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추억하다 경주에 가면 '추억의 달동네'라는 부제가 붙은 '근대사 박물관'이 있다. 터가 넓지도 않고 야트막한 정말 달동네 같은 곳에 지나온 추억들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원산폭격!이라고 했던가 입구 왼쪽에 군 막사가 있고 맞은편엔 매표소가 있는데 입장료가 어른이 6000원 이었던 것 같다. 추..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5.12.16
여행3 일차 융프라우 산악열차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는 '처녀'라는 뜻으로 알프스의 봉우리다. 이 곳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이 있는데 융프라우요흐로 해발 3454m다. 인터라켄ost에서 열차가 30분 단위로 출발한다. 열차는 세번이나 환승 하는데 구간마다 운영하는 철도회사가 달라서 그렇다고 한다. 올라가면서 기압 ..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5.12.13
화부터 내지 말고 … 당장 자신부터 들여다보라 그 안에도 바꿔야 할 게 있다 이훈범 논설위원 사회가 온통 뿔났다. 도처에 성난 사람들이 폭발 일보 직전의 얼굴로 배회하고 있다. 어찌된 게 늘 앓는 소리만 하는 경제에 노여워하고, 그걸 살려내는 데 늘 실패만 하는 정책결정자들에게 분노하며, 그런 사정 .. 좋은 기사 2015.12.13
나를 흔든 시 한줄 /고미숙 세상의 모든 일이란 좋은(好) 일이면 끝(了)나는 거고, 끝나면 좋은 거란 말이오 - 조설근(曹雪芹·1715~1763) 『홍루몽』에서 ‘호료가’에 대한 해설 중에서 『홍루몽』은 한 청년(가보옥)과 열두 명의 처녀들(금릉 12차)의 이야기다. 당연히 ‘남녀상열지사’가 주를 이루지만 이 작품은 .. 좋은 기사 2015.12.10
‘제 나이에 맞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정여울 작가 내 안에는 일곱 살 꼬마와 꿈 많은 스무 살 여대생과 이제 좀 인생을 아는 중년 여인과 산전수전 다 겪은 꼬부랑 할머니가 함께 살아간다. 다양한 연령대의 자아들이 어울리는 순간에 제때 튀어나와 주면 좋으련만, 자꾸 결정적인 순간에 엉뚱한 자아가 튀어나와 문제다. 든.. 좋은 기사 2015.12.06
대구 삼덕동 관음사 시간마저 늘어지는 듯한 도심 낮 거리에 ‘홀로 깨어 앉은 절집’ 삼덕동 관음사. 대문에서 정면으로 본당이 마주 보고 있으며 대문 양측에 거대한 히말라야시더가 치솟아 있다. 관음사 화단에는 일본에서 어린아이들의 수호신으로 여기는 지장보살상과 꼭 닮은 석조물과 몇 개의 돌확이.. 좋은 기사 2015.12.04
여행 2일차 스트라스부르에서.. 우리가 묵은 호텔(깃발 달린 건물)오른쪽 저 멀리 아치형 유리창이 있는 곳이 중앙역이다. 지난밤 저기에서 내려 여기까지 프랑스라고 첫발을 디뎌 온 곳이다. * 스트라스부르 역사 앞 ibis 호텔 여행 첫날은 18시간 정도 탈것으로 달려왔다. 한국 같았으면 꼬박 밤샘하고 아침 일곱시 쯤 잠..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5.11.28
유럽여행 1일차 인천에서 프랑스령 스트라스부르의 밤까지 유럽 다녀온 지가 한 달이나 지났는데 이제사 사진을 볼 여유가 생긴다. 여자 네명이 떠난 자유여행 10월 19일부터 12일간의 시간은 내겐 선물같은 날들이었다. 하루 하루 증거처럼 남은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려 한다. 기록물의 소중함! 쓰지 않으면 소용 없음을 알기에 시간 날..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15.11.27
"상상해 봐요" “ "상상해 봐요 천국이 없다고/ 쉬워요 해보면/ 우리 밑엔 지옥이 없고요/ 우리 위에 있는 건 그냥 하늘이라고요/ 사람들은 오늘을 사는 거라고 상상해 봐요” “상상해 봐요 국가가 없다고/ 어려울 건 없어요/ 죽일 일도 죽을 일도 없겠죠/ 또 종교도 없다고요/ 사람들은 평화롭게 자기.. 좋은 기사 2015.11.27
벌레 먹은 나뭇잎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이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 카테고리 없음 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