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시와 수필 2016.02.21
속구룡사시편 한 철을 치악에서 보냈더니라. 눈 덮인 멧부리를 치어다보며 그리운 이 생각 않고 살았더니라. 빈 가지에 홀로 앉아 하늘 문 엿보는 산 까치같이, 한 철을 구룡에서 보냈더니라. 대웅전 추녀 끝을 치어다보며 미운 이 생각 않고 살았더니라. 흰 구름 서 너 짐 머리에 이고 바람 길 엿보는 .. 시와 수필 2016.02.19
“당신은 신이 주신 선물”… 요한 바오로 2세의 ‘비밀 편지’ BBC ‘유부녀와의 30년 우정’ 다뤄 1973년 책 출간 작업으로 첫 만남… 편지 주고받고 여행에도 초대 2005년 선종 때까지 만남 지속… 순결서약 어겼다는 증거는 없어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가 생전에 3세 연하의 유부녀 학자와 30년 이상 편지를 교환하며 매우 가까운 관.. 좋은 기사 2016.02.16
성철과 법정, 한국불교 두 거인의 대화록 ‘설전: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정말 사람이… 사람이 성불(成佛)할 수 있습니까?”1967년 12월 청년 법정이 물었다. 해인사 해인총림 초대 방장인 성철 스님이 답했다. “성불이란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디 부처임을 깨닫는 것. 부처님 계신 곳은 바로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그 .. 좋은 기사 2016.02.16
마음먹기 따라.. 외로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혼자인 상태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된 스티브잡스(애플 창업자), 재혼 후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 버락 오바마, 사생아로 태어나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란 오프라 .. 카테고리 없음 2016.02.15
귤로 만든 쨈 초등학교 저학년 이맘때 쯤이었을 것이다. 친구네 삼촌이 설쇠러 오면서 사온 귤을 친구가 골목에 들고 나와 자랑을 한적이 있었다.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이 모두 몰려들어서 구경을 했는데 색도 색이려니와, 손으로 껍질을 벗기는 과일은 처음이었다, 껍질을 벗겨내고 하얀 심줄같은 것.. 맛있는 행복 2016.02.03
연극 하고 싶은 일과 하는 일이 같다면 좋겠지만 해야할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은 미뤄두게 된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길로... 여행 가려고 모아둔 비자금으로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는 작은아이가 보내온 포스터다 그 동안 내가 숱하게 보아온 연극무대와 작은아이가 서는 무대는 어.. 사람향기 2016.01.30