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천국의 열쇠'는 내가 한밤중에 혼자 때로는 키득거리면서, 때로는 울먹이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번역한 별난 작품이기도 하다. 키득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인공 치점 신부와 그를 둘서싼 인물들의 독특하게 유머러스한 말씨 때문이었을 것이고, 울먹일 수밖에 없덨던 것은 치점 .. 책향기 2016.06.03
시민이 행복한 ‘자족형 명품도시’ 구미 지난해 연말 구미시청에는 ‘한국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구미시 전국 종합 1위’라는 현수막이 걸렸었다. 구미시민명예기자로서 궁금했었고 관련부서에 물은 적이 있다.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정부공식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59개 지표를 분석, 시군구별로 순위를 매긴 것이었다. .. my 기사 2016.06.03
잡스러워도 괜찮아 요가원에 등록했다 인도에서 수련하고 온 선생은 정갈한 수도승 같은 인상이다 옴 샨티 낮고도 맑은 목소리가 좋다 눈을 감고 마음을 바라보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내겐 갖가지 생각이 떠오른다고 하자 차차 잡념을 버리게 될 거라며 웃는다 웃는 미간 사이에서 밝은 빛이 퍼져나가는 듯.. 시와 수필 2016.05.31
시는 인생 뚫어 보는 송곳…호기심, 끈질긴 관찰 필요 등단 59년 맞은 황동규 시인 “시인들이 늙으면 대개 시를 망쳐 내 시 힘 떨어지면 알려달라 당부 세상에 고정된 진실 같은 건 없어 사태 뒤집어보며 생각의 긴장 유지” 팔순이 코앞인데 여전히 현역이다. 올해 호암상 예술상을 받는 시인 황동규는 “항상 긴장하려고 노력해선지 계속 .. 좋은 기사 2016.05.27
맨부커상’ 한강 기자간담회… “바라건대 아무일 없이 예전처럼 살고 싶다” “11년 전 소설로 상 받으니 이상 채식주의자, 불편할 수 있는 작품 하나의 질문으로 읽어 주셨으면… 신작 ‘흰’ 인간의 존엄함 바라봐” .rc_140203_02 .slot img {width:468px; height:60px;}.rc_140203_02 .slot object {width:468px; height:60px;}.rc_140203_02 .slot embed {width:468px; height:60px;} 한국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좋은 기사 2016.05.26
삶이 글을 배신할 때 글쓰기는 자기성찰의 도구 자신의 과거라는 門 여는 것 자신이 쓴 글 배신하는 사람 글도 변했을 가능성이 높아 그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 인터넷에서 ‘그 글’을 찾는 데에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사건을 상세히 정리해 놓고, 한때 그에게 법원 문예상 대상을 안겨준 그 글의 전문.. 좋은 기사 2016.05.26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의 차이 트라우마는 영원한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아픔이다 무의식 속 공포를 일부러 의식해야 두려움이 사라져 정여울 작가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하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내가 가장 큰 효험을 본 마음 챙김 연습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 카테고리 없음 2016.05.23
옛날이야기 하나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김형경 소설가 옛날 옛적에 꽃다운 열일곱 살 여학생이 있었다. 이성을 향해 마음 달뜨는 나이여서 남자친구를 사귀었다. 어쩌다 임신이 되었고 학교에도 알려졌다. 학교에서는 즉각 그 학생을 징계했다. 학교에서 사라진 여학생은 무수한 소문을 남겼다. 아버지에게 몹시 맞았다더라, .. 좋은 기사 2016.05.23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와 수필 2016.05.20
사소한 물음에 답함 한 자칭 맑스주의자가 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찾아 왔다 얘기 말엽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송 동지는 어느 대 출신이요? 웃으며 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 노동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 싸늘하고 비릿한 유리막 하나가 처.. 시와 수필 201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