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중독에는 빠지지 말자 분노는 유용하나 위험한 감정 그러나 분노 중독에 빠지면 분노가 주인 되는 좀비 신세 분노를 찬양하는 일 삼가야 허우성경희대 철학과 교수 분노의 대한민국, 성난 시민! 한국의 이번 겨울을 단적으로 묘사하는 말이다. 언론들은 촛불시위 보도에서 분노의 자연스러움, 정의로움, 당당.. 좋은 기사 2017.02.23
오리 한줄 * 문성생태공원 야경 이젠 밤바람에도 봄이 묻어온다 저수지 보러 간다 오리들이 줄을 지어 간다 저 줄의 말단(末端)이라도 좋는 것이다 꽁무니에 바짝 붙어 가고 싶은 것이다 한 줄이 된다 누군가 망가뜨릴 수 없는 한 줄이 된다 싱그러운 한 줄이 된다 그저 뒤따라 가면 된다 뒤뚱뒤뚱하.. 시와 수필 2017.02.18
리더의 자격 박신홍 중앙SUNDAY 차장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지도자 페리클레스는 당시 의례적이었던 자신의 동상 하나 세우지 않았다. 수많은 공적을 쌓을 때마다 주위의 권유가 잇따랐지만 그의 답은 늘 똑같았다. 훗날 “왜 이따위 사람의 동상이 세워졌느냐”는 말 대신 “왜 이런 귀한 분의 동상이.. 좋은 기사 2017.02.17
히틀러 이후 70년 … 독일인은 어떻게 가장 매력적인 국민 됐나 [ 1970년 12월 빌리 란트 당시 서독 총리는 폴란드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 이후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죄는 계속됐다. [중앙포토] 제2차 세계대전은 1950년대의 독일 지식인들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2차대전을 전후해 독일이 저지른 잘못을 답습하지 않으려.. 좋은 기사 2017.02.17
빈둥거림의 경쟁력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폐지설에 휩싸였다. 15일 한 인터넷 매체는 “‘스케치북’이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전환된다”며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다고 보도했다. 이건 단지 TV 예능 하나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20년 넘게 이어져 온.. 좋은 기사 2017.02.17
흰 흰도시 P29 1945년 봄 미군의 항공기가 촬영한 이 도시의 영상을 보았다. 도시 동쪽에 지어진 기념관 이층의 영사실에서였다. 1944년 10월부터 육 개월 동안, 이 도시의95퍼센트가 파괴되었다고 그 필름의 자막은 말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나치에 저항하여 봉기를 일으켰던 이 되시를, 1944년.. 책향기 2017.02.06
어부(漁夫)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 - 김종삼(1921~84) 출렁거리지 않는 삶은 없.. 시와 수필 2017.02.06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내 마음의 어딘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혀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돋우네 가슴엔듯 눈엔듯 또 핏줄엔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마음 어딘가에 끝없는 강물이 흐른다는 상상만으로도 좀 더 부드럽.. 카테고리 없음 2017.02.02
행복 요소는 변화한다 마음산책] 식상 → 재성 → 관성 → 인성으로 이어진다는 인간의 욕구 행복의 순차적 지도 그려보며 세계와 나를 이해했으면 혜민 스님 마음치유학교 교장 행복을 주제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 좋은 기사 2017.01.25
춤은 계속되고 부조리는 이어진다 우리는 잘못 없다는 자기최면의 춤 발 못 맞추는 사람만 쫓겨나 추락 이훈범 논설위원 밀란 쿤데라의 소설 중에 『천사들』이라는 단편이 있다. 체코의 정치 격변 속에서 추락하는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인데, 거기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나도 원무(圓舞)를 췄다. 1948년의 일이었다. 나.. 좋은 기사 201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