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 김선우(1970~ )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중에서 둘이면서 둘이 아니고 하나일 수도 없는 진짜 사랑 세상 시인의 90%는 가짜다. 진짜 시인이란 누구인가? 남의 제스처 아닌 자기 몸으로 살고, 자기 몸.. 시와 수필 2015.08.12
책의 향기]가끔은 관계에서 벗어나 나만을 위해 고독해 보자 ◇고독이 필요한 시간/모리 히로시 지음/오민혜 옮김/208쪽·1만4000원/카시오페아 ◇혼자 있는 시간의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장은주 옮김/216쪽·1만2800원/위즈덤하우스 현대인의 마음 안내하는 두 책 고독은 창조력의 원천이고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말해 고독은 사회를 거부하거나 .. 좋은 기사 2015.08.09
새로운 고독 [일러스트=김회룡]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나누는 전화통화보다 문자로 이어지는 소통을 훨씬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단 문자가 상대를 더 배려하는 소통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화통화의 경우 일단 벨소리가 울리면 상대는 지금 하.. 좋은 기사 2015.08.07
늘, 혹은 때때로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 시와 수필 2015.08.05
풍경 다섯 시간을 달려와 20분 감상하라니 이 풍경들을 다 어쩌냐 어쩌냐, 연신 셔터를 누르지만 풍경을 어떻게 가져간단 말인가 누가 아무리 우겨도 같은 풍경은 없고 이미 풍경은 너무 많으니 우리 풍경으로 남지 않기를 또 옮기나보다 내가 머물지 않는데 나에게 무엇이 머물겠는지 다섯 시.. 사람향기 2015.08.03
다른 집 애들처럼 살지 않기 조지 엘리엇의 『플로스 강변의 물방앗간』의 앞부분을 보면 주인공 매기의 어머니가 ‘다른 집 애들처럼’ 자기 딸의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대목이 나온다. 다른 집 애들처럼 살아야 ‘안전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가 단위의 부(富)는 소위 ‘선진국’ 수준이라지만 개인 단.. 좋은 기사 2015.08.01
남자가 운전 중 폭력성에 휩싸일 때 처음 운전을 시작했던 삼십대 중반쯤 경험이다. 급한 용무가 있어 국도를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몇 대의 차량을 추월했다. 그때 방금 지나친 차량 중 한 대가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으며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 차는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기어이 나를 추월해 지나갔고, 곁.. 좋은 기사 2015.08.01
"독서부대 10만 양병… 나라가 바뀝니다” 국민독서문화진흥회 김을호 회장 ‘책 읽는 우수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김을호 회장. 그는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0만 명이 매월 같은 날 책 한 권을 정해 일제히 구매한.. 좋은 기사 2015.07.30
성적 능력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이 우선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언젠가 소설로 써야지 하며 아껴둔 소재가 있다. 중년 부부가 20년 결혼생활을 청산하는 마지막 밤에 관한 이야기. 이혼 수속을 마치고, 짐도 꾸려두고, 날이 밝으면 각자의 길로 떠나기로 한 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섹스를 나눈다. 죽일 듯 서로 미워했지.. 좋은 기사 2015.07.30
남해! 휴가 마지막날 아침! 지난 일주일이 주마등이다 제주도에서의 사흘과 배용준이 이웃 마을로 신혼여행 왔다는 남해에서의 사흘 기억은 왜곡되기 싶고 사진은 거짓이 없다지만 본 것도 편집이 용이한 세월이다.ㅎㅎ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