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049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

**강의가 워낙 인상적인 최진석 교수님이 구미에 오신다. 지난 12월에 초판발행된 이 책으로 북토크가 삼일문고에서 열린다. 책을 읽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힘을 이렇게 뺄 수가 있는가 싶게 편했다. 강한 어조, 정확한 발음에만 익숙했던 말씨와는 달랐다. 말보다 문장이 더 매력적인 작가들에 비하면 의외였다. 잘 읽혔다. 몰입하기에 좋았다. 옮겨두고 되새기고 싶은 문장들만 스토리에 올려본다. 사흘 후 강연에선 어떤 인상, 어떤 낯섦으로 생산자가 되어주실지. 나는 또 어떤 생산으로 연결되고 연계될지 기다려진다. 각설하고 본문으로 들어가 보자 2부 우주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자유로운 단계는 없는 것을 꿈꾸는 단계이다. 없는 것을 꿈꿀 때 인간은 도전, 용기, 모험적인 활동을 한다 똑같은 내용의 얘기를 들어도 사람마..

책향기 2023.01.14

취준생 졸업

취준생으로 1년만 기다려 달라던 지인 아들이 약속을 지켰다 내딛는 첫걸음에 응원 가득이다 복이다 배가 되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인연이 있다는 것도 그때 그 동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래전 나도 이런 시간을 가진 적 있는데 살다 보면 종잡을 수 있는 일임에도 끈을 놓게 되는 관계도 생긴다 추억이 있어도 되새기고 싶지 않은 인연까지 잘 산다는 건 뭘까 사회초년생이 된 새싹! 내일이 있어 눈부신 오늘이다

사람향기 2023.01.14

와인과 함께

동무들과 어울려 노는 자리 한 친구는 골프 대회 우승품으로 받은 와인을 들고 왔고 와인 동호회 회원은 잔을 공수해 왔다 와인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나누어 음미하는 게 좋다고 안주는 마시기 전이나 후에 먹어 보면 커피에 빵처럼 잘 어울린다고 마시는 일이 혀와 코는 물론 시각 감각에까지 집중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날마다 새날이지만 해까지 바뀐 새날 오래 묵은 와인처럼 잘 익어가는 친구들이 있다

사람향기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