.15
[스크랩] 많이 많이 웃는 그런 하루~ " bgColor=white border=0 이크~!! 정말 큰일 났습니다 자꾸만 웃음이 나서.. 어떻게 할수 도 없고 시도때도 없이 웃음이 나거던요~ㅎ 음~!! 그 이유가 대체 뭘까~! 글쎄~ 그게 말이예요 그저 난 그냥 내 일상에 스며든 당신을 항상 생각하는것~ 단지 그것뿐인데....!! 정말~ 항상 웃음으로 반겨주는 그런 당신이 참 .. 시와 수필 2009.04.11
[스크랩] 참 이상한 일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책을 읽어도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아도 재미가 없습니다 어수선한 마음이 무언가에 홀린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에게 한가지 일만 부탁해야 하는 건데 그대의 일을 쉴사이 없이 주문하고 있나봐요 바로 그대에게 홀린 것 같습니다 어찌해야 하.. 시와 수필 2009.04.11
靑山道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등 등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 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 시와 수필 20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