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한용운님 詩-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詩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 시와 수필 2009.03.02
사랑 사랑의슬러거 먼발치에 사랑을 걸어두고 어느날 난 여느때와 같이 걷옷처럼 벗엇다 , 입었다 하네, 그것도, 헤질세라 고이 고이 걸어두고 가끔눈길도 주면서 옷깃에다 다정이 입마춤도 하고 웃어보기도 한다네 마주보며 대화도 간혹하고 웃어주길 원하지만 말이 없어도 그토록 다정하네 극도로 보고.. 시와 수필 2009.02.27
[스크랩]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것들 ♣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것들 ♣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 시와 수필 2009.02.23
[스크랩] 항아리 - 정호승 항아리 - 정호승 나는 독짓는 젊은이한테서 태어났습니다. 젊은이는 스무 살 때 집을 떠나 멀리 도시로 나갔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가업을 잇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독을 짓기 시작한 젊은이였습니다. 나는 그 젊은이가 맨 처음 지은 항아리로 태어났습니다. 그런 탓인지 나는 그리 썩 잘.. 시와 수필 2009.02.05
초대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시와 수필 2009.02.03
노을 편지 저녁 빛이 고운 날입니다. 차마 펼쳐보지 못하고 깊숙한 내 영혼의 곳간에 꼭꼭 눌러둔 그대의 편지같은 노을이 서편 하늘에 걸렸습니다. 푸른 강물로 흐르다 당신의 그 노을빛을 만나던 날 비단처럼 곱게 내마음 펼쳐놓았던가요. 물결치는 곳마다 써내려간 당신의 어여쁜 편지를 아픈 줄도 모르고 심.. 시와 수필 2009.02.01
엄마 아빠가 함께 읽는 시 지난날 우리에게 아이가 탄생했어요 평범한 출생이었지요. 이일 저일 바빴고 치러야 할 고지서도 많았기에, 내 아이는 내가 없는 사이에 걸음마를 배웠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을 배워 “나는 아버지 같이 되겠어요. 아버지, 꼭 아버지를 닮을 거예요.” “언제오세요 아버지?” “글쎄다. 하지만 함.. 시와 수필 2008.06.28
그녀의이름은 나의 어머니 그녀는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며 나를 가장 잘 안다. 그녀는 절대 공부하라 강요하지 않는다,. 나를 스스로 하게하며 나또한 스스로 할 줄도 안다. 그녀는 절대로 화내지 않는다. 화내지 않고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가 하는 모든 말은 기쁜 소식처럼 즐겁게 들어준다. 그녀의 이름.. 시와 수필 2008.06.28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이철지 엮음, 종로서적, 1986)』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권정생 내가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나이 겨우 5살 때였다. 일본 토쿄의 빈민가인 시부야(沚谷)에 살고 있을 때였다. 위로 두 누나들이 친구들과 함께 다니던 일요 학교 얘기를 자기네끼리 주고받는 것을 곁에서 들.. 시와 수필 2007.12.13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사람들 젊은 벗들에게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사람들 옥이네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가끔 하시던 말이 생각난다. "사람이 뮈긴 뭐야. 걸어댕기는 똥공장이지." 기막힌 인생관이다. 만약 이 말을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들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부처님은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나만이 존재한다고 하셨고, .. 시와 수필 200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