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찌 예찬 친환경 농사를 짓는 지인이 토마토와 오이를 보내왔다. 맛보라고 주는양이 한 박스씩이다. 식구도 없는데 언제 다 먹으라고 손도 크시지! 동생네랑 아랫집 나눠 먹으면 금방 소비 시킬수 있긴 하지만 시골 분들은 크다! 손만 큰게 아니라 마음도 큰게다! 도시생활에선 마트가서 2-3개 정도 구입하는 게 .. 맛있는 행복 2009.06.23
지례 흑돼지 김천에서 거창방향으로 3번 국도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지례면 <지례흑돼지골목>이 있다. 면 소재지가 흑돼지 식당으로 즐비하고 주말이면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멀리서 찾아가도 실망스럽지 않은건 맛에 변함이 없다는거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주말에는 기다릴 생각을 하고 가야 좀 .. 맛있는 행복 2009.06.21
김천 자두밭을 다녀 오다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반갑게, 그침없이.후두둑 후두둑,, 저 빗소리는 하늘의 메세지일까 땅의 감응일까. 서로가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소리인걸까. 오후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올거라는 예보를 접했는데 김천 조마면이 고향인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두따러 가자고." 묵정밭으로 묵혀.. 맛있는 행복 2009.06.20
삶은 감자 맛보실래요? 햇감자가 한창이다. 우리 동네는 시골과 가까운 덕분에 농사지은 분들이 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팔러 오는 경우가 많다. . 고구마 철에도 그렇고 과일도 한창일 때는 제철 과일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다. 맛도 좋고, 인심도 좋고, 무엇보다도 신선하다. 오늘도 그런 분이 오셨다. 가격이 아무리 공장도.. 맛있는 행복 2009.06.11
멜론농장에 다녀오다 멜론을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 선산 생곡의 비닐하우스엘 다녀왔다. 몇일에 한번씩 따 내는데 수확한 멜론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었다. 이 멜론을 박스포장 하면 한 박스에 3개씩 들어간다. 작은 것은 4개씩도 들어간다고.. 속초 형님이 아주버님 기일을 맞아 영천 호국원엘 들렀다가 구미에 오기로.. 맛있는 행복 2009.06.07
11명분의 비빔밥 거북이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한 회장님, 점심을 거나하게 별식으로 잘 대접 받았건만, 기어코 보리밥에 햇된장찌게, 그리고 직접 키운 푸성귀까지.. 저녁밥까지 해 먹이고서야 보내주는 이 정서! 나이 드신 분들이 표현하는 마음은 이런 것 인것 같다. 무엇 하나라도 더 먹여서 .. 맛있는 행복 2009.06.01
샌드위치 오랫만에 큰애기가 왔다. 뭐든 잘먹고 유머감각도 탁월하고. 엄살같은 경우는 용돈 달라고 할때 말고는 절대로 안부리는 기특한 녀석이다. 여자친구 아직도 없니? 라고 물었더니 엄마만한 선배도 후배도 동기도 없다는 .. 이런 기분좋은 거짓말을 순수한 마음인 듯 싶게 느껴질 만큼 진솔하게 제 속내.. 맛있는 행복 2009.04.26
울진에서 온 산나물 봄이면, 이맘때면 봄나물이 입맛을 당기는 걸 보면, 입맛도 계절의 따라가기도 하고 어느때는 앞서가기도 하는 것 같다. 작년에 처음 맛 본 어린 초피(산초)순 나물, ( 경상도에서는 지피라고 한다.) 그리고 두릅의 여린 순 작년에도 이맘때쯤 이 두가지 나물을 얻어 먹은 적이 있는데, 올해도 작년처럼 .. 맛있는 행복 2009.04.24
권이가 먹고 싶은 메뉴 "북한 사람은 빼고 남한 사람 다 안다는 부어치킨 아니가 혹시?" 치킨을 사 놨다는 내 문자를 보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다. 농협 맞은 편에 생긴지 일주일도 안된 치킨집이 소문이 벌써 쫙 났나보다 배달은 안하고 한 번에 5마리 정도씩 한꺼번에 튀겨내어서 기막히게 한 마리분량을 조각조각 골라서 담.. 맛있는 행복 2007.10.26
생태찌게 아침 저녁 기온차가 15-6도가 나는 갑자기 초겨울 문턱에 다다른듯 춥다. 가을무와 살찐 콩나물에 마늘 듬뿍 다져넣고 고추장 고춧가루 팍팍 풀어서 끓인 생태찌게 국물 맛이 이 맘때면 아주 일품이다. 아침에 먹으면서 정애네 식구들 불러서 함께 먹었으면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확실히 추운 계절.. 맛있는 행복 2007.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