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예향 갤러리 문득 어떤 인연을 만나게 되고 인상적이다 싶다가 스쳐지난 뒤 그러다 또 우연히 만나게도 된다 첫번째 작품 경작 - 마음 밭을 경작하면 백세동안 남음이 있다 두번째 작품 단금 - 두사람이 마음이 같으면 쇠도 자른다 네번째 작품 지혜로운이의 삶 글씨가 미학적이고 문장은 더 .. 사람향기 2016.10.22
사는 게 참, 참말로 꽃 같아야 선인장에 꽃이 피었구만 생색 좀 낸답시고 한 마디 하면 마누라가 하는 말이 있어야 선인장이 꽃을 피운 건 그것이 지금 죽을 지경이란 거유 살붙이래도 남겨둬야 하니까 죽기살기로 꽃 피운 거유 아이고 아이고 고뿔 걸렸구만 이러다 죽겠다고 한 마디 하면 마누라가 하는 말이 있어야 .. 시와 수필 2016.10.18
백수린 소설집 『참담한 빛』진실의 보호구역 어떤 작가가 대화 장면에서 “두말하면 잔소리죠”나 “우리는 결국 여기까지인 거니?”와 같은 부류의 문장을 태연하게 쓰고 있으면 그 소설을 계속 읽어나갈 수가 없다. 이는 단지 관습적인 표현의 남발이라는 미학적 결함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가 주변의 인간을 얼마나 피상적으.. 좋은 기사 2016.10.18
시련의 시간을 건너는 남자에게 필요한 것 시련의 시간을 건너본 사람은 경험으로 알게 된다. 실패의 순간 친구와 적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을. 어떤 친구는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라면서 차가운 판단과 평가의 말을 던진다. 다른 친구는 “괜찮아?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라고 공감과 배려의 언어를 건넨다. 간혹 가.. 좋은 기사 2016.10.18
분더캄머* 과거는 왜 항상 부끄러운가? 미래는 왜 항상 불투명한가? 방문을 열면 얼굴이 화끈 뱃속이 발끈 허기를 참지 못하고 또다시 너를, 너희들을 소환한다 오늘 누구나 소유할 수 있지만, 아무나 소유하지는 않는 새로운 친구가 왔단다 너희들은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 지분을 배정받.. 시와 수필 2016.10.10
연두 감잎이 짙어지기 전 감잎은 감잎의 마음이 있다 혓바늘 같은 소년의 연애편지 같은 감잎이 짙어지기 전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같은, 입맞춤! 짙어져 말문이 막히면 감잎은 지금 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말들 원추리 꽃을 내가 말할 때 나에게 훨씬 많은 원추리 꽃이 있는 것과 같.. 시와 수필 2016.10.05
수처작주 입처개진 그제 강신주 특강에서 들은 문장 수처작주 입처개진! 금오산에서 중암 김오종 서예가가 가훈 써주기 행사를 하고 계셨다 글도 문장도 인연이 있는가 보다 이 문장은 임제선사가 남긴 어록인데 '가는 곳마다 참주인이 되고 지금 서있는 이자리가 참진리의 자리'라는 얘기다 주인으.. 사람향기 2016.10.03
강신주 구미에 그가 왔다. 나를 만나러 온건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 내가 있는 것이고. 존경하는 사람이 오면 나를 만나러 온 것이라는 생각을 나는 한다. 그래서 특강 수강자가 아무리 많아도 나는 신난다. 이런 마음은 콘서트나, 외국에서 온 오케스트라나 연극 뮤지컬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 책향기 2016.09.29
사랑 늦은 저녁, 텅 빈 학교 운동자에 나가 철봉에 매달려본다 너는 너를 있는 힘껏 당겨본 적이 있는가 끌려오지 않는 너를 잡고 스스로의 힘으로 끌려가본 적이 있는가 당기면 당길수록 너는 가만히 있고 오늘도 힘이 부쳐 내가 너에게 부들부들 떨면서 가는 길 허공 중 디딜 계단도 없이 너.. 카테고리 없음 20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