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 열다섯 가구만 사는 동백섬 오로지 마음이라는 섬 꽃 지면 사철이러고 있을까 생인손 같은 우듬지 푸르다 오로지 푸르다 7.24 아침 풍경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6.07.24
좋은 계절을 기다리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에 시달리던 여름날 이 영화를 보러 갔다. 오랜 기간 팬이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1995년 데뷔작 ‘환상의 빛’(사진)이다. 일본 소설가 미야모토 데루의 소설이 원작. 지난 7일 뒤늦게 한국에서 개봉했다. ‘원더풀 라이프’ ‘걸어도 걸어도’ 등의 영화.. 좋은 기사 2016.07.18
사랑의 형식8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당신 너머에서 와요 내가 사랑하는 국화가 국화 너머에서 오듯이 꽃이 아니라 나비를 초대하기 위해 내가 심은 꽃나무가 꽃나무 너머에서 오듯이 - 이안(1967~ ) 미국 작가 수전 손태그(Susan Sontag)는 데카르트를 패러디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그는 존재한다”고 했.. 시와 수필 2016.07.18
비온 뒤 새벽부터 퍼붓던 비가 오후5시 넘어서 그쳤다. 어릴때 이런 시간엔 제일 먼저 불어난 도랑물을 보러 갔었다. 덕분에 나는 말갛게 세수한 것 같은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참깨 밭에 참깨가 날마다 쑥쑥이다. 달맞이꽃은 낮에는 이러고 있다가 달이 뜨면 꽃잎이 열린다 달이 구름속으로 들.. 사람향기 2016.07.16
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2014년 개봉작 ‘라스트 홈’. 이승재 기자영화 대사 한 줄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영화 ‘내부자들’ 속 권력자 백윤식의 대사 말이다. 이 말은 알고 보면 관객의 공분(公憤)을 자아내기 .. 좋은 기사 2016.07.15
내 몸 네 몸처럼 김영호 (<사>한국가족상담협회 대구가족상담센터 소장)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도움을 주려면 여러 측면에서 많은 신경과 몸을 써야만 한다. 도움을 준다고 할 때, 도움 받는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상대방에게 잘 맞춰주어야 한다. 잘 맞춰주기 위.. 좋은 기사 2016.07.14
박근혜와 유승민·사드·고등어 사람들은 쉽게 분노·불안·충격에 빠지곤 한다. 과잉 정서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광우병과 세월호가 그러했다. 대중의 정서가 거칠어지면 대통령은 각별히 현명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언어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적잖이 부족하다. 유승민 사태는 지난 1.. 좋은 기사 2016.07.13
성소수자에 대한 시각차 그레고리 림펜스 벨기에 출신 열린책들 해외문학팀 차장 지난달 한국을 여행하는 중이던 프랑스 만화가 알프레드와 서울에서 보기로 했다. 시내를 잘 모르는 외국인과 약속할 때는 찾기가 쉬운 장소에서 만나야 해서 시청 앞에 있는 서울도서관 정문 계단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날 시청 .. 좋은 기사 2016.07.12
자연 속에서 내가 사는 곳은 3면 아니 4면이 녹지다. 아파트는 7,8층 높이의 산을 병풍처럼 두른 지형에 자리잡아서 도로 외에는녹지다. 작년에 아파트 앞 절대농지 같은 논 뿐인 곳에 연습장이 생겼다. 시간만 나면 놀러가는 놀이터가 생긴 셈인데 이곳에서 노는 재미는 그때 그때 자연의 변화를 가까.. 사람향기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