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 시와 수필 2009.07.06
침묵의 소리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 시와 수필 2009.07.04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 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 시와 수필 2009.07.03
그녀가 내 사랑이랍니다. 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천사 보다도 더욱 착한 그녀가 내 사랑이며 언제나 단아한 모습으로 미소 짖는 눈웃음이 아름답습니다. 사랑보다도 더 아름답고 영혼보다도 더 맑고 고결한 그녀가 내 사랑이며 느을 아리따운 모습에 다소곳한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그리웁고 보고 싶어서 생각나면 미칠 것 .. 시와 수필 2009.07.01
더 쨍한 사랑노래 그대 기척 어느덧 지표(地表)에서 휘발하고 저녁 하늘 바다 가까이 바다 냄새 맡을 때쯤 바다 홀연히 사라진 강물처럼 황당하게 나는 흐른다 하구(河口)였나 싶은곳에 뻘이 드러나고 바람도 없는데 도요새 몇마리 비칠대며 걸어다닌다 저어새 하나 석양 물에 두 발목 담그고 무연히 서있다 흘러온 반.. 시와 수필 2009.06.29
쨍한 사랑 노래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저물녘, 마음 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 온 길 갈 길 잃고 헤맬 때 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에 기어올랐다가 할 수 .. 시와 수필 2009.06.28
만남- 어린왕자에게 우린 아직 만나기 전에 서로 만났다. 네가 '너'로 있고 내가 '나'로 있던 사막에서 너는 내게로 와 우린 만나고 우린 사랑하고 또 헤어졌지. 하지만, 별에서 밤이 오기 전 언제나 새벽이 열려 만남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남이 시작하는 그곳에서 너의 너 '됨'과 나의 나 '됨'이 없는 저 별에서 한번도 헤어.. 시와 수필 2009.06.26
타향에 핀 작은 들꽃 -34-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내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 이 이승의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 사랑이로구나 가장 소중한 짐이 사랑이로구나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로구나 조병화 - 타향에 핀 작은 들꽃 시와 수필 2009.06.24
江, 헤어지는 사랑 한 번도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 이의 사랑하는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마디 말없이 사랑하다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없이 송두리째 헤어지는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비명없이 찢어지기 강은 그렇습니다. 신진- 강, 헤어지는 사랑. 시와 수필 2009.06.22
꽃의 존재 꽃은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직 원색의 沈默(침묵)으로 呼訴(호소)할 뿐이다. 꽃은 요사하게 웃음을 팔지 않는다. 다만 타고난 아름다운 天性(천성)을 숨기지 않을 뿐이다. 꽃은 分別(분별)없이 춤추지 않는다. 어쩌다 사나운 비바람에 흔들릴 뿐이다. 꽃은 永遠(영원)히 죽는 것이 아니다. 비바람 가.. 시와 수필 200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